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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기업 최초 '방만경영 개선과제' 모두 타결


입력 2014.08.21 09:55 수정 2014.08.21 09:58        박민 기자

퇴직금서 경영평가 성과급 제외·구조조정 노조 동의 폐지

LH는 지난 18일 전 직원이 과다한 LH 금융부채에 대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갖고자 공기업 최초로 정자사옥 1층에 '부채시계'를 설치했다.ⓒLH LH는 지난 18일 전 직원이 과다한 LH 금융부채에 대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갖고자 공기업 최초로 정자사옥 1층에 '부채시계'를 설치했다.ⓒ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일 현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부문 개선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

지난 6월말 전체 개선 과제 20개 중 17개 항목을 이행한데 이어 나머지 핵심 쟁점대상 3개 항목도 노·사간 합의를 마치고 조합원 동의와 이사회 규정개정 등 모든 절차를 이행 완료한 것이다.

이번에 합의한 3개 쟁점 사항은 퇴직금 산정 때 경영평가 성과급 반영 제외, 경영상 부득이한 사유로 구조조정할 때 노조 동의가 필요했던 것을 협의로 변경, 노사 협의기구인 고용안전위원회의 구조조정 결정권 폐지 등이다.

특히, 이번에 합의한 3개 개선과제들은 공기업 노조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던 과제들이어서 동일한 사유로 노·사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대다수 공공기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H는 지난 2009년 10월 출범한 직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복리후생 축소, 임금반납 등을 감내한 바 있었고 특히 2개 대형 노조(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LH노조)가 존재해 노·노·사 3자 간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2중, 3중의 어려움이 있었다.

LH 관계자는 "공기업 최초로 2급 부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매년 부채를 감축하지 못한다면 자신들의 임금인상분을 향후 3년간 반납하겠다고 자발적으로 결의하고, 노·사간 긴밀한 신뢰관계를 유지·발전시켜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H는 특히 이번 방만경영 개선 등을 계기로 출범 이후 첫 금융부채 축소 원년으로 만든다는 각오다. LH 금융부채는 현재 101조원 초반을 유지해 지난해말의 105조7천억원과 비교해 약 4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재영 LH 사장의 사채동결 선언이 현실화되는 것을 넘어서 사채 절대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LH측은 기대하고 있다.

LH는 특히 정자 사옥내에 '부채시계'를 설치하고 전 직원이 과다한 LH 금융부채에 대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갖고 반드시 부채를 감축하여 공기업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영 LH 사장은 "실질적인 부채감축 및 끊임없는 경영체질 개선으로 국민들이 LH의 달라진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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