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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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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현빈과 오만석의 날카로운 대립이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19일 방송되는 '사랑의 불시착' 10회에서 현빈(리정혁)과 오만석(조철강)이 법정에서 팽팽하게 대치하는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지난 방송에서는 윤세리(손예진 분)의 진짜 정체를 빌미로 리정혁(현빈)의 약점을 잡으려는 조철강(오만석)의 음모가 거듭되며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다.조철강은 트럭 부대를 동원해 윤세리가 탄 차를 포위하는가 하면, 리정혁의 본가까지 쳐들어가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를 위기로 몰아넣었다.하지만…

MBC '복면가왕'에는 화제의 가왕 '낭랑18세'의 두 번째 방어전 결과가 공개된다.최근 녹화에선 준결승 진출자 4인의 사활을 건 솔로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도전자들의 노래를 들은 가왕 '낭랑18세'가 자신감 충만한 각오를 던져 대결에 흥미를 더했다.지난 방어전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쩔어’를 선곡해 화제를 모았던 가왕 '낭랑18세'는 이번 무대에서 ‘마왕’ 故 신해철의 곡을 선정했다.3연승에 도전하는 ‘낭랑18세’의 압도적인 무대에 판정단은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느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과연, 가왕 ‘낭랑18세’가 택한…

tvN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에서 손예진이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19일 방송되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0회에서 손예진(윤세리 역)이 사람들 앞에 나타나며 당당한 포스를 발산,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예고한다.앞서 '사랑불' 9회에서 윤세리(손예진)은 비무장지대를 통해 마지막 탈출을 시도했다. 리정혁(현빈)과 5중대 대원들의 도움으로 군사분계선까지 무사히 다다른 그녀는 애써 담담하게 작별의 말을 건넸지만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눈물을 흘리며 발걸음을 떼는 윤세리와, 그런 그녀를 뒤따라온 리정혁의 …

방송인 김구라가 현재 열애 중임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유재석이 '인생라면'을 오픈해 동료들에게 라면을 대접하는 모습이 나왔다.이날 장성규부터 장도연, 김구라, 박명수 등이 나왔다.김구라가 등장했고, 나중에 온 박명수는 김구라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여자친구 생겼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그러자 김구라는 "뭐, 혼자 살 순 없잖아"라며 열애 중임을 암시했다.조세호는 "멋있다"고 했고, 박명수도 "그건 좋아. 난 그거 진짜 박수 보내. 혼자 사는 것보다는 같이 사는 게…"라며 김구라의 열애를 응원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글로벌 인기 토크쇼 '엘렌쇼' 전 회차를 국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라이프타임 채널이 세계적인 토크쇼 '엘렌쇼'를 국내에 공식 론칭한다. '엘렌쇼'는 방탄소년단, 몬스터엑스, 슈퍼엠 등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토크쇼다. 미국 인기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Ellen DeGeneres)가 진행하는 토크쇼로 에미상을 32번 수상했다.라이프타임 채널은 설 연휴기간 방탄소년단편 특집 편성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등 매주 다양한 테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엘렌쇼'는 24일 오후 10…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 중인 배우 현빈의 촬영 현장 스틸이 16일 공개됐다.이날 공개된 스틸 속 현빈은 진지한 자세로 영상을 모니터 하거나 강렬한 눈빛을 드러내며 카메라와 눈맞춤 하고 있다. 군복 차림의 그가 사택 마루에 앉아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도 담겼다.극 중 현빈은 수려한 외모와 빈틈없는 업무 수행 능력을 겸비한 북한의 특급 장교 리정혁으로 열연 중이다. 듬직한 분대장으로서의 면모와 함께 윤세리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며 보여지는 순박하고 귀여운 모습이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사랑의 불시착'은 CJ E…

스타인터뷰

권상우 "'라스' 출연만으로 '히트맨' 성공한 느낌"(인터뷰)

영화 '히트맨'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소감을 직접 전했다.권상우는 1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히트맨' 언론 인터뷰에서 전날 '라디오스타' 방송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제대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출연했다"고 전했다.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엔 '히트맨'의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나와 입담을 뽐냈다. 넷은 시종일관 빵 터지는 케미로 '레전드 편'을 만들어냈다.권상우는 "'라디오스타' 덕에 이미 영화가 성공한 것 같다"고 웃은 뒤 "방송 반응이 다 좋더라"고 말했다.시청자들은…

[D-인터뷰] 정준호 "1년에 보내는 화환만 천 개, 팬 사랑 보답"

영화 '히트맨'서 악마 교관 덕규 역
"연기 사업 병행, 힘들지만 보람"

"나이 50이 되어서야 소소한 행복을 깨달았어요. 행복은 내 주변에 있더라고요."'달변가' 정준호(49)의 젠틀함과 여유 있는 태도는 변함없었다. 주변 사람들을 살뜰이 챙기는 그는 오랜만에 '주특기'인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다.'히트맨'(감독 최원섭·22일 개봉)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국정원 요원'이라는 소재를 내세운 '히트맨'은 실사와 웹툰, 애니메…

정준호 "남대문-동대문 시장 가는 이유"(인터뷰)

영화 '히트맨' 언론인터뷰
"연기 사업 쉽지 않아"

