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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의 반전…'미세스캅'도 통할까


입력 2015.08.03 09:21 수정 2015.08.03 09:25        부수정 기자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이기광 등 화려한 라인업

'너포위' 유인식PD·'스포트라이트' 황주하 작가

김희애가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을 통해 아줌마 경찰로 분한다.ⓒSBS 김희애가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을 통해 아줌마 경찰로 분한다.ⓒSBS

'아줌마'의 파워를 보여줄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등장한다. 주인공은 배우 김희애가 꿰찼다.

김희애는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을 통해 아줌마 경찰로 분한다. 드라마는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아줌마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다. '돈의 화신',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유인식 감독과 '내게 거짓말을 해봐', '스포트라이트'의 황주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김희애의 활약상을 담았다. 범인을 잡으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김희애의 모습은 전작 '밀회'의 우아한 사모님 이미지를 단박에 날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장에서 김희애는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등 노련미를 과시했다.

지난해 '너포위'에 이어 두 번째 경찰 이야기를 선보이는 유 감독은 "'너포위'가 경찰이라는 낯선 세계에 들어간 청춘들을 그렸다면 '미세스캅'은 경찰 세계에 원래 있었던 분들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아줌마, 경찰로 산다는 게 참 어렵다. 아줌마 경찰로 사는 주인공이 뭔가를 포기하고, 자기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걸 보여줄 것이다. 주인공이 지닌 고민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다. 또한 정의, 인간에 대한 사랑 등의 가치관을 이루려고 애쓰려는 사람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가를 말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밀회'(2014), '아내의 자격'(2012) 등을 연이어 흥행시킨 김희애는 극 중 냉철한 카리스마와 능수능란한 수사력을 겸비한 강력반 팀장 최영진 역을 맡았다. 최영진은 서울지방경찰청 에이스로 불릴 만큼 경찰로서 능력은 출중하지만, 딸 하은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은 엄마의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김희애는 극을 홀로 이끌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 그는 "대본과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나이가 있어서 한정된 캐릭터 섭외만 들어오는데, 이번 캐릭터는 활동적이고 한 사람으로 설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실제 경찰처럼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액션신을 위해 액션 스쿨에 다녔는데 너무 힘들었다. 액션 배우들을 존경하게 됐고, 이 작품 이후에는 말로만 하는 연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애가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을 통해 아줌마 경찰로 분한다.ⓒSBS 김희애가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을 통해 아줌마 경찰로 분한다.ⓒSBS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연기자 김희애는 최근에서야 "내가 배우라고 느꼈다"는 의외의 말을 했다. "제가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드라마에서 아줌마 경찰을 맡은 제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이 배신감이 들지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어쩌겠어요. 많은 걸 내려놨습니다. 제 꿈은 '가늘고 길게 가는 거'예요. 카메라 앞에 선다는 건 선택받은 운명이에요.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영원한 꽃미남' 김민종은 최영진(김희애)의 직속 상사 강력계장 박종호 역을 맡았다. 영진과는 10여 년을 동고동락한 절친한 친구 사이다.

김민종은 "김희애 선배와 함께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처음엔 부담됐다. 촬영에 들어가니 선배가 편하게 대해줬고, 김희애 선배 덕분에 에너지가 생긴다. 선배는 드라마의 나무 같이 든든한 존재"라고 했다.

이다희는 강력 1팀에서 유일하게 경찰대 출신인 민도영 역을 맡았다. 도영은 화목한 가정에서 밝게 자란 당찬 여성으로 매사에 논리적이고 정확하다.

그간 도시적이고 차가운 역할을 주로 맡아온 그는 "밝은 캐릭터에 끌렸다"며 "나만의 도영을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예능에서 활약한 손호준은 꽃미남 형사 한진우 역을 맡았다. 그는 "'미세스캅'은 내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예능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깰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웃었다.

손호준은 이어 "어렸을 때부터 꿈이 경호원이었다. 운동을 자주 했었는데 그런 모습을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 사람 외에 신소율이 최영진(김희애)의 여동생 역을, 비스트 멤버 이기광이 강력1팀 형사 이세원 역을 각각 맡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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