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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직구 학용품서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 초과 검출"


입력 2025.02.27 10:16 수정 2025.02.27 10:17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수첩세트에선 납과 발암성 물질인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볼펜 심에선 국내 기준치 231배의 납, 수첩 표지에선 카드뮴 5.6배 나와

3월 중 봄맞이 어린이 섬유제품, 운동화, 선글라스 안전성 검사할 예정

해외직구 플랫폼 판매 학용품.ⓒ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학기를 앞두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필통, 연필 등 학용품 7개 제품에서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학용품 16개 제품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수첩과 볼펜이 한 쌍인 수첩세트에서는 납과 발암성 물질인 카드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모두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


볼펜 심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치의 231배, 수첩 표지에서는 카드뮴이 5.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92.2배 초과 검출됐다. 연필 세트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28.4배 초과해 나왔다.


'구부러지는 연필'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11.5배 초과 검출됐다.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에서도 5.2배 초과 검출됐다.


색연필과 물감세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카드뮴, 납 등 유해 물질이 나왔다. 색연필의 경우, 케이스 투명 필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98.3배 초과 검출됐다. 물감세트에서는 초록색 고체 물감에서 납이 국내 기준의 5.1배를 초과해 나왔다.


어린이용 가죽 필통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40.5배, 납은 1.25배, 카드뮴 1.5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실로폰에 칠해진 페인트에서는 피부와 눈 자극을 유발하는 바륨이 국내 기준의 3.4배를 초과해 나왔다.


시는 3월에는 봄맞이 어린이 섬유제품을 비롯해 운동화, 선글라스에 대한 안전성을 검사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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