영화 '히트맨'에 출연한 배우 정준호가 연기와 사업을 병행하는 이유를 밝혔다.1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히트맨' 언론 인터뷰에서 정준호는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열정과 도전 정신 때문에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젠틀한 이미지인 그는 "친근하게 다가가는 편"이라며 "식당에 가서도 주변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한다"고 전했다.정준호는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에 가끔씩 들러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체험한다. 처절한 삶 속에서 느끼는 바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이른 새벽에도 열심히 일…

[D-인터뷰] 강소라 "1년간 공백기, 내려놓는 연습했죠"

영화 '해치지 않아'서 수의사 소원 역
"민폐 끼치지 않는 배우 되고파"

영화 '해치지 않아'서 수의사 소원 역 "민폐 끼치지 않는 배우 되고파" "공백기를 가지며 푹 쉬었어요. 이젠 열심히 활동하려고요."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강소라(29)가 각오를 다지며 말했다. 그간 작품 흥행 부진의 쓴맛을 본 그가 착한 코미디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1월 15일 개봉)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강소라는 동산파크 수의사 소원 역을 맡…

강소라 "삶이 내뜻대로만 되진 않더라"(인터뷰)

영화 '해치지 않아' 언론 인터뷰

영화 '해치지 않아' 언론 인터뷰 영화 '해치지 않아' 강소라가 연기 경력 10년차를 넘긴 소감을 밝혔다. 7일 서울 삼청동에서 '해치치 않아' 홍보 인터뷰를 연 강소라는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며 "상황에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강소라는 2011년 영화 '써니'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미생', '동네변호사 조들호', '변혁의 사랑', '자전차왕 엄복동' 등에 출연했다. 강소라는 "삶이란 내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작품 성적 역시 내 예상과 …

[D-인터뷰] 안재홍 "콜라 마시는 북극곰, 짜릿했죠"

영화 '해치지 않아'서 변호사 태수 역 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에 끌려 선택

영화 '해치지 않아'서 변호사 태수 역
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에 끌려 선택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입니다."

코믹 연기에 능한 안재홍(30)이 동물 탈을 쓰고 스크린에 돌아왔다. 동물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내는, 이 어려운 일을 영화 '해치지 않아'는 해냈다.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1월 15일 개봉)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안재홍은 생계형 수습 변호사 태수 역을 맡았다.

6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며 "동물탈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한 영화인데 이 정도 동물 탈이라면 영화 속 관람객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독님이 동물 탈이 주는 비현실성과 현실성의 느낌의 선을 잘 지켰다"고 덧붙였다.

작가 HUN의 웹툰 원작으로 한 '해치지 않아'는 근래 보기 드문, 신선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동물원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내는 설정이 코믹하게 담겼다.

안재홍은 "기분까지 좋아지는 코미디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걱정했지만 완성된 고릴라 탈을 보고 안심했다"고 전했다. "그 탈을 처음 본 순간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거라 판단했죠. 동물 나올 때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랍니다."

영화 촬영 후에 웹툰을 봤다는 그는 태수를 목표 의식이 뚜렷한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불안감, 열등감도 느끼는 변호사다. 로펌 안에서 눈에 띄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단다.

로펌에서는 정장, 동물원에서는 캐쥬얼한 복장을 입고 캐릭터를 표현했다. 복장뿐만 아니라 기분을 다르게 연기하려고 신경 썼다. "태수가 그토록 갈망하던 직업을 얻었을 때 공허해진 기분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정직원이 되도 동물원 식구들을 그리워하는 장면이 참 좋았죠."


태수는 동물 탈을 쓰고 동물 흉내를 내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한다. 성공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이다. 변호사 지인의 도움을 얻고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영화는 태수의 모험극 같았어요. 모험을 하고 이 인물이 변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갈증이 큰 인물이 목표 세우고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태수와 비슷한 점이요? 꿋꿋하게 사는 거죠(웃음)."

영화에서 안재홍을 비롯해 강소라, 김성오, 전여빈, 박영규 등 배우들은 원래 캐릭터 외에 동물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모션 디렉터가 동물 연기를 지도했고, 배우들은 각자 맡은 동물의 동작에 대해 숙지하고 연습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동물 탈'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약 10kg에 달하는 동물 탈을 쓰고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쳐야 했다.

영화에 담긴 '가짜 동물'들은 실제 동물이라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정교한 수준이다. 특수분장 팀은 다양한 동물털을 총동원한 데 이어 수의사의 자문을 받아 털 슈트를 제작했다. 캐릭터당 4~5개월에 걸쳐 제작된 동물 탈은 '리얼' 그 자체다.

안재홍은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다큐멘터리, 유튜브, 북극곰 짤들을 참고했다. 멀리 떨어져서 보면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동물 탈이 정교했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점을 묻자 "시야 때문에 연기하기가 힘들었다"며 "슈트의 규모 감을 익히는 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북극곰의 표정을 잘 담고 싶었어요. 시선에 따라 다양한 표정이 있거든요. 무언가 재밌게 하려는 욕심보다는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연기하려고 했죠."

북극곰의 특징에 대해선 "북극곰 탈을 쓴 태수의 절박함"이라며 "여러 음료수 중에 콜라를 집어내고 마실 때 기분을 생각했다. 북극곰이라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콜라를 마시고 관객들의 환호를 얻었을 때 정말 짜릿하고 기뻤다"고 웃었다.

콜라 마시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였다. 안재홍은 "콜라를 직접 마시진 않았다"며 "털 안에 라텍스 주머니가 있다.

