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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안철수, 전학생이 몇반 가겠다 요구?"


입력 2013.05.13 15:56 수정         백지현 기자

<새누리 정책위의장 후보 인터뷰②>"계파 초월한 화합 리더십 필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이주영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장윤석 의원(3선·경북영주)은 “계파를 초월한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나아가 차기 정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인물중심의 계파를 청산하고 정책중심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는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장 의원은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친박-비박을 앞세워 왔던 것은 지금의 시대정신과는 맞지 않는다”며 “인물중심의 정당이 아닌 정책중심의 정당을 세우기 위해선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비교적 중도의 길을 걸어온 우리가 적임자가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주영 의원은 대선 당시 정책기획단장을 맡아 대선공약을 책임진 사람으로 누구보다 박근혜정부의 공약에 대해 잘 알고 책임있게 정책을 구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나도 18대 예결위 간사와 19대 예결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예산을 통해 각 분야의 정책을 두루 볼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경환 의원의 대세론에 대해선 “득을 보는 사람이 던진 것 아닌가.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식의 발언은 당내 갈등을 야기한다. 한때 추대론도 나왔는데 오히려 건전하고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며 밋밋한 당의 분위기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당청관계와 관련, “대통령의 뜻이라면 묻지도 말고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안된다”며 “다만, 우리가 세운 총대선 공약이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되 정부정책이 민심과 맞지 않을 때는 말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것을 ‘쓴 소리’라고 하는데 이것이 왜 쓴 소리이냐. (필요한 직언은) 나는 ‘단 소리’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주영 의원이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선거에 이기고자 하는 것이 구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 의원 또한 친박인사로 본인과 청와대에 좋을 것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좋고 나쁘고 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청와대의 말에 토씨하나 안 달고 들어야 (국민들이) 좋아하겠느냐”며 “정부정책에 대해 집권여당이 군소리말고 ‘예스’라고만 한다면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고, 국회 역시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으로 절대선이 없다”며 “청와대와의 협력 뿐 아니라 긴장관계 역시 건강한 당청관계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통합과 탕평의 철학인 '불이본'(不貳本)을 통해 여야, 당정청, 나아가 국민 모두 하나라는 신념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이 의원과 함께 당선되면 △명실상부한 정책정당 △‘정책조정위’ 실질화 및 ‘상임위 중심주의’ 정립 △호혜적이고 유기적인 당정청 관계 정립 △핵심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 및 예산의 능동적 지원 △상생(相生)·발전하는 여야관계 정립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이주영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계기는 무엇인가.

“국회 들어와 같이 일 하면서 ‘지도부에 어떤 사람이 적합하겠는가’ 생각하는 중에 이주영 의원이 제의를 했고 둘이 하면 함께 하면 당내 화합을 이뤄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친박-비박, 심지어 성골-진골, 신박 구박 등의 용어가 생겼다. 더 이상의 계파정치는 해선 안 된다. 이 시점에서 화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이 의원과 나는 화합형으로 비교적 계파정치에 몸담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공신이라면 공신인 우리가 시점에 박근혜 정부 1기의 지도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우선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정책기획단장을 맡아 책임있게 공약을 입안한 사람이다. 박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는데 있어 누구보다 정책을 잘 알고 있다. 정책의 꽃은 예산인데 나는 18대 국회 예결위 간사와 19대 예결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 전 분야의 정책을 담당했다. 우리가 정책정당을 만드는데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경이 통과됐지만 6월과 9월로 미워진 법안도 있고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과 관련된 법안이 후퇴됐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위의장이 되면 중점적으로 추진할 법안은 무엇인가.

“공약이라는 것이 1, 2년 안에 완성되는 것도 있지만 5년 임기 안에 실현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지금 박근혜정부 1기 정책위가 모든 것을 임기 내에 실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가려 시급한 정책을 먼저 이행하고 완급을 조절해 공약을 실현해야 한다.”

-박근혜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경제불황으로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이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첫 걸음이 아닌가 한다. 일차지 창출을 위한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

“추경의 목적 중 하나가 일자리가 핵심이다.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 정부는 추경을 통해 4만개 정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켰으니 이제 정부가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그런데 추경예산 5천억, 국가재정을 통해서 근본적인 일자리를 만든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성장, 창조경제를 통해 예전에 없던 분야에서 특허, 신기술을 통한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재정을 통한 공공 일자리 마련도 해야 하지만, 근본은 일자리 창출은 역시 시장에서 민간이 만들어 내도록 경제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인물중심의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당내 화합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18대 국회에서 친이-친박 계파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18대 말에 친이-친박의 계파로 인해 당이 어려웠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앞세워,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것 아니냐. 비록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공천을 진두지휘한 것은 아니지만 박 비대위 체제에서 공천된 사람 아니냐. 그러니 지금은 모두가 다 친박이다. 인물중심의 계파를 앞세우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 아니다. 다만 정책노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합리적인 바탕위에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비교적 중도의 길을 걸은 우리가 당의 화합을 이뤄 박근혜 정부 성공하는데 드림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 정부저직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당내 반대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따라가는 등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제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도부가 된다면 당청관계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

