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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어느 때부터 쫙 올라가는 기미 보여"


입력 2014.05.03 09:58 수정 2014.05.04 00:04        동성혜 기자

<인터뷰>"인천시 부채? 대부분 인천도시개발공사 투자분 당시 방어를 못했다"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 후보.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 후보.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어느 때부터인가 쫙 올라가는 기미가 보인다. 처음에는 ‘좀 봅시다’ 했을 때 다들 된다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감대가 넓혀졌다.”

인천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인천시의 재정과 부채문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영종도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업 등 인천의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하나하나 풀어가던 중 “실제 일해야 할 사람에게는 관심을 안갖는다”고 일침하면서다.

안 전 시장을 만난 것은 지난 15일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다.

그는 당내 경선 분위기를 묻자 “한 표가 모자란다고 열심히 뛴다. 처음에는 시민들이 약간 어리둥절했던 것 같다”며 “언론에서도 자꾸 ‘박심’이 나오고 중앙정부가 크게 지원도 하니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핵심 내용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꾸준히 알렸다”며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안상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핵심 내용’은 당내 경쟁자인 유정복 전 장관을 박근혜 대통령이 내보냈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물론 오랫동안 유 전 장관이 박 대통령을 모셨기 때문에 사표를 내는 과정에서 덕담도 하고 그래서 본인이나 주변에서 그런 마케팅을 했는지 모르지만”이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통령이 어느 특정지역의 시도지사에 가까운 사람이 됐다고 해서 예산을 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른바 ‘힘있는 시장론’에 대해서도 견제한 셈이다.

그는 “초기엔 언론도 외면했고 상대 후보가 기정사실로 되는 것으로 했다. 어딜 가니까 ‘저 사람 왜 저러고 다녀. 후보도 아닌데’ 이럴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인천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일하게 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넓히려 노력했다. 그 공감대가 금방 넓혀진 것은 인천시민에게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내 말을 직·간접적으로 들으며 ‘일리가 있다’고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더 가야할 길도 멀다고 했다. 그는 “만나서 아주 원시적으로 한다”며 “(누구는)자가용을 타고 가는데 막 뛰어 가는 것”이라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실제 토론과 연설을 하면 노출이 더 많이 된다”며 “유정복 전 장관이 훌륭한 분이고 큰일을 하겠지만 이 시기에 (인천의 사업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발전을 위한 시작을 하려면 내가 필요하다고 판단 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초기와는 달리 유 전 장관과의 경쟁에서 여론조사 등에서 상당히 격차를 좁혔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서울·인천·경기·부산 등 4개 도시의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내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유 전 장관(33.2%)이 안 전 시장(29.6%)을 3.6% 차로 앞섰다. 적극투표층 조사에서는 유 전 장관(39.2%)과 안 전 시장(36.7%) 간 격차가 2.5%p로 소폭 좁혀졌다. 두 가지 모두 오차범위 안이라 어느 한쪽도 안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친박계에서는 유 전 장관을 투입할 당시만 해도 낙승을 예상했는데 민심과 당심이 생각만큼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안 전 시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 직전에 진행됐다. 안 전 시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 기간 내내 경선 일정이 중지된다는 새누리당의 지침에 따라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자제했다. 안 전 시장은 가급적 캠프에 상주하며 조용하고 숙연한 시간을 보냈으며 이러한 취지에 맞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교회의 기도회나 합동분향소 등을 조용히 다녀오기도 했다.

