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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트랜드 '뉴스테이·테라스하우스·아파텔'...내년은?


입력 2015.12.18 09:26 수정 2015.12.18 10:17        박민 기자

뉴스테이 첫 등장, 테라스하우스 열풍, 아파트 닮은 아파텔 확산

전세난 심화, 소비자 관심 끌기 위한 상품 차별화 등 원인

다사다난 했던 2015년 분양시장이 저물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를 타던 분양시장은 올해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인 50여만가구 분양으로 절정을 이뤘고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올해는 주택 청약 자격 완화,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등으로 그 여느 때보다 분양시장이 뜨거운 한해였다. 특히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이 첫 선을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집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테라스 하우스', 전세난의 대안으로 떠오른 주거형 오피스텔 '아파텔' 등이 쏟아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우선 정부가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뉴스테이는 보증금에 월 임대료를 납부하는 '반전세' 개념으로 기존 임대차시장에서 볼 수 없는 최장 거주보장(8년~10년)과 임대료 상승제한(연 5% 이내), 다양한 입주 서비스로 차별화 됐다.

대림산업의 인천 도화지구 ‘e편한세상 도화’,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구 ‘수원 권선 꿈에그린’ 등은 각각 5.5대 1, 3.3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 됐다. 여파로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는 대형 건설사도 늘었다.

이달 중에도 3호, 4호 뉴스테이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마을 공동체 개념을 도입하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 총 1135가구 규모다. 위례신도시에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360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이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투시도ⓒ대우건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투시도ⓒ대우건설

올해는 테라스 하우스 열풍도 거센 한 해였다. 테라스 하우스는 아파트, 오피스텔 구분없이 인기를 끌었다. 실제 오랜 기간 침체 속에 있던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3월 공급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580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5447명이 몰리며 평균 9.39대 1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최근 한신공영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테라스타운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1월 분양한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Bc-08, 09블록(416가구)은 최고 60.8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되는 것은 물론 계약 이틀 만에 완판됐다. 이어 공급한 11블록(157가구)도 100% 분양이 완료된 바 있다.

테라스 하우스 열풍은 수도권 외에도 부산(정관신도시 가화만사성 더테라스), 경북 경산(영남대역 코아루 더테라스), 세종시(세종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 등에서도 그 열기가 이어졌다.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Bc-09블록 테라스 이미지.ⓒ한신공영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 Bc-09블록 테라스 이미지.ⓒ한신공영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아파트 같은 중형 오피스텔인 '아파텔'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 오피스텔이 1~2인 거주에 비중을 뒀다면 아파텔은 3~4인 가족이 거주하기 좋도록 침실이 2~3개, 욕실 2개 등으로 설계됐다.

특히 일반 아파트처럼 3룸, 판상형, 4베이가 적용되는 등의 설계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지난 11월 일산신도시에 분양한 한화건설의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은 평균 28대 1 청약률을 기록하고 조기 완판됐다.

또 최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옛 한국석유공사 자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은 전용면적 68~79㎡ 총 944실의 대단지 오피스텔로 거실-방-주방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함으로써 세대원간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79㎡C 타입의 경우 전면에 거실과 방을 모두 배치하는 3.5베이 구조를 선보여 일반 아파트 평면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 전용면적 79㎡ 거실.ⓒ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 전용면적 79㎡ 거실.ⓒ현대엔지니어링

새해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 강동, 서초구 등에 위치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이주가 이어지는데다 강북에서도 재개발 구역들의 이주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서울 등 수도권 전세난은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새해에도 뉴스테이 같은 임대주택이 올해에 이어 계속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뉴스테이는 올해 여러 차례 사업자 공모를 통해 수도권에서 지방 등으로 확대 되고 있다. 또한 각 사업지 마다 임차인들을 위한 입주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 하기 때문에 전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뉴스테이를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들의 신규 분양으로 고가 아파트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아닌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3.3㎡ 당 3500만원 이상 단지에만 이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새해 강남구에는 삼성물산이 개포시영, 개포주공2단지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이들 재건축 단지들의 디자인, 마감재, 단지구성 등이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을 전망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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