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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완화 효과 '가을 이사철에나 본격화될 듯'


입력 2014.08.04 15:35 수정 2014.08.04 15:40        박민 기자

호가는 올랐지만 실제 거래는 드물어

전문가 "매수 문의가 점진적으로 늘면서 실거래로 이어질 것"

LTV DTI 규제 완화 시행 첫 주말을 보낸 시장은 기대와 달리 한산했지만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에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LTV DTI 규제 완화 시행 첫 주말을 보낸 시장은 기대와 달리 한산했지만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에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지역·업권에 상관없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7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로 단일화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이달 1일부터 시행 후 첫 주말을 보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은 기대와 달리 한산했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효과는 여름 주택시장 비수기철을 지나 다음달 가을 이사철이 돼야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지로 점쳐졌던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도 예상과 달리 실거래는 드물었지만 매수 문의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등 조금씩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1만가구 이상의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구 개포지구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주말간 급매물을 잡아달라는 매수 전화가 평소보다 4-5건 많았다"면서 "집주인이 내놨던 매물을 걷어들이면서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아직까지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정책이 확실히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건 사실"이라며 "호가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주(7.28~8.1) 강남 3구 아파트는 정책 시행에 앞서 서초구 0.09%, 송파구0.02%, 강남구 0.02%씩 매매가가 각각 올랐다.

서초구는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매도자들이 거래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면서 매수호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반포동 주공1단지 72㎡의 경우 2000만원 오른 10억5000만~12억원이고, 서초동 신동아1차 109㎡ 역시 2000만원이 올라 7억8000만~8억2000만원으로 형성됐다.

송파구는 신천동 일대를 중시으로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신천동 파크리오 86㎡와 108㎡는 2000만원씩 올라 각각 6억7000만~7억3000만원, 8억5000만~9억5000만원이다.

강남구 역시 규제완화 발표로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수문의가 늘면서 호가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에 관망세가 오래 지속된데다 여름 휴가철 등의 비수기에 접어들어 실거래는 드물었지만 매매가가 1000만~2000만원씩 오르는 등 시장에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시장이 과거와 다르게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반응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다음달 추석을 지나고 가을 이사철 시즌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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