아울러 안 전 시장은 최근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으로 애통한 일”이라며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이 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비극적인 참변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또한 안 전 시장은 “이번 재난으로 참사를 당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아직까지 실종자로 남아있는 분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조속히 잘 마무리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구조 작업 관계 당국자들의 만전을 부탁드리며 그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부채문제? 침소봉대됐다. 대부분이 투자”

4년 전 3선 도전에 걸림돌이 됐던 인천시의 부채와 재정문제에 대해서는 “많이 침소봉대가 됐다”며 “사실은 대부분이 투자였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부채가)7조원이라고 주장했었는데 2조4천억원 정도는 시부채였고, 4조6천억원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투자분이었다”며 “대개 부동산에 대한 보상금이었다든지 해서 자산의 항목에 있는 것인데 그것을 외마디 소리로 선거 때 하는 것을 적절히 방어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그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송 시장이 4년 내내 인천의 부채문제를 해결도 못하고 (부채를) 늘리면서, 결국 그 부채가 안상수 때문이라고 주장해서 그것이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 사실 문제는 아니다”며 “당시에도 재정자립도는 전국 3위였고 부채비율 자체도 전국 평균보다 내가 인천시장일 당시에는 별로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의 변화를 보면, 부동산 시가총액이라는 국토부 발표 계정이 있다. 2002년 62조에서 2010년 209조가 됐다. 3.5배가 늘었다”며 “부산은 2002년 96조였는데 2010년에 146조에 불과했다. 인천이 어마어마하게 수직 상승했다. 인천의 가치가 올라갔다”고 말해 인천의 규모가 커진 만큼 부채비율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는 “예산을 봐도 2002년에 2조7천억원인데 (시장을) 그만둘 당시에는 8조원 가량 됐다”며 “그런 모든 지표가 확대 상승했기에 큰 문제가 아니었다. (시장일 때) 인천대교, 공원, 문화회관 등 생활수준을 향상 시키는 그런 인프라가 많이 구축됐는데 그러한 가치 상승은 고려하지 않고 외마디로 부채 문제만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직 시장이 인천이 부채 도시라고 악선전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민들이 결국 많은 경제 어려움으로 집값이 절반이 되고 경제 가치가 하락됐다”며 “시민들의 재산 가치가 하락되는 우를 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안 전 시장은 본인이 시장일 당시 부채가 늘어났다는 주장에 대한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 인천시장 재선까지 했다. 이번에 3선 도전이다. 왜 다시 인천시장으로 돌아오려 하는가.

“인천에 동북아 중심도시로 계획을 세웠던 인천이 8년 동안(2002년~2010년) 잘 설계하고 추진했었으나 후임 송영길 시장이 이 계획을 많이 훼손하고 중단함으로 인천의 꿈과 미래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복원 해달라, 반토막난 집값과 골목 경제를 회복시켜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다시 나오게 된 것이다.

2012년 5월경 EIU(이코노미스트의 계열사로 시장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라는 세계적인 경제 분석기관에서 인천을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전할 수 있는 120개 도시 중에서 두 번째로 랭킹했다. 부연된 설명을 보면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학교와 기관이 들어와 있어서 이러한 하드웨어적 인프라를 갖고 발전하는 아시아의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분석이었다.

그렇게 된 우리 인천. 이러한 계획은 인천시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어야 할 상황인데 이것을 송 시장이 계승 발전하기보다 중단과 축소를 통해서 망가트렸다. 시민들도 그런 것에 대해 이제는 자기 생활로 연결돼 많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안상수가 다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 후보.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 후보.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 하지만 결국 부채문제 때문에 송 시장이 당선됐다. 그 부채문제가 결국 안 후보가 시장일 당시에 진행된 것이라는 비판이 많이 제기됐다.

“부채문제는 많이 침소봉대가 됐다. 사실은 대부분이 투자였었다. 소위 (부채가)7조원이라고 주장했었는데 2조 4천억원 정도는 시부채였고, 4조6천억원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투자분이었다. 대개 부동산에 대한 보상금이었다든지 해서 자산의 항목에 있는 것인데 그것을 외마디 소리로 선거 때 하는 것을 내가 적절히 방어를 못했다. 또 선거가 끝난 후에도 송 시장이 4년 내내 인천의 부채문제를 해결도 못하고 (부채를) 늘리면서 결국 그 부채가 안상수 때문이라고 주장해서 그것이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 사실 문제는 아니다.

