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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박원순 문제 알리는 당내 경선장 만들어야'


입력 2014.02.24 09:48 수정 2014.02.24 16:52        동성혜 기자

<인터뷰>새누리당 서울시장후보로 첫 출사표

"대권시장에게 빼앗긴 서울, 시민에게 돌려드려야"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현 박원순 서울시장의 문제점을 알리는 당내 경선의 장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새누리당내 서울시장 후보에 누구보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최고위원의 요구는 명확했다. 당내 경선이 빨리 이뤄져 후보들의 경쟁력과 비전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과 아울러 경선이 현 박원순 서울시장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장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경선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 “시민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알리기 위해서는 권역별 순회토론, 합동토론회 등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후보들의 경쟁력을 알리고 현 박 시장의 문제점을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이 박 시장의 문제점으로 우선 꼽은 것은 무상보육 논쟁 당시의 태도다.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이 주장한) 무상보육의 20%밖에 중앙정부에서 지원하지 않아(부족하다며) 40%를 올려달라고 버스와 지하철마다 광고를 붙였는데 이미 중앙정부가 43% 정도 돈을 대주고 있었다”며 “서울시장이라면 누구보다 잘 알 것이고, 몰랐다면 시장이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은 “그러한 광고에 사용한 비용도 결국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에서 한 것으로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곳”이라며 “이런 짓거리하지 말고 정말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이 부채를 3조로 줄였다는 점과 임대주택 8만호를 임기내 지었다는 것 역시 허수임을 지적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차기 대권행보를 위한 디딤돌이 아닌 서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을 시민의 품으로 제대로 되돌려주기 위한 이 최고의원의 핵심 정책은 바로 ‘경제혁명’이다. 그의 서울시장 후보 슬로건 역시 '이혜훈과 함께하는 서울혁명! 결국은 경제! 그래서 이혜훈!'이다.

이 최고위원은 “경제라는 게 중앙정부의 정책과 지방정부의 정책이 맞닿아 있는 것”이라며 현재 서울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인당 GDP가 5위이며 경제성장률도 7위인 것을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는 자치단체장의 역량과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을 하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며 “관광, 의료, 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에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의 경우, 1년 365일 서울에 오기만 하면 한류를 체험하고 볼 수 있는 ‘한류 메카’를 만들 계획과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는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청사진을 펼쳤다.

뉴타운 정책에서도 이 최고위원은 두 가지로 다른 대응책을 밝혔다. 뉴타운을 추진하고 싶거나 추진할 수 있는 곳은 과감하게 행정규제를 풀어 초기 비용이 적게 들어갈 수 있는 ‘공공조합원 제도’를 제안했고, 뉴타운 해제를 원하는 지역은 빨리 해결해주는 투트랙 방식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누구보다 먼저 발을 내디딘 만큼 서울시민들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조목조목 풀어내놓았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오는 24일 오전 11시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원론적인 질문일 수 있지만 왜 서울시장에 선택하게 됐나.

“지난 10여년 세월을 (박근혜)대통령 만드는데 보냈다. 이제 (대통령을)만들었으니 끝났다는 생각에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보육을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이 분이 있는 한 대통령을 흔들고 대통령이 성과를 내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박 시장이 재선이 되는 6월 4일부터는 대통령을 끊임없이 흔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무상보육을 보면서 왜 박 시장이 대통령을 흔드느냐(생각했더니), 자신이 대권가는 행보를 하는 것이다. 나도 서울시민인데 너무 억울하고 화가 많이 난다. 시민들을 위해 24시간 발로 뛰어도 모자를 자리가 서울시장 자리인데 마음은 콩밭에 가 대권운동을 하고 이 자리를 대권의 디딤돌로 시민들의 삶은 내팽겨 친 것이다. 너무 심하다. 이럴 수가 있는가. 세금내는 것이 아깝지 않은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 무상보육이 왜 대통령을 흔드는 일인가.

“(박 시장이 주장한) 무상보육의 20%밖에 중앙정부에서 지원하지 않아(부족하다며) 40%를 올려달라고 버스와 지하철마다 광고를 붙였다. 그런데 이미 서울시가 돈을 내지 않아 무상보육이 중단되지 않게 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43% 정도 돈을 대주고 있었다. 그 직전인 2012년에도 중앙정부가 44%를 대줬다. 서울시장이라면 누구보다 잘 안다. 몰랐다면 말이 안된다. 몰랐다면 서울시장이 일을 하지 않은 것이니 더 문제다. 이미 43% 중앙정부가 대주고 있는데 40%를 대달라고 광고를 붙이는 게 무슨 넌센스냐.