CG로 완성된 까만코는 언론 시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 배우는 "이 영화가 인간들이 동물에 대한 태도와 시선을 다룬 점이 좋았다"며 "까만코가 그 부분을 담당한다"고 했다. "까만코가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다양한 감정이 들었어요. 마음도 이상했죠. 영화의 질문이자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손재곤 감독의 팬이라는 그는 "감독님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셨는데 더 많은 작품을 찍으셨으면 한다"며 "감독님을 믿고 참여하게 됐는데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런닝맨'을 통해 버라이어티에 첫 도전한 안재홍은 "너무 재밌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달에는 '해치지 않아' 외에 '미스터 주', '닥터 두리틀' 등 동물 소재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 배우는 "다 잘 됐으면 한다"며 "동물원에 동물이 없고, 사람이 있다. 패기가 넘친다"고 했다. "예고편에 '괜찮아 사람이야'라는 문구가 나오잖아요. 바로 그거예요. 하하.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유머가 포인트예요. 관객들이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합니다."

2009년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2014)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응답하라 1988'(2015~2016)에서 정봉이로 분해 사랑받았다. 이후 '쌈, 마이웨이'(2017),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소공녀'(2018), '멜로가 체질'(2019)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안재홍은 "이야기를 1순위로 본다"며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다양한 결의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만간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도 관객과 만난다. 2월 중순에는 JTBC '트래블러- 아르헨티나'에도 나온다.

아르헨티나 여행을 마치고 온 그는 "15일 정도 갔다왔는데 더 있다 오고 싶을 만큼 좋았다. 강하늘, 옹성우와도 잘 맞았다"고 귀띔했다.

"'해치지 않아', '사냥의 시간'은 완전히 결이 다른 작품이에요. '트래블러'에서는 자연인 안재홍을 선보입니다. 기대해주세요."

[D-인터뷰] 한석규 "연기란 죽어야 끝나는 공부"

영화 '천문'서 세종 역 맡아 장영실 최민식과 호흡 "연기는 나를 반응하게 만들어…계속 하고 싶다"

"(최)민식이 형이 연기에 대해 '죽어야 끝나는 공부'라고 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100% 이해가 돼요."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한석규가 연기에 대한 끊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제 직업은 얼굴과 몸짓, 말로 뭔가를 계속 표현해야 하는데 그게 매력이다. 제 인생을 걸어볼만한 일"이라며 "연기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식이 형의 말은 그냥 내뱉은 문장이 아니라 정제된 문장"이라며 "저한테는 문장이나 말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100%~1000% 이해가 된다"고 공감을 표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그런 한석규의 노력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한석규는 2011년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다시 한번 세종을 연기했다.

한석규가 굳이 세종 역을 선택한 건 "'어머니'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삶이 어머니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은 것처럼, 세종 또한 그랬다는 것이다.

한석규는 "세종이 조선 역대 왕 중 유독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세종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외삼촌을 비롯한 외가 남성들을 모두 죽였는데, 그런 일을 겪은 어머니에 대해 강한 연민과 애착을 느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석규는 "세종은 '죽이지 않겠다'가 아니라 '무조건 살린다'고 생각했다고 봤다. 그건 완전히 다른 다른 마음"이라며 "한쪽은 '죽일 수도 있는데 살려준다'는 마음이고, 다른 한쪽은 '살려야해'라고 마음 먹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1999년 '쉬리' 이후 20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한석규와 최민식의 훈훈한 '브로맨스'도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그만큼 많은 추억과 이야기거리를 갖고 있었다. 눈빛만으로도 서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 정도로 깊은 교감은 영화 속에서도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한석규는 세종과 장영실이 어떤 관계였는지, 또 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게 상상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는데, 평소 모든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최민식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됐다.

"민식이 형은 남들은 재미없어 하는 내 이야기를 재미 있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에요. 진짜로 눈이 반짝반짝반짝 하죠. 특별히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까지 알 수 있어요. 추억이 많고, 공통의 관심사가 있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한석규는 "바보같은 놀이를 자주 한다. 대학교 때는 1000만원이 생기면 어디다 쓸까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도 했다. 아마 그런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에게 한다면 이상하게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연기는 나를 반응하게 만든다'며 "연기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고, 계속 갈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고 엄청난 감동을 느꼈어요. 그 때 '바로 저거다' 싶었죠. 이후 연기를 하고 싶게 됐어요. 지금도 계속 하고 싶고, 느끼고 싶어요. 그걸 느끼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하지만 그런 한석규도 어느덧 연기 경력 30년이 됐다. 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도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술자리에서 대선배 신구의 꾸지람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그것은 한석규에게 저 멀리 목표 지점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신구 선생님 앞에서 '저희들은 꽃으로 치면 지고 있다'고 말했다가 크게 혼났어요. 신구 선생님이 '너희가 무슨 지고 있는 꽃이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봉오리'라고 하셨어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남다르더라고요."

[D-인터뷰] 이상윤 "이렇게 욕 먹은 적 처음, 불륜 절대 안돼"

SBS 'VIP'서 박성준 역 맡아 "답답한 캐릭터 연기 힘들었죠"

SBS 'VIP'서 박성준 역 맡아
"답답한 캐릭터 연기 힘들었죠"
"전 세계적으로 욕먹었습니다. "

'국민 사위' 이상윤(38)에게서 어울리지 않는 말이 나왔다. 평소 바른 청년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가 '불륜남'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극 'VIP'는 성운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오피스 멜로극이다.

