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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 한숨돌린 증권사, 2분기는 '글쎄'


입력 2014.05.16 14:23 수정 2014.05.16 19:51        이미경 기자

일회성 요인의 채권 평가손실 감소와 구조조정 효과 탓

전날 발표한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도 실적개선에 성공했다.ⓒ데일리안DB 전날 발표한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도 실적개선에 성공했다.ⓒ데일리안DB

최악의 업황 부진으로 실적쇼크에 시달리던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개선으로 오랜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816.4% 급증했다. 전분기에 발생했던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손실 요인 해소가 이번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로 부각됐다.

또한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고, ELS·DLS 판매 확대에 따른 채권운용평잔 증가로 이자수익이 전분기대비 11.1% 늘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 13.6%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증가세와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대비 증가한 탓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대비 2.1%, 전년대비 102.4% 급증한 445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호조의 주된 원인은 안정된 금리환경에 따라 트레이딩 부문 수익이 전분기대비 184.7% 급증한 54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선제적인 비용관리로 인해 여전히 순영업 수익대비 판관비율은 59.6%로 업종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증가요인이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011년 이후 분기별 순이익이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자산관리 중심으로의 수익구조 개편 영향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앞서 발표했던 증권사들도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1분기(1~3월) 61개 증권사가 35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에 282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증권사들의 흑자전환은 금리안정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감소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 때문으로 향후 실적상승이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여전히 거래대금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의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우려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CR제도 개편, 콜차이 규제 등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특히 자산관리부문을 포함해 전 사업부문에 대해 대형사 독식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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