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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수직이동 기술로 초고층 시장 선도"


입력 2015.05.14 09:47 수정 2015.05.14 10:09        박민 기자

파워레일 리프트, 콘크리트 압송 기술 등 초고층 기술 발전·견인

케이블 대신 전기를 통해 움직이는 파워레일 리프트.ⓒ롯데건설 케이블 대신 전기를 통해 움직이는 파워레일 리프트.ⓒ롯데건설

롯데건설은 123층·555m 국내 최고층 건축물로 시공되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에 파워레일 건설용 리프트 및 콘크리트 압송 기술 등 초고층 수직이동 기술이 적용됐다고 14일 밝혔다.

통상 건물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시공과정에 투입되는 인력과 자재의 이동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건설공사의 공기는 인력과 자재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빨리 이동시키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로자가 이용하는 호이스트(간이 승강기)는 효율과 더불어 안전한 배려가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는 근로자와 간단한 장비를 실어나르는 13대의 호이스트가 있고 모두 외부영향에 의한 운행 제약이 없는 파워레일 리프트를 사용하고 있다.

케이블 방식의 호이스트는 건축물 높이가 300m 이상 높아질 경우 효율성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케이블 자체 장력과 함께 바람, 기온 등에 의한 꼬임과 단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파워레일 리프트는 케이블 대신 리프트 승강로에 전기가 흐르는 도체를 설치해 전기를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승강기가 움직인다. 꼬임 및 단선 등 케이블로 발생되는 문제를 해소했고 누전 방지 장치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파워레일 리프트는 국내에서 2013년 말 완공한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 처음 적용됐고 당시 고장에 의한 정지가 단 한번도 없었다. 고장이 나더라도 구간별로 신속히 수리가 가능해 초고층 현장에 매우 적합한 장치다.

특히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 건물은 콘크리트의 압송이 매우 중요하다. 콘크리트는 배합 후 90분 이내에 타설해야 하는데 운반과 양중에 시간이 길어질수록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 더 빨리 굳는 고강도 콘크리트가 사용된다.

롯데건설은 고강도 콘크리트가 지상 1층에서 최상부까지 도달하는 과정 중 콘크리트가 굳지 않도록 배합, 압송하는 기술을 특허 취득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지난달 21일에는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실물테스트를 통해 국내 최초로 초고강도 150MPa(메가파스칼, 단위면적 1㎠ 당 1.5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강도) 콘크리트를 지상에서 300m 이상까지 한번에 쏘아올려 수직 압송에 성공하기도 했다.

완공 후 거주자들을 건물 내부에서 원활하게 이동 시킬 방법으로 더블덱 엘리베이터가 있다.

작년 6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완성검사 필증을 받아 국내에 처음 설치된 롯데월드타워의 더블덱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두 대가 함께 붙어서 움직인다. 승객의 탑승 및 대기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기존 엘리베이터 (싱글덱 Single Deck) 대비 2배의 수송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더블덱 17대가 설치됐고 이중 9대는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연기를 차단하는 승강로 가압시스템을 갖춘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수직이동기술의 발달로 초고층 건축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초고층 건축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 초고층 건설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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