“우리가 세운 총대선 공약이니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대통령의 뜻이라면 묻지도 말고 그냥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안 된다. 정부가 가져온 정책안이 국민의 뜻과는 맞지 않으면 말할 때는 말해야한다. 이것을 일각에서는 ‘쓴 소리’ 라고 하는데 나는 이것을 ‘단 소리’라고 본다. (필요할 때 하는 직언이) ‘단 소리’ 왜 ‘쓴 소리’이냐. 조율을 통해 답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초선의원이 이번 선거의 키를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초선의원을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가.

“150명 중 70명의 초선의원 중에는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 전문분야에서 권위를 가진 사람들이 만든데 이들에게 ‘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선 나를 따라야 한다’고 해서 이들이 우리를 따르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조율과 소통이 중요하다.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출마선에서 ‘불의본(不貳本)’을 강조했다. 불의본은 본질과 근본은 하나라는 것으로, 당정-여야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의견이 있다면 소통해 하나로 만들어 가야 한다. 처음부터 불의는 아니지만 근본으로 가는 불의본 정치를 이끌어 가는 것이 우리가 더 적합하다고 본다.”

-최근 최경환 의원의 대세론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가.

“어디서 대세론이 나온 지 모르겠다. 득을 보는 사람이 대세론을 던진 것 아닌가. 나는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런 식의 발언은 당내 갈등을 야기한다. 한때 추대론도 나왔는데 오히려 건전하고 공정한 경선을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밋밋한 당내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으로 본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일각에서 이 의원이 대세론 기저에는 박심이 깔려있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선거에 이기고자 하는 것이 구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이 의원 또한 친박인사로 본인과 청와대에 좋을 것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좋고 나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청와대의 말을 토씨 하다 안 달고 들어야 좋아하겠는가. 청와대의 정책이 민심과 다르면 말해야 한다. 정부정책에 대해 집권여당이면 군소리 말고 ‘예스’ 라고만 해서 되겠는가. 정부는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국회도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으로 절대선은 없다. 밖에서 보면 긴장관계로 볼 수 있지만. 나는 건강한 당청관계라고 본다. 긴장관계라는 것은 건강한 당청관계와 같은 이야기다.”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등원했다. 안 의원이 국회에 등원하지 오래 전부터 ‘안철수 신당설’ 정치권을 달궜는데, ‘안철수 신당’에 대한 파급효과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차릴지 안 차릴지도 모르는 정당에 대해서는 얘기할 것이 없다.”

-안철수 의원이 대선후보 당시부터 새 정치를 통한 정치개혁에 대해 주장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정치’의 실체를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많다.

“안 의원이 그동안 새정치에 대해 부르짖어 왔지만, 나도 실제 안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 의원의 새정치는 결국 교과서에 있는 이야기를 말 한 것 아닌가.

-그렇지만 안 의원이 불러일으킨 ‘안철수 현상’을 가볍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새누리당에서도 제2의 안풍(安風)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물론이다. 공감한다. 안철수 현상은 결국 우리 (정치권의) 문제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문제다. 국민이 여당은 여당답고, 야당은 야당답다고 느낄 때 우리가 낸 세금으로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하면) 안 의원이 나서서 무엇을 하겠나. 본인도 박수쳐야지.”

-안철수 의원이 평소 원칙을 강조하는 신념에 비춰본다면 원칙대로 보유한 주식을 백지신탁하고 정무위로 배정돼야 한다고 본다. 이학용 민주당 의원이 안 의원에게 양보한 보건복지위 배정이 강창희 국회의장에 의해 거부됐다.

“거부된 것이 아니다. 수용의 문제가 아니다. ‘월권’을 한 것이다. 다른 의원의 경우도 가고 싶은 상임위가 있지만 가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당 지도부가 개개인 의원의 전문성과 역할을 고러해 조직 내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원내대표가 원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배치한 것이다. 무소속의 경우 정당 소속이 없어 국회의장이 여러 조건들을 검토해 배치한 것이다.

국회의장이 국회운영의 적절하다고 판단에 따라 배치한 상임위에 ‘나는 어디 가겠다’고 월권을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신학기 돼 어떠한 기준에 따라 반 편성을 하는데, (기준을 무시하고) ‘나는 3반 싫어, 4반으로 가겠다’며 ‘4반으로 바꿔’라고 하면 교장선생님이 안된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것이 거부인가. 저쪽에서 월권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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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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