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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탐방]경기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고분양가' 배짱 통할까?


입력 2015.07.26 20:25 수정 2015.07.27 16:44        박민 기자

분양가 3.3㎡당 1150만원…주변 시세 보다 비싸

"분양 성패…향후 공급 단지 분양가 책정 잣대될 것"

경기 김포시 사우동 571-2번지에서 위치한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모습.ⓒ데일리안 박민 기자 경기 김포시 사우동 571-2번지에서 위치한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모습.ⓒ데일리안 박민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김포풍무2지구 일대에 짓는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가 지난 24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단지의 분양 성패가 향후 일대 분양가 책정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35층 22개동에 전용면적 59~112㎡ 2467가구가 조성되는 대단지다. 특히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1차분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2467가구)과 함께 총 5179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 △59㎡ 269세대 △72㎡ 563세대 △84㎡ 1379세대 △100㎡ 132세대 △112㎡ 124세대로 구성됐다. 84㎡ 이하 중소형가구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풍무지구는 김포시 내에서 한강신도시(운양·장기), 고촌지구와 함께 대표적인 택지지구로 손꼽히는 곳이다.

한강신도시는 위례신도시처럼 대규모 신도시로 조성돼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고촌지구는 서울 마곡지구와 불과 5km 거리로 위치해 접근성은 가장 좋지만 생활인프라가 미흡하다. 풍무지구는 이들 두 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일단 입지는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단지와 2~300미터 거리에 인접해 있다.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면 두 정거장으로 약 10분이 소요된다.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9호선과 인천공항철도로 환승하면 마곡지구 10분대, 여의도 20분대, 종로 30분대, 강남권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강점이다. 혁신초등학교인 신풍초와 신설중(예정)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하며 김포 3대 명문고인 김포고, 풍무고, 사우고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 김포시 최대 학원가가 조성돼있고 단지 내에는 180명 규모의 대형 어린이집이 지어진다.

김포시 일대 택지지구 입지 장단점.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한강신도시와 고촌지구 중간에 위치해 있다.ⓒ대우건설 김포시 일대 택지지구 입지 장단점.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한강신도시와 고촌지구 중간에 위치해 있다.ⓒ대우건설

입지와 교육환경과 달리 문제는 분양가다. 3.3㎡당 1140만원으로 시세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기준층을 기준 △59㎡ 3억280만원 △72㎡ 3억4680만원 △84㎡ 3억9180만원 △100㎡ 4억4880만원 △112㎡ 4억958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전용면적에 따라 600만~1300만원이다.

확장비를 포함해 전체 공급가를 합산하면 △59㎡ 3억780만~930만원 △72㎡ 3억5430만~5500만원 △84㎡ 3억9800만~9990만원 △100㎡ 4억6110만원 △112㎡ 5억1170만원이다.

이는 주변 시세보다 6000만원 가량 비싼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풍무자이(2010년 6월 입주)의 경우 전용 84㎡가 4월~6월까지 3억1000만~2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특히 이 거래가는 지난해 말까지 집값이 떨어져 2억8000만~9000만원선을 유지하다 최근 회복한 가격이다.

또한 2차 공급물량 바로 옆에 위치한 1차 단지(2013년 6월 분양, 3.3㎡당 980만원)에 비해서도 평당 160만원 더 높게 책정됐다. 주력평수인 84㎡(구34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5440만원이 더 비싼 셈이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풍무1차 푸르지오의 경우 2년전 분양가가 3.3㎡ 당 980만원이었지만 현재 분양권 매매가는 1100만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1차물량의 25평형대는 프리미엄(웃돈)이 4000만원에 달하고 30평형대는 2500만~3000만원을 형성하고 있어 이를 적절히 반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민간택지지구 분양가상한제 자율화로 인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실제 두달 전 김포시 내에서 공급한 단지보다 분양가가 평당 100만원이나 올랐다. 지난 5월 고촌행정타운에서 분양한 한양수자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69만원, 같은 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는 1019만원에 공급 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김포 아파트 시장에 서울 전세난에 쫓긴 세입자들과 인근 마곡지구 개발 호재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적체된 미분양이 해소되고 가격이 상승하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최대한 올리고 있다”면서 “이에 향후 분양가 추가 상승 등의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정부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주택 구매심리 위축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청약 결과가 향후 김포시 내에서 공급되는 단지의 분양가 인상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가 27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1순위보다는 2순위 청약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지를 1~2회차로 나눠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1회 공급대상은 201~203동, 210~214동, 220~220동이다. 나머지는 2회차로 공급된다.

청약일정은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중복청약이 가능함에 따라 당첨자 발표는 1회차 8월 5일, 2회자 6일 실시하며 계약은 12~14일 3일간 체결한다.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단지는 민간택지지구에 조성되는 만큼 계약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김포시 사우동 571-2번지에서 이달 24일 오픈할 예정이다.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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