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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새 전략 스마트폰 P50, 4G 모델로 출시…美 제재 영향


입력 2021.07.30 09:11 수정 2021.07.30 09:11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새 전략 스마트폰 P50 시리즈 출시…4G만 지원

미국 고강도 제재에 첨단 반도체 칩 부품 구하지 못한 영향

화웨이 새 전략 스마트폰 P50 시리즈 이미지.ⓒ유튜브 '화웨이 모바일'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제재 영향으로 새 전략 스마트폰 P50 시리즈를 4세대 이동통신(4G) 전용 모델로만 출시했다.


29일 텐센트과기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밤 온라인 행사를 열고 P50과 P50프로 두 제품을 선보였다. 고급형인 P50프로에 후면에는 4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가격은 P50이 4488위안(약 79만원)부터, P50 프로가 5988위안(약 106만원)부터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 여파로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 칩 부품을 구하지 못해 P50은 5G가 아닌4G 전용 모델로만 나왔다.


시스템온칩(SoC)으로는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과 화웨이가 설계해 대만 TSMC에 맡겨 생산한 치린(기린)9000이 섞여 쓰였는데 두 제품 모두 4G 전용으로 제작됐다. 지난 9월부터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화웨이는 최첨단 5G 전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다.


또 P50과 P50프로에는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Harmony)이 기본 탑재됐다. 공장 출하 단계부터 훙멍이 깔린 기종은 P50 시리즈가 처음이다.화웨이가 안드로이드 대신 훙멍을 쓰기로 한 것 또한 미국의 제재로 인한 선택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P50 출시 행사에서 ″화웨이 제품은 여전히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속도 저하만 경험할 것"이라며 "지난 2년여 동안 미국이 네 차례의 제한을 가했기 때문에 5G 전화는 우리의 범위를 벗어났고 4G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미국 제재 영향으로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기타'에 포함됐다.


톱5에는 비보가 점유율 23.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포가 점유율 21.1%로 2위(21.1%), 샤오미 3위(17.2%), 애플 4위(10.9%)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5위는 화웨이가 올해 초 매각한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8.9%)로 나타났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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