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최근 5년 이상 진행한 MC에 대해 ‘경쟁력 악화’를 이유로 교체를 지시해 PD들의 반발을 샀던 가운데, 강승화 아나운서가 소신을 밝혔다.
27일 열린 KBS1 교양프로그램 '진품명품'의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승화 아나운서는 최근 논란이 된 KBS의 MC 교체 지시에 대해 "MC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개편도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번 MC 교체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5년 이상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MC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이번 지시는) 납득하기 힘든 논리였다고 생각했다. 제가 하는 동안에는 이런 이유로 내려오고 싶지는 않다. 진행을 예전만큼 못 한다던지 프로그램에 누가 되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내려올 수 있다. 그런데 숫자 때문이나 시청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내려오는 건 힘들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은미 CP는 '진품명품'의 '변화'는 이번 지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MC는 물론, 코너에도 변화가 있다. 작년 12월부터 '진품명품'에 변화를 주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했었다. 그런데 준비를 하며 그 변화가 미뤄졌다. 새해를 맞으며 새 코너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적극적으로 시도를 했었다. 다른 프로그램은 모르겠지만, '진품명품'은 이미 CP, PD들이 중심이 돼 개편을 하고 있었다. 감정위원들도 함께 의논을 했었다. 다만 코너를 조금 바꾸는 걸로는 시청자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하시더라. 그래서 큰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2MC 체제로 변화를 줬다"라고 말했다.
KBS PD협회에 따르면 교양다큐센터 PD들은 지난 3일 'MC의 진행 경력이 5년 이상 된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진행자를 변경한다. 내일(화요일)까지 교체안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아침마당'의 김재원·엄지인 아나운서, '6시 내고향'의 윤인구·가애란 아나운서, 'TV쇼 진품명품'의 강승화 아나운서 등이 해당되는 가운데, PD협회는 해당 프로그램들의 제작진은 현 MC가 프로그램의 경쟁력 기여도가 높으며 외부 MC에 비해 제작비 절감의 효과 또한 높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MC 교체와 관련한 일방적인 지시를 철회하라. 또한 MC 선정을 비롯한 프로그램의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최우선적으로 제작진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라"라고 반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