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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한파' 조선업계, 희망퇴직 이어 근로시간도 축소

    [데일리안] 입력 2020.01.20 06:00
    수정 2020.01.17 18:0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대우조선해양, 희망퇴직‧시간외 근로시간 단축 실시

삼성중공업, 2016년 이래 상시 희망퇴직 진행중

실적악화 지속…고정비 절감으로 위기 극복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인력 감축, 잔업 축소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자구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 희망자를 접수받은데 이어 연장근로 축소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시간 외 근로 운영기준'을 만들어 사무직은 시간외근로(O/T) 시간을 인당 10시간, 생산직은 33.5시간으로 각각 줄이자고 독려했다.


이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제사항은 아니며 불필요한 O/T를 줄이기 위한 취지”라며 “원가절감을 위한 일종의 켐페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희망퇴직 희망자를 접수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은 정년이 10년 미만 남은 사무직‧생산직, 1969년 이전 출생자다. 이번 희망퇴직 접수자는 오는 2월 1일 퇴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은 2~3년 전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대우조선해양의 2016년 수주량은 15억5000만달러, 2017년은 30억달러에 그쳤다. 2018년에 들어 68억달러로 회복했고, 지난해는 61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3분기는 25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7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1조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조선부문을 아울러 전 직원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구계획안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후 상시 체제로 전환해 왔다. 가장 최근에 시행한 희망퇴직은 지난해 11월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당시 1만4000명이었던 근로자 수를 2018년까지 30~40% 정도인 8400~980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9년 3분기 기준 직원수는 1만69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주급감으로 수년간 매출액과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과 같은 인력수준은 고정비 부담이 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3분기 3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약 3000억원 반영된 결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아지며 매출액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낮아질수록 고정비용 부담이 커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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