이상윤은 나정선(장나라)의 남편이자 VIP 전담팀 팀장 박성준 역을 맡았다. 온유리(표예진)와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불륜녀 찾기'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는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막장 불륜극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드라마 종영 전 서울 논현동에서 이상윤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상윤은 "전 세계적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며 "캐릭터를 넘어서 저한테까지 욕을 한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욕인지 묻자 "예쁜 장나라 버리고 행복하는지 보자"를 언급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상윤은 박성준을 두고 "욕을 많이 먹을 만한 캐릭터"라고 한 바 있다. "방송을 봤을 때 더 나쁘게 보이더라고요. 지인들 역시 속 터지는 역할이라고 했어요. 하하. 친한 친구들 아내들까지 화가 나면서 몰입해서 본다고 했을 정도죠."


드라마는 '불륜녀 소재' 덕에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불륜 미화극이라는 지적도 빗발쳤다. "이렇게 욕먹는데 미화는 아니지 않느냐"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를 통해 바람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냥 '끝'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표정하고 답답한 박성준의 모습은 고구마 요소였다. 이상윤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가정 환경과 회사 내 관계 때문에 그런 인물이 됐다.

그는 "답답한 상황에 처한 성준이 너무 힘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서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캐릭터는 속을 알 수 없게끔 의뭉스럽게 표현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감춰야 하는 인물이라서 어려웠다. 더군다나 말도 없었으니 말 다했다. "정선이나 유리랑 있을 때는 감정을 드러내려고 했어요. 근데 워낙 감정을 누르는 역할이라 고민했죠. 대사보다 줄임표가 많은 역할이었습니다."

정선에게 뺨을 맞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상윤은 "장나라 씨가 미안해했다"고 했다.

극을 이끈 장나라와 호흡을 묻자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서 편했다"며 "정선이 감정을 쏟아붓는 역할이라면, 전 가만히 듣는 역할이라 미안했다"고 말했다.

성준이 온유리에게 감정을 느낀 건 비슷한 처지(혼외자식)라서다. 이 부분을 설득력 있게 그려야 하는 게 숙제였다. 변명처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윤은 이 부분에서 성준의 감정을 드러냈다고 했다. 성준이가 안쓰러웠단다. "성준과 정선이 아이를 잃고 유리와 엮이죠. 그날의 모든 감정이 영원히 간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예요. 다만, 그 순간에 성준은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온유리 역을 맡은 표예진의 반응도 궁금했다. 표예진 역시 눈물 연기를 펼치다가도 '욕먹을 만한 장면'이라는 걸 깨달았단다. "장나라 씨만 나오면 시청자들이 성준과 유리를 욕하더라고요. 저희도 다 알면서 연기했습니다."

박성준과 비슷한 점을 묻자 "성준이는 나보다 말도 없고, 반응도 없다. 겉모습만 비슷하다"고 웃었다.

애초 알려진 드라마의 기획 의도는 치유와 위로다. 이상윤은 "정선과 성준은 정신적인 성장을 한다"며 "둘 외에 다른 인물들에겐 치유와 위로가 될 듯하다"고 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인 그는 2007년 영화 '색즉시공2'로 데뷔했다. '인생은 아름다워(2010)', '내 딸 서영이(2012)', '두번째 스무살'(2015), '날 보러 와요'(2016), '공항 가는 길'(2016), '귓속말'(2017),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연기 변신에 대해 이상윤은 "맡은 인물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려고 한다"며 "대중에게 어떤 반응을 받을까 생각하며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욕먹었는데 뭔들 못하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야기다. 전체 이야기가 힘이 없으면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드라마는 표준근로계약을 철저하게 지키며 촬영했다. 배우는 "바쁜 일정에 익숙해진 터라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며 "감정이 몰입됐는데 쉬려니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잘 적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개봉 예정인 코미디물 '오케이!마담'에선 북한 공작원 역을 맡았다. 캐릭터도, 장르도 도전이다.


이상윤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망작'이 없다. 도전도 계속해왔다. 배우는 "도전의 폭이 조금씩 더 넓어진 것 같다"며 "'VIP'와 연극하면서 내 연기의 민낯을 본 듯하다. 많이 깨지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17년부터 SBS 예능 '집사부일체'를 통해서도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그는 "장르 특성상 예능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예능 이미지 때문에 연기에 방해될까 걱정했는데, 아직까진 그렇지 않다. 박성준 때문에 '집사부'를 보지 않겠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웃었다.

이어 "예능 환경에 있다 보니 예능인들에게 많이 배웠다"며 "일단 말하는 게 편해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만나고 싶은 사부님을 묻자 '드라마 작가'를 꼽았다.

내년에는 농구 예능 '핸섬 타이거즈'에 출연한다. 이상윤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예능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작년에 SBS 연예대상에 참석한 그는 올해는 연기, 연예대상 모두에 참석한다. "지난해 연예대상에 참석하면서 정체성을 잃은 게 아닐까 싶었어요. 하하. 올해는 기쁜 마음으로 두 시상식 모두 참석하려고 합니다."

'국민사위' 이상윤은 내년에 마흔이 된다. "앞에 4자가 붙으니깐 마음이 달라져요. 다른 사람이 40대 배우를 볼 때 어떤 느낌일까 상상했죠.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한 나이인 것 같아서 신중해져요."

