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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시장 성적...대구·부산 '양호' 세종·전남 '저조'


입력 2014.07.09 15:49 수정 2014.07.09 19:10        박민 기자

대단위 지역개발이나 개발 호재 단지에만 수요자 몰려

상반기 시·도·별 순위내 마감ⓒ부동산써브 상반기 시·도·별 순위내 마감ⓒ부동산써브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대구, 부산, 경북 등 영남권은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충북, 세종, 전남 등은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202개 단지 가운데 순위 내 마감은 109곳(53.96%)에 그쳤다.

이중 마감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시·도 기준)은 대구로 총 21곳 중 18곳이 순위 내 마감하며 85.7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31.75%p가 높은 수치다.

특히, 순위 내 마감 단지 18곳 중에서 1순위 마감은 12곳, 청약자 1만명 이상이 몰린 단지가 6곳이나 될 정도로 청약열기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다.

부산은 두번째로 성적이 좋았다. 마감률 77.78%(18곳 중 14곳)을 기록하며 대구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이어 대전이 마감률 66.67%(3곳 중 2곳)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공급된 단지수가 적었고 1순위 마감 단지도 없어 분양시장이 활성화 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경북은 총 16곳 중 9곳이 순위 내 마감돼 56.25%의 마감률을 나타냈다. 경주시, 경산시에서 분양된 단지들이 각각 2곳씩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광주는 9곳 중 5곳이 순위 내 마감돼 55.56%의 마감률을 기록했다. 특히 총 가구수가 100가구 미만이었던 3곳이 포함돼 있고 이들 단지가 모두 미달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은 20곳 중 11곳이 순위 내 마감됐다. 순위 내 마감률은 55%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이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곳은 아크로힐스 논현, 마곡힐스테이트 2곳에 불과해 대구와 부산 등과는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주택조합 물량이 많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강북에 위치해 있어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순위 내 마감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25.00%(16곳 중 4곳)로 조사됐다. 이어 세종이 33.33%(3곳 중 1곳), 충북이 36.36%(11곳 중 4곳) 등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일부 수도권과 지방 등 대단위 개발지역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에만 수요가 집중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에 지속돼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단지들은 수요자들에게 외면당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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