그런 것에 포스터를 붙이고 광고를 붙여 온갖 쓸데없는 비용을 썼다. 서울시는 돈을 안냈다고 하지만 서울메트로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결국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곳이다. 버스 준공영제도 이명박 시장일 때 한 것인데 적자나는 것은 국민의 혈세로 다 서울시민의 돈인 것이다. 국민 부담으로 한 것을 서울시 회계에서 직접 안 나갔다고 그게 국민 부담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이런 짓거리하지 말고 정말 시민의 삶을 바꾸는 걸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럼 박 시장이 정말 서울 시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 이런 내용을 잘 모르는 서울시민들께 대통령을 흔들고, 차기 대권행보나 하는 사람은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서울시장에 나선 것이다.

이런 박 시장을 몰아내지 않으면,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시장이었는데 이런 대권시장에게 빼앗긴 서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 대권의 디딤돌이 아닌 서울시민을 위한 자리라는 말인가.

“서울시민을 위해 올인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 지금 나오는 분들을 보니 대권놀음을 위한 분들 같다. 그래서 내가 나서야한다.”

"아무 일 한 것 없는 박원순 시장, 나는 경제혁명으로 주거와 복지 이끌겠다"

- 정책이야기를 해보겠다. 출마선언 당시에 경제혁명에 대해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전월세 같은 것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서울시만으로 할 수 없는 정부차원의 일이다. 어떤 식으로 풀어갈 것인가.

“경제라는 게 중앙정부의 정책과 지방정부의 정책이 다 맞닿아 있는 것이지 중앙정부가 다 하는 것도 아니고, 지방정부가 다 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분들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가’라고 하는데 전국의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있다. 그런데 17개 광역단체들 성장률도 작고 1인당 GDP도 적다고 나와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우리나라의 경제로 보면, 절반만큼을 차지한다고 볼 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그런데 1인당 GDP가 5위 인 것 아느냐.

그렇다면 성장률이라도 1등 정도 간다면 5등의 상태를 언젠가는 벗어나겠다는 희망이라도 있겠지만, 각 지역들 경제성장을 보면 서울이 7등이다. 서울이 앞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17개 광역단체가 성장률에서 차이를 보일까. 자치단체장의 역량과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을 하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일자리창출이나 전월세 부분에서 서울시장이 상당부분 할 수 있다.

일자리창출에서는 결국 서비스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삼아야 한다. 서울의 서비스 산업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꽤 있다. 관광, 의료, 금융이 그렇다. 서비스 산업이라는 것은 고용창출이 일어나는 것인데 여기서 일자리 창출이 많이 된다. 서울이 잘 할 수 있고 일자리가 무진장 창출되는데 이거 해야 한다. 박 시장이 안 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박 시장이 한 게 없다는 것인가.

“놀았다. 한 게 없다. 박 시장이 한 것을 떠올려 봐라. 부채를 3조로 줄였다고 말씀하는데 부채 중에 어떤 부분은 분양에서 내년에 돈이 자동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분양을) 좀 일찍해 올해 돈이 들어오는 이런 방식으로 부채를 줄인 것처럼 회계를 만들었다. 사실과 다른 것이다. 사실을 부풀린 것이다. 또한 임대주택 8만호를 박 시장이 91%정도 달성했다고 한다. 4년 임기 동안에 오세훈 전 시장의 임기 1년 반, 박 시장 임기 2년 반 4년 동안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오 전 시장이 한 것에 박 시장은 반밖에 안했다. 이룬 것의 3분의 1은 박 시장이, 3분의 2는 오 전 시장이 했다. 임기는 박 시장이 두배나 되는데 남이 한 것을 자신이 한 것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하시면 안된다.”

- 오 전 시장이 한 것과 합쳤다는 말인가.

“합쳐서 이야기 한 것이다. 어이가 없다. 그런데 임기는 박 시장이 두배나 된다. 그것을 다 묶어가지고 박 시장은 오 전 시장의 반밖에 안 하고서는 다 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이런 것 하지 말고 일 좀 했으면 좋겠다.”

- 아까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서울시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에 무엇이 있는가.