[D-인터뷰] 최민식 "허진호, 나와 석규 마음대로 놀게 해줘"

영화 '천문'서 세종과 장영실로 20년 만에 재회
세종과 장영실, 압도적 연기력으로 표현 감탄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처럼 서로 질투도 하지 않았을까요." 배우 최민식이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속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에 대해 "왕과 신하지만 같은 꿈을 꾸는 벗이었다. 세종이 장영실을 그만큼 허물 없이 대해줬기에 때로는 의견대립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신분 차이였지만, 같은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해 나가면서 신분을 넘은 특별한 우정 관계를 만들었던 세종과 …

[D-인터뷰] 하정우 "이병헌과 호흡, 연기의 맛 느꼈죠"

영화 '백두산'서 특전사 대위 조인창 역 "수지와 부부 연기, 민망하고 오글거려"

영화 '백두산'서 특전사 대위 조인창 역
"수지와 부부 연기, 민망하고 오글거려"
'재난 장인'이라 불리는 이 남자, 하정우(41)가 돌아왔다.

하정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태도는 캐릭터와 잘 맞물려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번에도 그렇다.

그가 주연한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12월 19일 개봉)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 신작으로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북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 유머, 감동 등을 내세운 연말 극장가 대작이다.

20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하정우는 "걱정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다행이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돋보였다"며 "화려한 비주얼, 이병헌 선배와 버디 무비 같은 연기 호흡이 빛났다. 결과물이 좋아서 다행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백두산 화산 폭발을 다룬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한번쯤은 상상할 만한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두산'은 모든 장면이 다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는 시작 5분 만에 화산 폭발 장면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끈다. 하정우는 영화 초반을 긴장감 있게 담당한다. 강남역 장면은 오픈 세트에서 촬영했다. "영화의 첫 숟가락을 뜨는 장면이죠. 제작진이 많이 고민했어요. 저는 연기만 했을 뿐이고요."

조인창 역을 맡은 그는 '더 록' 속 니콜라스 케이지를 연상하며 캐릭터를 해석했다. 허술하고, 허둥대고 당황하는 모습을 확장해서 초반에 보여주고자 했다. 리준평과 다른 조인창은 어떤 지점을 지나 조금씩 성장한다.


영화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리준평(이병헌)-조인창(하정우)의 버디 무비에 가깝다. 둘의 감정선, 액션, 이야기가 영화 전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두 배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하정우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며 "병헌 형과 장갑차 안에서 티격태격하는 연기를 찍을 때 연기하는 맛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꼭 만나고 싶었던 선배였다. 자신이 제작에도 참여한 '싱글라이더'를 이병헌에게 제안한 하정우다. '백두산' 얘기가 나왔을 때 이병헌에게 출연 의사를 타진했다. '미스터 션샤인'을 찍을 때였는데 재촉했단다. "빨리 읽어달라고, 미칠 것 같다고 했죠. 하하. 훌륭한 선배와 찍으면 일단 좋아요. 흥행에 대한 부담도 같이 나눌 수 있고요."

이병헌을 두고선 "정말 성실하고, 열정적이다. 무엇을 찍든 '100'을 보여주는 배우다. 연기 기계"라고 극찬했다.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병헌이 애드리브를 치면, 하정우도 넘겨받는 식이다. 주거니 받거니, 호흡이 좋았다. 하정우는 "이병헌 형이 개그 욕심이 있더라. 코믹 요소 덕에 리준평 캐릭터가 입체적인 인물로 탄생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 '터널' , 'PMC:더 뱅커' 등 다양한 재난 영화에 출연해 자신만의 장기를 마음껏 뽐낸다. "재난 영화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듯해요.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하면 몸을 직접 던질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재난 장인'이라는 수식어도 얻었죠(웃음)."


'백두산'은 연말 극장가를 노린 탓에 종합선물세트를 지향했다. 액션, 재난 과정의 화려한 볼거리와 눈물, 가족애, 부성애, 감동, 코믹 등 넣을 수 있는 건 모두 쏟아부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 샘을 자극한다. 하정우는 "어느 정도까지 감정 표현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수지와 부부 호흡을 펼친 그는 "연기할 때는 민망했고, 그 연기를 볼 때는 오글거렸다"고 웃었다. "애칭을 쓰는 게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굉장히 어려웠어요.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난해한 모습있었죠. 하하. 수지 씨와 연기 호흡이요? 큰 특이사항은 없었어요."

하정우는 배수지를 자신의 아내 최지영 역으로 추천했다. 친한 배우 황보라를 계기로 친분을 쌓고 이후 시나리오를 건넸다. 배수지의 나이에 맞게 캐릭터의 나이도 조정했다.

'백두산'은 주말에만 200만명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730만명을 불러들여야 한다. "잘 되길 바랄 뿐이죠. 기도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단점보다 장점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화려한 스케일도 좋지만 두 주인공의 케미가 가장 큰 장점이죠."

하정우는 주로 막대한 제작비가 든 작품에 주로 출연했다. 배우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란다.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 연출과 제작에 도전하게 됐다. 좋은 아이템을 꾸준히 생각하고 있다. "'노팅힐 같은' 로맨틱 코미디는 항상 도전하고 싶어요. 일반적인 사람을 연기해본 게 오랜만이거든요."

쉴 틈 없이 일하는 그는 '보스턴 1947' 촬영도 진행 중이다. 이후 '피랍', '수리남'을 촬영할 계획이다. 12월엔 단 하루도 못 쉬었다. "좀 쉬고 싶어요. 올해는 노화가 빨리 진행된 것 같아요(웃음)."

