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의 조선인 거주 마을 우토로 지구에 지난 8월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토지검은 이날 우토로 지구의 주택에 불을 낸 아리모토 쇼고를 비현주건조물 등 방화 혐의로 기소했다.
아리모토는 지난 8월 30일 오후 4시 10분께 교토부(府) 우지(宇治)시 우토로 지구의 빈 주택 마루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우토로 마을에서 낸 불로 인해 주변의 가옥과 창고 등 건물 7채가 소실됐다. 특히 이 불로 재일교포 등으로 구성된 '우토로민간기금재단'이 일제 강점기의 재일조선인 역사를 보여줄 '우토로평화기념관' 전시용으로 보관 중이던 세움 간판 등 귀중한 자료 약 50점이 사라졌다.
우토로평화기념관은 연면적 450㎡,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4월 개관할 예정이다.
아리모토는 우토로 방화 한 달여 전인 7월 24일에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아이치 본부 건물 등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선 올해 10월 아이치현 경찰에 체포된 뒤 나고야지검에 의해 건조물 손괴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일 교토부 경찰에 다시 체포된 아리모토는 범행 동기로 "한국이 싫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