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포스코, 동부패키지 인수 포기


입력 2014.06.24 16:55 수정 2014.06.24 17:01        박민 기자

권오준 회장 "재무적 부담 비해 사업성·시너지 크지 않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아직 정해진것 없다" 유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부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 당진발전) 인수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부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 당진발전) 인수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포스코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 당진발전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 받고 서류검토와 현장 실사확인 등을 거친 결과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인수 포기 배경에 대해 "포스코가 감당해야 할 재무적 부담에 비해 향후 사업성이나 그룹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대표적인 제품인 컬러강판, 석도 강판, 강관, 형강 등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치는 상당한 것으로 인정되지만, 최근 철강 하공정의 성장 둔화 등을 감안할 경우 미래 사업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포스코의 컬러강판 자회사인 포스코강판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간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 조정, 소재공급 차원에서 기대했던 원가절감, 시장확대 등의 시너지도 재무적 부담에 비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 회장은 "매도자 측의 기대에 부합하는 가격을 제안할 수 없다는 결론은 내렸으나, 세간에 거론된 것처럼 구체적인 자산가치를 산정해 산업은행에 제안한 바는 없다" 며 "포스코가 산정한 가치나 구체적인 실사결과는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일절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경제계의 최대 관심사인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투자한 미얀마 천연가스전에선 천연가스가 쏟아져 나와 현금창출이 많이 된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 정도 현금이 나오면 귀중한 자원이고 이를 활용해 좀더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재투자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부분 매각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있지만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해 이 또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권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을 분할해서 매각할 경우 가치가 높아지는지도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회사를 쪼개는 순간 가치가 하락한다는 결론에 도달해 분할매각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처음부터 공언한 만큼 대우인터내셔널의 구조조정을 안한다고 단정한 것은 아니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