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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인천공항철도 '지분 전량' 올해 안 매각


입력 2014.06.13 18:08 수정 2014.06.13 18:28        박민 기자

6월중 매각주관사 선정, 연내 마무리

인천 공항철도 전경ⓒ코레일 인천 공항철도 전경ⓒ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인천공항철도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6월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가치평가를 시행하는 등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13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 및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에 따라 공항철도 지분을 매각하기로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코레일의 경영을 개선하고,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정부 보조금 지출을 대폭 줄이기 위해서이다.

이달 안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 전문기관의 기업가치 평가를 시행하고 출자사 변경 승인신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공항철도 재구조화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현재의 수입보장방식(예측수입 미달시 보조금 지원)에 따른 정부재정 부담을 완화시키고 재무구조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코레일은 전망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항철도 매각 시 연결부채 2.6조원 해소 등 4조원 이상의 부채감축과 부채비율 110%p 이상의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실현을 위해 당초 정부재정 사업으로 수립됐으나 정부 재정부담 경감을 위해 철도 분야 제1호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다.

이후 현대 컨소시엄과 민자협약을 체결하고 총 건설비 4조2000억원 중 3조1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됐다. 2007년 인천공항~김포공항간 1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이어 지난 2010년 김포공항에서 서울역을 잇는 2단계 구간 공사가 끝나 전구간이 개통됐다.

하지만 2007년 개통 이후 수송수요가 예측수요 대비 극히 저조함에 따라 매년 1000억원의 MRG(수입보장방식) 정부보조금이 들어갔고, 코레일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09년 현대건설이 보유했던 지분 88.8%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항철도 인수대금 이자 비용 등으로 매년 1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공항철도 매각은 경영정상화의 일환이지 민간자본에게 특혜나 이익을 넘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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