당시에도 재정자립도는 전국 3위였고 부채비율 자체도 전국 평균보다 제가 인천시장일 당시에는 별로 높지 않았다. 전국 대도시인 서울과 부산보다 높지 않다. 그때 8년 동안 부채가 6조원 정도 늘었는데 2002년 1조원 가까이 된 게 7조원이 됐다. 인천의 변화를 보면, 부동산 시가 총액이라는 국토부 발표 계정이 있다. 2002년 62조에서 2010년 209조가 됐다. 3.5배가 늘었다. 부산은 2002년 96조였는데 2010년에 146조에 불과했다. 인천이 어마어마하게 수직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의 가치가 올라갔다. 땅 매입 등으로 상당히 늘어난 것도 있지만 가치가 올라갔다.

예산을 보면 2002년에 2조 7천억원인데 그만둘 당시 8조원 가량 됐다. 그런 모든 지표가 확대 상승했기에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인천을 내가 하는 동안 많은 인프라가 건설됐다. 인천대교, 공원, 문화회관 등 생활 수준을 향상 시키는 그런 인프라가 많이 구축됐는데 그러한 가치 상승은 고려하지 않고 외마디로 부채 문제만 언급했다. 현직 시장이 그러고 다녔다. 현직 시장이 인천을 악선전하는데, 인천이 부채 도시라고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민들이 결국 많은 경제 어려움으로 집값이 절반이 되고 경제 가치가 하락됨으로 시민들의 재산 가치가 하락되는 우를 범한 것이다.”

- 송 시장은 ‘재정과 부채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건 (송 시장의)주장이다. 뭐든 말만 한다. 빚이 13조원이 넘는 다는 게 안전행정부의 발표다. 내가 주장하는 게 아니다. 팔아먹은 재산이 인천터미널을 비롯해 내가 151층 건설하려 했던 송도의 6809 땅을 비롯해서 170군데 팔아먹고 가격도 2조 5천억원이 되는지 그런 상황이다. 뭐를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도대체가. 전혀 터무니없는 일을 하고 말만 그렇게 한다. 증거가 있으면 대라고 해라.

부채의 금액이나 이것에 대한 책임론은 이제는 시민들에게 의미가 없다. 그런다고 어떤 시장을 공박해서 돈을 물어내라고 할 수도 없고 이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송 시장은 해결 못한다고 검증이 됐다. 이젠 확인이 된 것이다. 나는 송도를 돈 한푼 안들이고 했다. 전부 민자로 했다. 부채의 대부분이 인천도시개발 공사의 부채다. 공기업의 부채다. 이것은 사업을 해서 갚아야 한다. 이것은 나처럼 비즈니스를 알고 정치적 감각도 있고 행정을 아는 사람이 그러면서 마켓의 신뢰가 있는 사람이 추진을 해서 그것에 대한 개발 이익을 내고 그럼으로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그럼으로 해서 세금을 많이 들어오게 해서 갚아 나가야 한다.

원래 계획했던 것은 2016년부터는 다운 트랜드, 하향으로 갈 수 있는 중기 재정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송 시장은 4년 동안에 아무것도 안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원리금은 자꾸 늘어났다. 내 경우는 사업을 통해 갚을 비전이 있다. 예산만 해도 내가 만약 (시장을 계속)했으면 올해쯤 되면 10조에서 11조 가량 됐다. 송 시장이 아무것도 안하니 세수가 늘지 않고 시재정이 머물러 있는 것이다. 지금 매년 5천억씩 늘어 10조가 됐다면 그런 재원으로 얼마든지 부채도 상환할 수 있다. 그러한 경제 원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 시기에서는 내가 다시 해결해야겠다. 그것을 해결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나온 게 중요한 이유가 된다.”

- 오는 9월 19일부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다. 재정문제도 있고 하다보니 ‘박심’ 혹은 ‘힘있는 시장론’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거기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유정복 장관을 인천에 보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물론 청와대에서도 발표를 했지만, 우리가 진행된 내용을 봐도 이학재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다. 1년 동안이나 준비해서다. 그런데 불과 3~4일 지나 해프닝 생겼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허둥지둥 어떤 측에, 어떤 전략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물론 오랫동안 박 대통령을 모셨기 때문에 (유 장관이)사표 내는 과정에서 덕담도 하고 그래서 본인이나 주변에서 그런 마케팅을 했는지 모르겠다.