'백두산' 하정우 "수지와 부부 호흡, 민망하고 오글"

영화 '백두산' 언론인터뷰 수지와 부부 연기 호흡

영화 '백두산' 언론인터뷰
수지와 부부 연기 호흡
배우 하정우가 영화 '백두산'에서 수지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열린 '백두산' 홍보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수지와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부부) 연기할 때는 민망했고, 그 연기를 볼 때는 오글거렸다"고 웃었다.

극 중 특전사 대위 조인창을 맡은 하정우는 아내 최지영 역의 수지에게 애칭을 쓴다. 하정우는 "애칭을 쓰는 게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굉장히 어려웠다.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난해한 모습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배수지를 자신의 아내 최지영 역으로 추천했다. 친한 배우 황보라를 계기로 친분을 쌓고 이후 시나리오를 건넸다고. 배수지의 나이에 맞게 캐릭터의 나이도 조정했다.

이병헌과 호흡을 묻자 "이병헌은 정말 성실하고, 열정적이다. 무엇을 찍든 '100'을 보여주는 배우다. 연기 기계"라고 극찬했다.

애드리브도 많았다. 이병헌이 애드리브를 치면, 하정우도 치는 식이다. 하정우는 "이병헌 형이 개그 욕심이 있더라. 코믹 요소 덕에 리준평 캐릭터가 입체적인 인물로 탄생했다"고 전했다.

'백두산'을 들고 연말 극장가에 나선 그는 "이병헌 형과 케미가 재밌다"며 "단점보다 장점에 집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12월 19일 개봉)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 신작으로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북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D-인터뷰] 이병헌 "'백두산', 재미없었으면 안했죠"

영화 '백두산'서 북한 비밀요원 리준평 역 "CG 입힌 완성본 보니 나도 깜짝 놀라"

영화 '백두산'서 북한 비밀요원 리준평 역
"CG 입힌 완성본 보니 나도 깜짝 놀라"
"상업적인 오락 영화예요. 꼭 재밌어야 합니다."

이병헌(49)이 힘주어 말했다. 연기하면 토를 달 수 없는 그가 연말 극장가로 돌아왔다. 지난해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큰 사랑을 받은 그이기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그가 주연한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12월 19일 개봉)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 신작으로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북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 유머, 감동 등을 내세운 연말 극장가 대작이다.

이병헌은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비밀 요원 리준평을 연기했다. '역시 이병헌'이라는 찬사를 자아낼 만큼 압도적 존재감과 연기력을 뽐냈다.

19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은 "이야기 안에만 빠져 있다가 CG가 입혀진 거대한 스케일의 완성본을 보니 관객 입장에서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액션과 리액션의 조화가 가장 중요했다"며 "3D로 신을 만든 그림을 먼저 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전했다.

영화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리준평(이병헌)-조인창(하정우)의 버디 무비에 가깝다. 둘의 감정선, 액션, 이야기가 영화 전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두 배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이병헌은 "그간 나온 재난 영화와는 다른 게 버디 무비 형식이었다"며 "하정우 씨와 함께 하는 버디 무비라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둘이 티격태격하는 부분은 대중이 좋아할 만큼 시나리오에 담겼다"며 "관객 취향에 따라 다를 듯하다"고 설명했다.

결말에 대해선 "리준평의 대사에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북한 요원을 연기한 이병헌은 북한 사투리부터 러시아어, 중국어 등을 구사했다.


영화에서 리준평의 첫 등장은 압도적이다. 임팩트 있는 느낌을 주려고 신경 썼다.

'백두산'은 연말 극장가를 노린 탓에 종합선물세트를 지향했다. 액션, 재난 과정의 화려한 볼거리와 눈물·가족애·부성애·감동·코믹 등 넣을 수 있는 건 모두 쏟아부었다.

이에 대한 배우의 생각이 궁금했다. "'백두산'은 상업적인 오락영화예요. 재미가 제일 중요하죠. 무겁고 어두운 영화라고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는 듯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후 이미지가 다른 작품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간 부분이 있어서 더 코믹하고 밝아진 듯해요."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병헌은 "국내 작품 제작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며 "외국에 밀리지 않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날렵한 총격 액션을 선보인 그는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연기하기 힘들고 신경 쓰인다"며 "총기 액션을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부분을 묻자 "딸을 만났을 때 장면이 편집돼서 아쉽다"며 "관객이 손꼽는 장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의 영리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 아빠인 이병헌은 이번 작품에서 부성애를 연기했다. 그는 "실제 아빠라서 감정 이입이 쉽긴 하다"고 말했다.

대중은 이병헌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병헌이 나온 영화나 드라마는 믿고 본다는 평이 잇따른다. "정말 좋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부담감은 느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죠. 작품의 성패에 대해선 크게 반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991년 KBS 14기 공채로 데뷔한 이병헌은 자타공인 '연기의 신'으로 불린다. 어떤 작품에서든 출중한 연기를 뽐낸다.

비주얼, 화제성, 연기력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배우다. 특히 안정적인 연기력과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비주얼 덕에 멜로, 액션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와 호흡도 매끈하게 해냈다. 비슷한 나이대 배우 중 멜로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이병헌뿐이다.

배우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쑥스러워한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배우는 액션, 코믹, 멜로, 호러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네 삶에 이 장르의 모든 감정이 포함되잖아요?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는 없지만 재난과 호러 영화는 끌리지 않아요(웃음).

