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김혜성(26·LA 다저스)을 둘러싸고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 중반을 보내고 있는 다저스의 전력을 짚으면서 "시범경기 성적을 놓고 선수들의 정규시즌 활약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은 개막 로스터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혜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MLB.com은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타격 자세를 조정하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로 좋지 않다.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만든 내야안타가 유일하다. 메이저리그 투수들 공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김혜성 타율은 0.083. 빼어난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라 해도 1할 이하의 타율로는 빅리그 무대에 설 수 없다.
스프링캠프 전 “김혜성은 수비만으로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던 로버츠 감독은 최근 김혜성 타격에 물음표를 던졌다.
MLB.com은 "다저스는 김혜성 수비력에 기대가 크다. 그의 수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가 타격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혜성이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토미 에드먼이 2루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제기된 김혜성이 긴 터널을 거쳐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 권유에 따라 미세한 타격폼 수정도 있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한 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려면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김혜성은 지난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5억원)에 계약했다. 보장계약 규모는 3년 1250만 달러(약179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