두 번째는 대통령이 어느 특정지역에 가까운 사람이 시도지사라고 해서 예산을 주는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이 알고 이야기 하는지 모르고 이야기 하는 건가 싶다. 또 인천은 국회의원 등이 함께 노력해서 재정을 몇천억 정도 교부금 정도로 갖고 올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규모도 아닐 뿐더러 그런 상황도 아니다. 인천 부채는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고, 지방 공기업의 부채다. 지방 공기업의 부채를 중앙정부에서 해결하는 것은 전혀 우리 매뉴얼상 있는 게 없다. 알다시피 지금 정부에서도 공기업 부채가 4백조원이라고 하는 판에 무슨 지방 공기업 부채를 어떻게 하겠나. 전혀 말이 안된다. 그냥 선거운동 삼아 하는 말이다. 되지도 않는 소리다.

아시안게임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송 시장은 중앙정부와 처음부터 사전 협의를 잘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협의로 데모나 하고 서명운동이나 하고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니까 자꾸 중앙에 있는 공무원들이 펜대가 움직이지 않아 손해를 본 부분이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어차피 국가 차원, 소위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있어서 그것은 국가기관이다. 인천시에서 파견을 나갈 뿐이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다. 아쉽지만 그런 대로 잘 나갈 것이다. 관건은 인천 시민을 어떻게 동참시킬 것인가다. 또한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인천의 발전과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는 나와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지, 중앙정부에서 행사나 하고 도와주고, 설령 돈을 얼마 지원하고 정도는 아니다.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제목만 갖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 시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중요한 것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이후 인천의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

“그렇다. 그것은 내가 잘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유 전 장관도 큰 일도 많이 하고 훌륭한 분이지만 지금 그런 단계에서는 내가 잘한다. 왜냐하면 우리 인천은 과거에 수도권에서 변두리고 내가 온 다음에 2005년에 아세안 육상경기대회를 굉장히 거창하게 했다. 시민들이 동참했다. 그 다음에 또 2009년에 인천 세계도시축전 조직을 구성해 그것으로 80일간 하는데 그야말로 7백만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방문했고, 신종플루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을 했다.

그 당시에 전세계에서도 도시 관련 VIP들이 많이 왔는데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이 하나의 세션, 하나의 포럼에 참석해 인천의 발전상을 보고 깜짝 놀서 이것이 환경도시구나 해서 녹색기후기금(GCF)를 인천에 유치하자는 아이디어를 줬고 그것이 현실화됐다. 이명박 정부 때다. 그야말로 나는 맨땅에 헤딩을 한 사람이다. 원래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때 유치한 장본인으로 세계적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데 하나의 커다란 이벤트다. 도시로 완성해 자랑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는데 그게 안돼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나마 아쉬운 가운데도 내가 하면 틀림없이 인천시민이 세계 도시로 가는데 자부심과 추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정부가 영종도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업을 허가했는데 이 역시 찬반 논쟁이 상당히 뜨겁다.

“인천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많은 사업을 벌린 이유가 바로 인천국제공항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로 연속 1위를 7~8년 했다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규모다. 규모면에서 세계 최고로 가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가 21세기 세계 GDP의 1/2을 차지할 만큼 역동적이다. 그것을 우리 아시아권의 경제를 한류와 접목시켜 한국을 세계적인 경제 국가로 발전시키는 데 인천이 중심에 있다. 수출 물량의 1/3이 인천공항을 통해 나간다. 1조 무역 시대에 1/3이 인천공항에서 나간다. 앞으로 세계 관광객이 몇천만 시대가 될텐데 90%가 인천공항을 통해 온다.

