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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초과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가 '강남3구'


입력 2014.10.24 10:13 수정 2014.10.24 18:22        박민 기자

9억원 초과 아파트 감소세, '강남3구'가 타 구보다 낮아

재건축 등으로 강남3구에 고가 아파트 집중 더 심화될 듯

9억원 초과 아파트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비율 추이ⓒ부동산써브 9억원 초과 아파트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비율 추이ⓒ부동산써브

서울에서 매매가 9억원을 넘는 아파트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8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4주차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 총 121만5250가구 중 매매가 9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13만4210가구다.

이 중 강남구 4만7606가구, 서초구 3만4576가구, 송파구 2만7075가구 등 강남3구에만 81%(10만9257가구)가 집중돼 있다.

9억원 초과 아파트가 강남3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73%에서 2010년 72%로 1%포인트 줄어든 이후 2011년 75%, 2012년 76%, 2013년 77% 등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강남 3구 내 자체 증가라기보다 강남3구 외 지역에서 매매가 9억 원을 초과하는 가구수의 감소가 더 큰 탓으로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고가·대형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남3구의 9억원 초과 아파트 감소 비율은 2009년 13만660가구에서 올해 10만9257가구로 16%가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강남3구 외 지역에서는 4만8758가구에서 2만4953가구로 49%나 급감했다.

강남3구의 경우 강남이라는 입지여건으로 다른 지역보다 고가·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매매가 9억원 초과 가구수 감소가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 연구원은 "강남3구는 강남구 개포지구, 압구정지구를 비롯해 서초구 반포동 및 잠원동 일대 한강변 재건축,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등 대단위 재건축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고가 아파트의 강남3구 집중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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