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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전면전한다면 북한 개박살난다”


입력 2009.02.24 15:03 수정        

<직격인터뷰>"북 도발 3월 8일설 근거, 김정일 대의원 선출일"

"해군·공군 우세 남한 유리…대북 정보력? 피나는 공부 때문"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북한의 도발시점을 3월 8일께로 전망한데 대해 3월 9일부터 20일까지 키 리졸브 훈련이 있고 그날  김정일을 대의원으로 선출하는 최고인민회의선거가 있기때문"이라고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북한의 도발시점을 3월 8일께로 전망한데 대해 3월 9일부터 20일까지 키 리졸브 훈련이 있고 그날 김정일을 대의원으로 선출하는 최고인민회의선거가 있기때문"이라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귓가를 때렸다. “임마” “점마”, 남자들이나 쓸법한 거친 표현도 서슴없이 튀어나왔다.

송영선.

웬만한 남자들도 그 앞에선 기가 눌린다.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말과 부리부리한 눈, 높은 톤으로 상대를 위압하는 목소리. 거기에 더해 마치 작전을 지휘하는 듯 한 절도 있는 군 지휘관의 몸짓이 그에게 배어있다.

자칭 타칭 한국 최초·최고의 여성 국방전문가,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을 24일 전화인터뷰 했다.

송 의원은 연일 북한의 대남 도발 움직임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제시하며 우리 군의 철통대응 태세를 주문하고 있다.

23일에는 “북한이 대포동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해상과 공중, 육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남 무력도발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생’에 가까운 투박한 경상도 억양 말투가 수화기를 타고 날아들었다.

-북한의 도발 시점을 3월 8일 전후로 보았는데…

“왜냐하면 3월 9일부터 20일까지 키 리졸브(Key-Resolve·한미합동군사훈련) 훈련이 있다. 그래서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한미를 교란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3월 8일은 김정일을 대의원으로 선출하는 최고인민회의선거가 있다.”

-현재로서 서해도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가?

“서해상 NLL(북방한계선) 무력도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북한이 사곶, 해주, 옹진반도에 비치해 둔 사정거리 20~27km의 동굴 해안포를 진지 밖으로 노출시켜 둔 지 열흘이 넘었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등이 이 사정거리 안에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이 북이 해안포를 쏜다면 그 진원지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없나?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누가 하나. 전면전은 나라 전체가 전쟁에 휩싸이는 건데 그럴 일은 없다.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황당하다. 점마들(북한군)이 해안포로 속만 뒤집어 놓을 거다.”

-‘2008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전차를 200여대, 다연장포와 방사포는 300여 대를 늘리는 등 지난 2년 간 전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와 있다. 미군을 제외하고 남북한이 전쟁을 한다면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나?

“해군, 공군은 우리가 다 우세하다. 미군을 빼도...그런데 전쟁을 수행하려면 평상시 적의 동태를 정찰하는 눈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우리는 미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쟤네들(북한군)은 기습전이다. 그러나 전쟁을 끌게 되면 압도적으로 우리가 이긴다. 해군은 압도적이고 공군도 저쪽이 ‘쨉’이 안 된다. 만약 남북이 전면전을 하게 된다면 북한군은 개박살난다.”

-그렇다면 남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뭔가?

“생화학무기다. 북한은 생화학무기 보유 세계 3위 국가다. 미사일에 굳이 핵탄두를 안 싣더라도 생화학무기 실어서 터뜨릴 수 있다. 이게 바로 비대칭 무기라는 거다. 점마들은 원래 비열하고 추접은(추접한) 놈들이다. 또 하나가 장사정포다. 이 장사정포가 서울시청이나 오산을 향해 동시에 쫙 일어서서 한 시간 동안 퍼부으면 끝난다. 서울이 초토화된다. 엉망진창 된다. 물론 우리가 거기에 대응은 할 거다. 미사일도 정확성이 떨어져 남한을 향해 쏜다면 민간인이 다칠 확률이 높다. 만일 서울에 미사일이 떨어져 100명만 죽었다고 해 보자. 그러면 2300만명이 아수라장이 되는 거다. 이런 것들이 문제다.”

-북이 도발하더라도 최소한의 대응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니, 옆집 사는 놈이 이유 없이 우리 집에 들어와 내 마누라를 겁탈하는 데 가만히 있으라는 거냐. (목소리가 높아지며) 그런 놈은 대갈통을 박살내야 한다. 안 죽을 만큼 패줘야지, 그래야 다시 못 덤빈다.”

-김정일 후계자로 삼남인 김정운이 확정됐다는 얘기가 있다.

“그것도 내가 곧 보도자료를 낼 거다. 이 문제로 매스컴이 오두방정, 호들갑을 떨고 있다. 답답하다. 내 생각을 밝힐 테니 기다려 달라.”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대북 정보력이 대단한 것 같다. 정보원이 따로 있나?

“그런 걸 수도 없이 묻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그런 것은 없다. 내가 비교섭단체다. 어느 놈이 나한테 정보를 주나. 100퍼센트 내가 공부한다. 내가 6개월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김정일 사진을 모으면서 분석하고 있다. 시건방지지만 겁도 없이 내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철저한 공부에 있다. 누군가 대북전문가라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2월 몇일날 쏘네 안쏘네 하던데 공부도 안 하고 어디 겁도 없이 그런 주장을 하나. 내가 그래서 한 마디 했다. 미사일이 무슨 레고 장난감인줄 아느냐고.”

송 의원은 전화를 끝을 때쯤 기자에게 “고맙다”고 했다. ‘무식한’ 기자의 열의가 느껴졌단다. 강인한 외관 뒤에 감춰진 여성스러움이 느껴졌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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