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2 GOS 논란에 '성능 우선 옵션' 제공한다

게임 이용 시 GOS 강제적용해 발열 막아

"벤치마크 대비 성능 절반으로 떨어져" 불만 쇄도

"성능 우선 옵션 제공하는 SW 업데이트 빠른 시일 내 실시"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의무 탑재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3일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최근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최근 갤럭시S22에 탑재된 GOS 기능으로 게임 이용 시 성능 저하가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자 성능 우션 옵션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는 장시간 게임 실행 시 과도한 발열 방지를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최적화하는 당사 앱으로 기본 탑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GOS는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할 때 발열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실행돼 전력 소모량을 조절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갤럭시S22 이전 시리즈에도 적용됐으나 사용자들이 해당 기능을 끄거나 우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S22부터는 ‘원 UI 4.0′ 운영체제(OS)를 업그레이드하면서 GOS가 의무 적용됐고, 사용자들이 비활성화하는 게 불가능해 논란이 커졌다.

사용자들은 갤럭시S22 시리즈로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속도가 느려지거나 끊기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 멤버스를 비롯해 뽐뿌, 클리앙 등 IT커뮤니티에는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된다는 불만글이 쏟아지고 있고 해외 IT 매체와 유명 테크 유튜버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GOS를 의무화한 이유는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고사양 게임 실행 시 발열이 발생해 사용자들이 저온화상을 입거나 심하면 배터리 폭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갤럭시S22가 역대급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한 100만원 중반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성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GOS 적용 시 갤럭시S22 성능이 벤치마크(성능 테스트)의 절반까지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삼성 멤버스 앱에 갤럭시S22 GOS 관련 공지사항을 게시했다.ⓒ삼성 멤버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