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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키워드로 보는 건설사, 수익성 · 경쟁력


입력 2015.01.05 15:12 수정 2015.01.05 15:46        박민 기자

건설사 CEO 2015년 신년사 통해 밝혀

(왼쪽부터)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각 사 (왼쪽부터)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각 사

2015년 주요 건설사들의 신년 키워드는 ‘수익성’과 ‘경쟁력‘ 두가지로 압축된다. 최근 유가하락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주력해 지속 가능 경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해외 시장 악재 및 국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주요 키워드로 한 경영 방침을 강조했다.

그동안 해외시장은 활로개척을 통한 원가경쟁력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해 왔지만 최근 유가하락, 유로존 침체,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 리스트가 커진데다 중국·인도 등의 신흥 건설사들의 공세로 치열한 경쟁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 역시 기업경기 위축과 소비 부진에 따라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과징금 폭탄 등의 ‘담합’ 처벌로 신규 사업 수행에 적지 않은 난관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 대부분이 사업 체질 개선과 원가 혁신,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기치로 내걸며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사업 기획자로서의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건설업계 맏형격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EPC(설계·구매·시공) 형태의 사업에서 탈피해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사업 구조의 다변화와 사업관리 체계 선진화를 이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수주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실무 영역을 관리하는 ‘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외 영업 조직을 해외중심으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건설 명가’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정부 정책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적기공급 · 맞춤형 마케팅으로 초기 분양률을 극대화해 아파트 사업을 새로운 캐시 카우(Cash Flow, 수익창출원)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토대로 해외사업 현장의 재무적 건전성 점검 시스템인 ‘Project Health Check’를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해 본원의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안정적 사업 수행 역량 확보를 위해 “현장과 본사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입찰에서 수행단계까지 유관조직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각 사업단계별 체계적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전사 체질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업 패러다임이 ‘기존 시공 중심에서 금융동반 개발 및 운영사업등의 고부가가가치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언급하며 사업기획에서 시운전 단계까지의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외연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은 업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가혁신의 Best Practice를 그룹 내 신속히 공유하고 접목시켜 수익성 제고를 강화해 나가고, 디벨로퍼(Developer) 사업 적극 전개해 한단계 도약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화를 포함한 모든 사업부문 간 협업 체계 구축하고, 전문역량 확보해 주요 대상 국가별 country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사업개발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원가혁신과 불황에 대비한 조직운영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고 시장을 리드할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직영 가능한 수준으로 시공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직영체제를 통하면 그간 보이지 않던 추가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직접적인 관리를 통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가, 안전, 품질 등의 시공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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