이병헌은 쉼 없이 일하는 배우다. 내년 초엔 송강호와 함께 영화 '비상선언'을 찍고, 하반기엔 노희경 작가의 신작 'HERE(가제)'에 나온다.

'연기의 신' 이병헌도 실시간 예매율을 볼지 궁금했다. 배우는 "예매율 사이트가 있는 걸 알았다"며 "내가 직접 찾아서 본다"고 웃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재치 넘치는 짤들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배우는 "옆에서 매니저가 도와준다"면서 "어쩔 땐 숙제처럼 느껴지지만 팬들의 반응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연말을 맞아 관객들에게도 재치 넘치는 인사말을 전했다. "연말에는 '백두산'과, 연시에는 '남산의 부장들'과 함께 했으면 해요. 완벽한 연말연시죠!"

[D-인터뷰] 정해인 "완벽한 남자? 나도 결핍 있는 사람"

영화 '시동'서 반항아 상필 역 "그간 시도하지 않은 역할 매력적"

영화 '시동'서 반항아 상필 역
"그간 시도하지 않은 역할 매력적"
"누구나 결핍이 있지 않을까요. 다 사연이 있지만, 말을 못 할 뿐이죠."

완벽해 보일 것 같은 정해인(31)에게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결핍'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그도 결핍이 있단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위로받았다.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 12월 18일 개봉)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 역의 정해인은 전작과 차별화된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12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해인은 "시나리오를 만화책처럼 재밌게 읽었다"며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사람을 통해 위로받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동'엔 멋진 대사가 넘친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두 세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어울리는 일'이 담긴 말이다. 정해인에게 연기는 '어울리는 일'일까 궁금했다. 배우는 "계속 연기해야 알 것 같다"며 "10년이나 더 시간이 흐르고 다시 생각하려고 한다. 그래도 연기는 재밌다. 고통과 슬픔이 수반되더라도 즐겁다"고 미소 지었다.

극 중 상필의 캐릭터는 비중이 크지 않다. 그래도 그간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 부족한 부분은 상대 배우와 호흡을 통해 채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봄밤',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서 훈훈하고 바른 남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시동' 속 상필은 안 해 본 캐릭터라 호기심이 생겼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10대 캐릭터는 마지막일 것 같아서 더 끌렸다.

상필은 우리가 생각하는 거친 반항하는 아니다. 배우는 불량 청소년이 지닌 '거친 이미지'를 벗어내고, 철없는 아이로 표현하려고 했다. "택일과 상필이 기본적으로 나쁜 아이는 아니에요. 엄마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큰 친구들이죠. 아이처럼 표현하기 위해 걸음걸이, 말투 등을 고민했습니다."

10대 반항아를 연기한 정해인의 실제 10대는 어땠을까. 무엇이든지 어중간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잘 놀지도 못했다. 그래도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던 '착한' 아들이었다. 할머니와 같이 살아서 어른스럽기도 했단다.


가장 큰 반항은 연기하겠다고 진로를 틀 때였다. 정해인의 꿈을 반대했던 부모님은 이젠 '배우' 정해인을 지지한다. 정해인의 기사를 다 모니터링할 정도다.

이번 영화는 부성애를 연기했던 드라마 '봄밤'과 촬영 시기가 겹쳤다. 서로 다른 장르와 감정을 경험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몸은 힘들었지만 배우에게는 좋은 경험이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에 대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고 싶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도전했는데 잘 안 되면 너무 좌절하지 않을까요? 실패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정해인은 시사회 때 스스로 결핍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누구나 결핍이 있고, 사연이 있다. 말을 못할 뿐"이라며 "나 역시 결핍이 있고 연기할 때 자존감이 낮아질 때도 있다. 스스로 보잘것 없다고 판단할 때도 많다"고 고백했다. "티를 내면 안 되니깐 이겨내려고 합니다. 연기할 때마다 새롭고 두렵고 막막해요. 어색하고 불편한 기분은 배우 스스로 잘 알아요.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상필이와 같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스물 다섯 살 동생을 둔 정해인은 "조언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다"면서 "동생한테는 '주체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해봐라'라고 했다. 나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든지 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통해선 인간 정해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 정해인이 아닌 '사람' 정해인이다. "진짜 친구들이랑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라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인간 정해인을 보여드리는 방송이라 두렵기도 했어요. 그래도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꼭 가고 싶었던 뉴욕에서 친구들과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한다는 그는 "작품을 모니터링한다는 것과 다르게 민망했다"고 웃었다. 이어 "촬영하다 보니 편해졌는데 내가 저런 말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민망했다. 제작진이 나처럼 재미없는 사람을 재밌게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위해 신경 쓴 점도 있다. 시청자들이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게 관건이었다.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뉴욕 여행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친구들이 합류하면서 조금 더 편한, 실제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혼자 있을 때는 쓸데 없는 말을 자주 했거든요. 하하."

'걸어보고서'에서 연출을 하고 싶다고도 언급한 그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10년 뒤에 다시 생각해보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정해인 "'걸어보고서', 쓸데없는 말 자주해 민망"(인터뷰)

영화 '시동'서 반항아 상필 역

영화 '시동'서 반항아 상필 역
영화 '시동'에 출연한 정해인이 여행 예능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열린 '시동'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만화책처럼 재밌게 읽었다"며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채워나가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통해서 인간 정해인을 보여주고 있다. 여행을 하고 싶은 시기에 찍은 프로그램이다.

