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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거푸 강타' 기성용, 맨유 판 할 감독 단두대 보내나


입력 2015.02.22 11:43 수정 2015.02.22 11:5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기성용, 개막전 골 이어 두 번째 맞대결서도 골로맨유 발목

판할호, 5패 가운데 2패 스완지에 당해..챔스 티켓 장담 못해

[맨유-스완지]기성용 골로 스완지에 2패를 당한 맨유 판 할 감독의 입지도 위태롭게 됐다. ⓒ 게티이미지 [맨유-스완지]기성용 골로 스완지에 2패를 당한 맨유 판 할 감독의 입지도 위태롭게 됐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다시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켰다.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22일(한국시각) 웨일즈 스완지시티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맨유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기성용은 팀의 동점골이자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시즌 개막전에 이어 맨유에 또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기성용은 맨유전을 앞두고 자신만만했다. 기성용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개막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것처럼 홈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처음의 승리가 어려울 뿐 이후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승리하는 법을 깨닫기 때문에 보다 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있었다.

현실이 됐다. 지난해 8월, 시즌 개막전서 개막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30분, 그림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기성용은 선제골을 허용한 불과 2분 뒤, 존조 셸비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살짝 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빠르게 날아온 크로스를 재치 있게 슈팅으로 연결한 기성용의 민첩한 움직임에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자랑하는 GK 데헤아도 역부족이었다.

적장 루이스 판 할 감독도 기성용 동점골에 대해 "흐름이 바뀌는 끔찍한 골"이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기성용 활약 속에 소속팀 스완지는 10승7무9패(승점37)로 9위를 유지했지만, 중상위권과 간격을 좁히며 유로파리그 티켓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날 경기서 패한 맨유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시즌 5패(13승8무)째를 당하며 아스날에 리그 3위 자리를 내줬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사우스햄튼-토트넘-리버풀 등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번 시즌에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시즌 내내 졸전을 펼치다 경질됐고, 팀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쳐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마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한다면 스폰서 이탈 등 수익성 악화는 자명하다.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챔스 진출에 실패할 경우, 판 할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기성용과 스완지는 갈 길 바쁜 맨유를 두 번이나 제압했고, 이는 판 할 감독을 맨유 수장에서 끌어내리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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