“관광, 의료, 금융 같은 것인데 관광은 한류가 있다. 한류를 팔아서 엄청난 관광객을 전세계에서 끌어 올 수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전세계 인구가 다 알고 있고, 대장금이 두바이에서도 페루 마추피츠 산골짜기에서도 상영이 되는데 이런 것을 얼마든지 팔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한류문화를)다른 나라에 팔아서 관광객을 끌어오는 것은 일개 회사가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많다. 적절치 않은 것도 있다. 한류를 세계에 알려서 끌어오는 인프라는 서울시가 공공부분에서 해야죠. 막상 한류 때문에 (서울을) 찾은 사람들이 돌아갈 때 ‘한류를 볼 수도 없고 체험할 수도 없다’고 한다.

1년 365일 오기만 하면 한류를 체험하고 볼 수 있는 한류 메카를 만들 생각이다. k-pop 공연이 계속 이뤄지고 대장금 한류문화도 직접 체험하고 맛도 볼 수 있는 한류메카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인프라가 많다. 우리 관광안내나 통역이 시원치 않다. 이런 것들도 다 프로그램이 있다. 제도가 구멍이 나 있거나 구슬이 널려 있는데, 이게 연결이 안 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것을 연결만 해줘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 의료서비스 이야기도 했다. 의료의 경우는 인천시나 경기도에서 강조하는 부분인데 어떤 차이가 있는가.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과 인력은 서울에 다 집중되어 있어 서울이 더 잘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보다 열악한 조건을 가진 경기도나 인천에서도 의료서비스를 저렇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 데 서울이 열심히 하면 그 효과는 10배, 20배가 난다. 개별 개인병원들과 대학병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연대가 필요하다. 서울시가 주도를 해서 대학병원 여러 곳과 전세계를 돌면서 의료기관에 대해 얼마든지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외국인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깔아 줄 수 있다.

서울시가 공인된 공공의 영역에서 홍보도 하고 마케팅도 하면 공신력을 가질 수 있고 훨씬 효율적이다. 그런 일을 서울시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업체 가운데 알선중개 서비스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데 이게 의료관광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가 하면 공신력이 있다.”

- 인프라를 형성하고 연계를 맺는 공공성 작업을 서울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서울시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아쉬웠다. 예를 들어 김포공항이 있는 강서지역을 중심으로, 이 곳은 공항이 있어 의료 환자들이 오는 관문이다. 여기는 가족 단위로 와 체류하고 시술을 받고 쇼핑도 하고 관광을 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강남의 경우 병원이 밀집돼 있어 강서와는 좀 다르지만 이 곳에서 필요한 것은 저가의 숙박시설이다. 환자는 한 사람이 오지만 가족들이 병원에서 수용이 안된다. 메디텔 같은 시설을 만들 필요가 있다.

강북은 한방타운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허준 거리 등 서양에서는 한방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상품화해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경선 통해 대권놀음을 하려는지 서울시에 올인할 사람인지 시민들 판단할 것"

- 하나하나 들어보면 상당히 중요한 정책들이다. 하지만 선거라는 것은 네이밍이 중요한데 이명박 전 시장하면 ‘청계천’이라고 하는 식으로 이혜훈 하면 무엇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전략을 갖고 있는가.

“이명박의 청계천은 경제를 살리는 것하고는 상관이 없다. 선거가 자기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 연결이 안되는 논쟁을 부르는 것으로 승패를 가르는 것이 유감이다. 경제가 풀려야 복지가 되고 문화가 되고 주거 문제가 해결된다. 서울시 모든 문제의 핵심은 경제다. 경제혁명이 서울시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주거혁명도 중요하다. 전월세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뉴타운이 서울시 애물단지이다. 10년 가까이 추진도 해제도 안되고 오도가도 안되게 묶여 있는 상태이다. 개보수도 안되고 박 시장이 이를 방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다.

박 시장의 뉴타운 정책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30~40년이 되어도 되는 게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주택 개량으로 가자는 것인데 그렇게 가면 주거의 질이 개선되고 나아지는데 세월이 많이 걸린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하는 것은 주거의 질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 이런 뉴타운을 방치하고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을 내버려두면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뉴타운은 두가지로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 추진하고 싶어하고 추진할 수 있는데 사업성이 부족하고 행정규제가 있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곳은 과감하게 풀어주고, 원하지 않는데 뉴타운으로 묶여있는 경우는 빨리 풀어줘야 한다. 박 시장은 해제를 해주겠다고 말하지만 말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돈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제되는 것이 아니다.