그는 "진짜 친구들이랑 여행가는 프로그램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인간 정해인을 보여드리는 거라 두렵기도 했지만, 스스로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꼭 가고 싶은 뉴욕에서 친구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본방사수한다는 그는 "작품을 모니터링한다는 것과 다르게 민망했다"고 웃었다. 이어 "촬영하다 보니 편해졌는데 내가 저런 말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민망했다. 제작진이 나처럼 재미없는 사람을 재밌게 만들어 주셨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위해 신경 쓴 점도 있다. 시청자들이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게 관건이었다.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정해인은 "회차가 거듭할수록 뉴욕 여행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친구들이 합류하면서 조금 더 편하고 실제 제 모습을 볼 수 있다. 혼자 있을 때는 쓸데없는 말을 너무 자주했다"고 웃었다.

프로그램에서 연출을 하고 싶다고도 언급한 그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10년 뒤에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시동'(감독 최정열)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18일 개봉.

[D-인터뷰] 박정민 "끼 없어 고민했지만…연기 계속 하고파"

영화 '시동'서 반항아 택일 역 "원작 미덕 시나리오에 담겨"

영화 '시동'서 반항아 택일 역
"원작 미덕 시나리오에 담겨"
'사바하', '타짜:원 아이드 잭'까지 올해 두 편을 선보인 배우 박정민(32)이 또 다른 작품을 들고 관객들을 만난다. 언제나 그렇듯 극의 중심을 잡고, 제몫을 다했다.

'시동'(감독 최정열· 12월 18일 개봉)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 역을 맡은 박정민은 거칠고 까칠하지만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11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정민은 "원작이 마음에 들었고, 원작의 미덕이 시나리오에 충실히 담겼다"며 "택일과 택일의 엄마에 대한 정서가 묵직한 드라마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동'은 거석이형(마동석), 택일(박정민), 상필(정해인), 정혜(염정아), 경주(최성은), 주방장 식구들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넘쳐나지만, 코믹, 조폭 액션, 드라마 등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 장르가 모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박정민은 "캐릭터와 사연이 다양해서 장르에 대해 걱정했다"면서도 "감독님이 적절하게 편집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때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던 그가 반항아라니. 박정민은 "엄마랑 자주 싸워서 미안한 적이 많았다"며 "그때 감정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시나리오를 볼 때 울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염정아 선배와 모자 호흡을 했는데 좋았어요. 엄마 생각이 많이 났죠."


미성년을 연기하는 것도 숙제였다. 말투, 줄임말, 유행어 등을 써보려고 했지만 부자연스러웠다. 택일이가 가진 정서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대중은 저를 모범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친구들은 택일이랑 비슷하다고 말해요. 제가 가진 택일이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통통 튀는 캐릭터라 대사나 시나리오에 갇히지 않고 날아다니며 잘 뛰어놀았습니다."

영화에서 거석이형을 맡은 마동석은 파격적인 단발머리로 변신했다. 마동석과 자주 호흡한 그는 단발머리 마동석을 보고 안심했다. 이 영화의 색깔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상필 역의 정해인과 호흡한 그는 "해인이가 현장에서 행복해 보였다"며 "'이런 배역을 하고 싶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훈훈한 정해인의 역할을 하고 싶지 않냐고 묻자 "DNA가 다르다"고 웃은 뒤 "어울리는 사람이 해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로맨스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진 힘이 크잖아요? 잘 만들어진 로맨스가 사람 마음을 요동치게 할 수 있죠."

소경주 역의 신예 최성은의 발견은 영화의 큰 수확이다. 최성은에 대해선 "현장에서 워낙 잘하고 열심히 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모범생인 박정민이 살면서 가장 크게 한 일탈이나 반항은 무엇일까. 공부를 썩 잘하던 고등학교 1학년 때 갑자기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선포했던 일을 들려줬다. 당시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다. '연영과'를 가겠다고 하자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박정민은 2005년 고려대에 입학했지만 자퇴 후 반수 끝에 다음 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했다. 상업 영화 감독 꿈은 이미 버렸고, 단편 영화는 만들어 보고 싶단다.


올해 세 편을 선보인 그는 현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촬영 중이다. 배우는 "지치지 않다"며 "장르와 캐릭터가 다른 작품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 촬영장이 즐겁다"고 미소 지었다.

배우 박정민은 몇 km로 달리고 있을까. "최근 3년간은 전속력으로 달렸어요. 배우 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싶거든요.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택해야 하는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대사처럼 박정민에게 '어울리는 일'은 무엇일까. 박정민은 "하고 싶은 걸 하는 편"이라며 "하다 보면 어울리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오래 하려고 한다"고 했다. "저는 끼가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끼가 있는 사람을 동경했을 뿐이죠. 남들 앞에서 서는 걸 힘들어 했거든요."

연기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다. '동주' 캐스팅 이전에 가장 힘들었다. 이 일을 꾸역꾸역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단다. 그런 그의 가능성을 봐준 이준익 감독은 은인이다.

지난 2016년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출간한 배우 박정민은 서울 합정동에 서점 '책과 밤, 낮'을 운영 중이다.

있는 서점도 없어지는 요즘, 서점을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박정민은 "책방이 왜 없어지는지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향후 또 책을 낼 계획이 없냐고 묻자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책을 한 번 내보니 책을 쓰는 게 쉽지 않다고 깨달았어요. 연예인이 책 냈다고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도 생각하고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저도 상처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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