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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권]여성의 자존심 하이힐? 발 건강 해치는 원인


입력 2014.09.13 22:49 수정 2014.09.13 22:51        데스크 (desk@dailian.co.kr)

<윤영권의 재활클리닉>급증하는 발 통증, 원인과 주의할 점

발의 중요성

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 윤영권 제공 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 윤영권 제공
발은 우리 몸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고 중력에 반해 최초로 체중을 지지하는 기초를 이룬다. 그만큼 몸 상태를 가늠하는 잣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발이 편하면 몸도 편하고 발이 아프면 전신이 아픈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발은 복잡하고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많은 요인들이 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의 역할

평균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에 5000 내지 8000걸음을 걷는다. 길이로 환산해 보면 평생 동안 약 12만Km 정도를 걷게 된다.

우리 발에는 걸을 때 체중의 1.5배 정도의 힘이 가해지고 뛸 때는 3.5배 내지 4배 정도의 힘이 가해져 하루에 발이 받는 힘이 무려 1000톤에 이른다. 또한 신발 속의 온도는 섭씨 27.5도이고 25만개의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하루 한 컵이나 된다.

또한 발은 26개의 뼈와 33 내지 38개의 관절, 20의 근육, 그리고 100개 이상의 인대로 이루어져 마치 자동차의 앞부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체중이 발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야 말로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체중을 줄이는 것이 발 건강에 중요할 수 있다는 암시도 된다.

ⓒ 윤영권 제공 ⓒ 윤영권 제공

발에 생기는 질환들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은 족저 근막염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의 통증이 특징이다. 이는 종아리 부분의 근육의 타이트해 생긴다는 이론이 가장 우세하다. 발에는 패드와 같은 족저근막이라고 하는 구조물이 있는데 발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거나 혹사로 인해 이 패드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중족골통이라고 하는 질환이 있는데 이는 발가락의 시작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다른 질환과는 달리 이 질환에는 통증이 진단명으로 붙어 있다. 다시 말하면 체중 부하와 같이 발이 역학적으로 부적절한 부하를 받았을 때 생기는 통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특정한 병변이 없는 질환이므로 그만큼 걷는 패턴의 습관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간 신경종. 몰턴 신경종으로도 불리는 발가락 사이의 신경의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은 주로 3~4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가락 사이에 자갈을 밟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한다. 주로 꽉 조이는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모호하고도 체중을 지지할 때 가끔 약한 통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에 잘 내원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윤영권 제공 ⓒ 윤영권 제공

주의사항

여성의 경우 앞이 뾰족한 구두나 힐을 신으면 정상적인 보행을 방해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같은 발 변형이 이 생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엄지발가락의 휜 부분에 염증이 재발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발의 관련 질환의 공통적인 특성은 잘 맞지 않는 신발, 과도한 체중 부하 등으로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소홀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발 건강관리. 자신에게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발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넓고 넉넉하고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몸의 건강과 직결되는 발 관리에 좀 더 세심하게 주의를 쏟고 늘 관찰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하자.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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