이를 통해 우리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창조금융도 여기 있다. 애초에 세운 계획은 이를 중심으로 물류, 첨단산업, 의료 교육 사업,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 시켜서 첨단과 일반 서비스 산업 같이 어우러지는 도시 산업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천에 GCF가 유치됐고 글로벌 캠퍼스도 시작했지만 아직도 시작에 불과하다. 여러 가지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발전이 많이 될 것이다. 그 중에서 최근에 결실을 본 게 일종의 카지노다. 카지노가 있는 미단 시티는 내가 건설하고 이름도 만들었다. 내가 만약 시장을 했으면 3년 전에 카지노가 들어왔을 것이다.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라 국내 내국인 사행심 조장이나 일부 여기에서 극단적으로 이성잃은 투자를 해서 많은 극빈자를 양산한다는 주장은 지금은 해당되지 않는다. 카지노는 그 자체가 게이머 성격이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 종합적 서비스 산업에 있어 카지노가 일종의 앵커 시설일 뿐이지 전체 볼륨의 1% 밖에 안된다. 이것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해서 여기에 많은 컨벤션 혹은 액시비션, 다른 레저 등 이런 게 활성화 돼서 많은 사람들을 유객할 수 있는 것이다. 라스베거스도 아직도 카지노 도시 정도로 이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카지노 산업은 아주 일부이고 많은 전시와 판매 산업이 있는 곳이다.

우리가 특히 중국과 가까운 입지조건이고 중국이 세계 경제의 상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을 유객하고 그런 사람들의 종합적인 비즈니스 창구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앵커로 봐야 한다. (카지노에 대한 우려는)이해 부족이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한 것이 앞으로 나가야 할 인천의 3대 산업중 하나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5만 정도 생기고 카지노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서비스 산업이 20만 정도 생기는데 이것은 타당성을 가진 통계가 나와 있다. 이것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프라, 시설 등에 약 30만명 정도의 연 인원이 취업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일자리 때문에 하는 것이지 그 사람들 좋게 하려는 게 아니다. 가장 필요한 게 일자리다. 경제를 활성화하고 골목경제를 만들어가는 것은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다. 엉뚱한 소리들만 하고 실제 일해야 할 사람에게는 관심을 안 갖고 있다.”

- ‘실제 일해야 할 사람에게는 관심을 안갖는다’는 말은 결국 당내 경선을 두고 한 이야기일 텐데, 경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여론조사나 내부 경쟁력을 보면 상대 후보와 비교해 상당히 바짝 쫒아 왔다.

“한 표가 모자란다고 열심히 뛰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민들이 약간 어리둥절했던 것 같다. 언론에서도 자꾸 ‘박심’ 나오고 중앙정부가 크게 지원도 하니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핵심 내용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꾸준히 알렸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안상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파했다.

초기에 언론도 외면했고 상대방이 기정사실로 되는 것으로 했다. 어디 가니까 ‘저 사람 왜 저러고 다녀. 후보도 아닌데’ 이럴 정도였다. 하지만 꾸준히 했다. 자신만을 위해서는, 내 인생 가는 것만 생각하면 인천시장 하지 않는다. 다양하게 스펙 관리가 된 사람이다. 하지만 인천시민을 위해, 지금의 인천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일하게 내가 필요하다. 공감대를 넓히려 노력했고 그 공감대가 금방 넓혀진 것은 내가 인천시민에게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내 말을 직·간접적으로 들으며 ‘일리가 있다’고 된 것 같다.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 후보.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 후보.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사실 이런 이야기도 했다. 예를 들어 재개발 하는 분들, 지정을 해놓고 집은 팔지도 사지도 못하고 은행 이자는 늘고 여기 재개발사업 하는데 추진체들은 돈을 걷어서 썼고, 잘못하면 이 사람들 다 징역을 가게 생겼고,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져 집은 경매 당하게 생기고, 이런 사람들이 꽤 많다. 이 사람들은 살려 달라고 매달린다. 안상수가 아니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4년을 지나고 보니 송 시장이 한 건도 못하고 본인들은 완전히 평생의 집 하나 갖고 있다가 날리게 생겼다. 그렇게 해서 많은 분들이 와서 말씀하시는데, 사실 그분들에게 그랬다. ‘나는 다른 직장에 갈 수 있다. 뭐 월급 받을 수 있고 다른 성취동기를 갖고 할 수도 있는데 당신들은 이게 삶이고 모든 자산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다.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 알았으니 4년 전에 당신들이 선거 잘못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번에는 나도 끝까지 갈 것이니 여러분들도 자기 일처럼 뛰어 달라’ 했다. 만나서 아주 원시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누구는)자가용 타고 가는데 막 뛰어 가는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쫙 올라가는 기미가 보인다. 처음에는 ‘좀 봅시다’ 했을 때 다들 된다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감대가 넓혀졌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했다. 마음이 편하게 운동했다는 말이기도 하고 초조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기도 한데, 하나님이 3백만 인천 시민을 버리겠느냐. 이를 위해서 내가 그렇게 시련 받은 것 같다. 4년 동안 고통 받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런 시련 왜 주나. 개인적으로 인생을 살만큼 살았고 더 이상 개인적으로 추구할 일이 없는데, 이것은 인천 시민들의 미래를 위해 나를 버리고 뭔가 지혜를 더하고 리더십을 더해서 가라는 명령으로 생각했다.

