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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멋' 넘어 '사용성'까지… 후지필름 X-T1


입력 2014.12.15 06:00 수정 2014.12.15 02:52        남궁민관 기자

창립 80주년 맞아 내놓은 수작, 클래식 디자인에 눈길

뷰파인더·다이얼로 멋-사용성 균형 잡은 미러리스 카메라

후지필름 X-T1의 외부 디자인. 전면은 전형적인 필름카메라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상단은 직관적으로 촬영환경을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들이 배치돼 있다. 후면에는 상하 135도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후지필름 X-T1의 외부 디자인. 전면은 전형적인 필름카메라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상단은 직관적으로 촬영환경을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들이 배치돼 있다. 후면에는 상하 135도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최근 사진촬영은 현대인들의 대표 취미 생활이라 불릴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업체들의 다양한 특징을 가진 카메라 제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많은 제품 중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밸런스 있게 갖춘 제품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않다.

후지필름의 전문가급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X-T1은 그래서 더욱 사진애호가들에게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후지필름의 8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디자인을 비롯해 촬영 성능, 사용성 등에 균형있게 녹인 제품이라 할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성능, 사용성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사용자를 배려해 내놓은 '균형 잡힌 카메라' 후지필름 X-T1을 만나보았다.

후지필름 X-T1로 실내 웨딩홀을 촬영해 보았다. 어두운 촬영환경에 비해 선명한 색감과 또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오른쪽 사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어두워질 수 있는 줌을 활영한 것이지만 밝은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후지필름 X-T1로 실내 웨딩홀을 촬영해 보았다. 어두운 촬영환경에 비해 선명한 색감과 또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오른쪽 사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어두워질 수 있는 줌을 활영한 것이지만 밝은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클래식을 만나다

처음 손에 든 X-T1의 첫 인상의 그야말로 '클래식' 그 느낌 그대로였다.일체형 마그네슘 바디에 몸체를 감싸고 있는 고무 재질에서 예전 필름카메라(SLR)에서 볼 수 있었던 클래식한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

특히 X-T1의 상단을 장식하고 있는 5개의 아날로그 다이얼은 클래식 디자인의 백미다. 처음 마주했을때는 다소 두려움이 들만큼 복잡한 느낌을 주지만 카메라를 사용해보면 이 다이얼들의 사용성에 감탄사가 나온다. 직접 다이얼을 돌려가며 촬영의 결과물을 얻는 예전 필름 카메라의 감수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강화된 뷰파인더 역시 클래식 필름 카메라의 느낌을 더욱 높여준다. X-T1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율인 0.77배율, 시야율 100%의 236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또 디스플레이와 거의 동시에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0.005초의 짧은 타임랙을 확보했으며 수동 초점을 돕는 '듀얼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가로, 세로로 돌릴 경우 촬영 정보도 자동으로 전환되는 '버티컬 뷰' 기능을 추가해 뷰파인더의 기능성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클래식한 느낌에 집중한만큼 사진 필터 기능인 '필름 시뮬레이션'도 눈에 띈다. 기존 필름카메라와 같이 색상과 톤을 바꿔 촬영할 수 있는 기능으로 총 7가지 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

후지필름 X-T1의 경우 야외 촬영에서 더욱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한다. 눈이 오는 환경에서도 방수기능 등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으며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다이얼 조작으로 다양한 촬영이 가능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후지필름 X-T1의 경우 야외 촬영에서 더욱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한다. 눈이 오는 환경에서도 방수기능 등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으며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다이얼 조작으로 다양한 촬영이 가능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멋'을 넘어 '사용성'으로 연결

X-T1의 진정한 멋은 이와 같은 클래식컬한 디자인에서 멈추지 않는다.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보면 이같은 클래식한 디자인들이 사용성으로 직결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X-T1은 자체개발한 'X-Trans CMOSⅡ' 센서와 'EXR 프로세서Ⅱ'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에 후지필름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됐던 오토포커스(AF)와 반응속도 개선에 나섰다.

특히 이같은 자체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만큼 어두운 실내에서 만족할만큼 뛰어난 색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또 뷰파인더와 다이얼들은 촬영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도왔다. 기본적으로 강화된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을 간편하면서 즐겁게 시도할 수 있으며 동시에 노출보정, 셔터스피드, 감도, 측광버튼, 드라이브모드 등 상판에 위치한 5개의 다이얼은 촬영시 뷰파인더 또는 디스플레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조작이 가능해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야외 촬영의 경우 생활방수를 비롯해 방적, 방한 기능도 요긴했다. 마침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 나선 주말 서울 시내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편하게 사진을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이번 X-T1은 최고 1/4000초의 셔터스피드와 AF 기능은 여전히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전작에 비해서 개선된 모습은 보이지만 타사 경쟁 제품들에 비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또 휴대성을 방해하는 외장형 플래시, 거친 느낌을 주는 전원 다이얼과 후면 조작버튼, 지나치게 예민한 뷰모드 센서 등도 아쉬움이 남는다.

가격은 후지필름 홈페이지 기준 바디에 XF18-55mm 렌즈킷을 포함해 199만9000원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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