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쓴 강백호, 고졸 2년차에 벌써 40홈런


고졸 2년차에 벌써 개인 통산 40홈런 고지
프로 2년차 통산 홈런 1위 김기태 58개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 고졸 2년차에 벌써 40홈런을 쓸어담은 kt 강백호. ⓒ kt wiz

KT 위즈의 신성 강백호(20)가 프로 두 시즌 만에 개인 통산 4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강백호는 20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서 홈런 1개를 추가했다. 시즌 11호.

강백호는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브리검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한화전 멀티홈런 이후 10경기만의 손맛이다.

주목할 점은 이제 20세 선수가 벌써 개인 통산 4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40년 가까이 되어가는 KBO리그 역사에서 최연소 40홈런 고지 돌파다.

앞서 강백호는 지난 6월 롯데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을 당시 김재현이 갖고 있던 고졸 2년차 최다 홈런(36개)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나이가 4살이나 많은 대졸 선수로 범위를 확대해도 강백호의 기록은 이른 바 ‘역대급’이다.

KBO리그 2년차 최다 홈런 기록은 1991년 쌍방울서 데뷔한 김기태(전 KIA 감독)가 보유하고 있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22세에 데뷔한 김기태는 첫해 27홈런, 이듬해 31홈런 등 2년 만에 58홈런을 쓸어 담았다.

▲ 프로 2년차 개인 최다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2위는 데뷔 첫 해 30-30클럽에 가입하며 리그를 초토화시켰던 박재홍이다. 박재홍은 1996년 30홈런에 이어 2년차 시즌에도 27홈런의 경쟁력을 선보여 김기태보다 1개 모자란 57개의 홈런을 적립했다.

통산 40홈런 고지에 오른 강백호가 올 시즌 내 이들을 따라잡기에는 무리다. 하지만 2년차 최다 홈런 3위까지는 바라볼 수 있다. 3위는 김동주의 46개이며, 4위 양준혁(42개)은 이미 가시권으로 들어온 상황이다.

강백호에 앞선 이들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 어마어마한 발자취를 남긴 전설들이다. 무엇보다 고졸 신분으로 20세 나이에 레전드들과 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강백호가 가진 잠재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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