추진부분부터 이야기를 하면 ‘공공조합원 제도’를 제안한다. 어떤 단지든지 재개발이나 재건축 계획을 정비하면 도로가 있고 동사무소가 있다. 지금의 방식은 조합이 돈을 합쳐서 평당 얼마의 땅을 사야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된다. 초기 부담이 든다. 이러한 부담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식 말고 공공기관이 땅을 가지 주주의 입장으로 조합원으로 참여를 하라는 것이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면 초기 엄청난 돈을 보상비로 주지 않아 부담이 안되고 공공기관이 조합원으로 들어오면 각종 행정도 속도를 낼 수 있다. 현재의 지지부진한 부분을 빨리 해결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조합측과 비대위측, 양측간에 고소고발 재판으로 몇 년씩 끄는데 공공기관이 들어오면 시행사나 조합에서 비리를 마음놓고 저지르기 힘들다. 이러한 부분을 풀어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추진할 때는 날개를 달고, 해제할 때는 금융기법을 들어 빨리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공공기관이 토지주로 참여하면 또한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다. 이 임대주택이 전월세난의 대책이 되는 것이다. 서울시를 보면 4~50년전에 있던 토지구획 등이 많아 불합리한 곳이 있는데 이를 합리화하겠다는 것이다.”

- 정책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많이 준비됐다.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내 경선이다. 경선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경선이 충분하게 우리 후보들의 경쟁력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경선이 이뤄져야 하고 충분한 기간이 있어야 한다. 경선 룰의 경우 이미 당헌당규에 확정되어 있어 건드리기 어렵지만, 충분히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가지려면 권역별 순회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

순회 합동토론도 많이 하고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잘 짜면 우리 후보들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플러스가 되며 동시에 현 박 시장의 문제점을 소상히 알릴 수 있다. 박 시장이 한 것이 없는데 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앞에서 이야기한 무상보육처럼 이미 43%를 중앙정부에 지원받고도 40%를 달라고 떼쓰는 것도 시민들은 잘 모른다.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한번만 해서는 모르고 지속적으로 몇 개월 반복해 현역 박 시장의 문제점을 알리는 경선의 장이 되어야 한다.

경선을 치르다보면 시민들이 정말 서울시를 디딤돌로 대권놀음을 하려는지 서울시에 올인할 사람인지 판단하시리라 본다.”

- 경선을 현재 박 시장의 문제를 짚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이 생긴다.”

- 하지만 당내에서는 아직도 주류-비주류, 친이-친박 논란이 나오는 상황이다.

“어이 없는 것이다. 답답하다. 당이 도대체 길을 두고 산으로 가고 있으니”

- 서울시의 경우 당협위원장 문제도 남아있다. 미치는 영향은 없는가.

“전혀 영향이 없다. 모 인사가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당협위원장이 뒤집힌 것인데 친이-친박 논쟁으로 희생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해서 그렇다. 개인의 여러 가지 비리가 보도되면서 시끄러워 그런 것이지 친이-친박하고는 상관없다.”

- 최고위원 2위를 할 정도로 당내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 결국 여론조사 부분인데 이에 대한 전략은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런 수 저런 수를 쓴 적이 없다. 당내에서는 저의 정치하는 스타일이나 이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지지를 한다. 지금도 어떤 수를 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아까 말했듯이 서울시장 자리가 어떤 자리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정으로 알리면 된다고 본다.”

- 야권에 대해서 묻겠다.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 빅딜설 이야기도 나오는데 야권연대는 어떻게 보는가.

“새정치를 이야기하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를 실행하는 적은 없는 것 같다. 시작하는 첫 작품이 ‘야권연대’로 끝난다면 구태중의 구태다. 연대라는 것이 두 당이 정책노선이 달라 두 개의 당으로 존재하는데 후보를 하나로 낸다는 것은 이기기 위한 것으로 정책 노선 원칙에 맞지 않는 야합이다.

야합은 구태중의 구태로 새정치를 하겠다고 하고 연대로 끝나면 큰 거래를 하는 것 만큼 구태가 어디 있느냐. 안 의원 본인이 생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연대는 할 수 없다. 그런데 행보를 보면 연대를 할 것 같아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말로만 ‘새정치’라고 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 마지막으로 ‘이혜훈의 서울’ 이혜훈이 그리는 서울의 비전을 밝혀달라.

“활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 일자리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그래서 부가가치가 창출되어 그 원동력이 주거와 복지 문제도 선순환으로 풀리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 지금 서울이 인구 천만 이하로 줄었는데 서울이 쇠퇴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데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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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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