수사도 2년 받았다. 이렇게 까지 시련을 받아야 할 이유도 없는데 하다가 결국은 (2012년 새누리당)대통령 경선에 나간 것은, 사실 박 대통령 후보 들러리로 나갔지 내가 되겠느냐. 그것은 그야말로 억울해서 내 목소리 내려고 나간 것이었다. 인천 시장의 경우는 일종의 나한테 주어진 십자가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부분들이 시민들한테 직간접적으로 전달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 토론과 연설을 하면 노출이 더 많이 된다. 유 전 장관이 훌륭한 분이고 큰일을 하겠지만 이 시기에 이것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발전의 시작을 하게 하는 것은 내가 필요하다고 판단 할 것이다.”

- 3선으로 도전하는 안상수 후보만의 인천시 비전은 무엇인가.

“아시아의 뉴욕을 만든다는 꿈이다. 송도를 보면 불가능하지 않다. 송도가 맨하탄 면적의 80%가 된다. 또 여기에 영종도 청라지구, 강화도, 검단 이런 곳이 공항 중심으로 15분에서 20분 거리에 훌륭한 땅이 있다. 이것은 공항 물류시대인데 대개는 공항이 다운타운하고 1~2시간 떨어져 있다. 과거에는 공해라든지 소음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우리 선배들이 잘 결정을 해서 그런 위치에 와 있는데 아까도 말했듯 물류가 수출입 물량이 1/3이 공항에서 된다. 당연히 사람도 많이 온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든지 산업화의 생태계로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주고 국민들에게 긍지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

151층을 설계하고 건설해 놓은 것을 현재 송 시장이 그만뒀는데 이는 긍지를 갖기 위해 상징적으로 한 것이다. 우리 인천은 남북간에도 육교적 위치에 있고 아시아에도 관문이 되고 있다. 그런 도시를 만들어서, 우리가 왕들은 기억을 못해도 강감찬 장군, 이순신 장군, 을지문덕 장군을 기억하듯 우리나라 발전에 하나의 특별한 견인차를 어느 시기에 만들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내 자신이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당연히 우리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서민들에게 지역 경제 활성화하게 하는 것인데 이것을 바로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

내가 어느 정도 추슬러 놓고 다음 후임자들이 내가 한 방향대로 간다면 틀림없이 될 것이다. 상하이가 30년 됐다. 그런데 사실 송 시장이 내가 한대로 그대로 했어야 다 해결이 된다. 부채는 그냥 해가면서 갚아가면 되는데 완전히 '안상수 프로젝트는 안돼'를 하니 문제였다. 인천이 동북아의 대표 도시로 인프라를 갖추고 시민들에게 인식과 소프트를 만들어 내는 시장이 되고 그러한 인프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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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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