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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끝없는 혁신...VR적용 무궁무진"


입력 2016.02.23 10:00 수정 2016.02.23 11:11        바르셀로나(스페인) = 이홍석 기자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교육·장애인·기업 등 활용범위 커

"HW 개선도 필요하지만 큰 문제 안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 식당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 식당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삼성전자
“혁신은 끝이 없다. 가상현실(VR) 콘텐츠는 자녀교육용, 장애인 체험, 혹은 기업용으로 적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결국 문제는 시간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 식당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VR 콘텐츠의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강조햇다.

지난 연말 정기인사시 무선사업부장을 맡은지 두달 만에 가진 첫 기자간담회다.

고 사장은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을 예로 들면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VR 콘텐츠가 상당히 늘어난 것"이라면서 "향후 콘텐츠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3D 카메라가 보급이 활성화되면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3D 콘텐츠로 많이 만들어지면서 VR 콘텐츠가 급속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HW)인 VR기기의 개선점이 많다는 점도 언급했다. 콘텐츠가 양과 질에서 좋아지긴 했지만 10~20분 보다보면 피곤함을 느낄 수 있는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분명 있지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VR기기에 스마트폰을 끼워서 사용하는 것이 최적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디스플레이만 넣고 렌즈 등의 무게를 줄여 더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 문제는 무선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제공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선보인 갤럭시S7과 관련, 그는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이전 모델에서 소비자들이 제기한 문제점들의 해결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S8 등 향후 모델에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W 측면에서는 외장메모리 슬롯을 재탑재하고 방수·방진 기능을 다시 채택하면서 배터리 용량도 더욱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소프트웨어(SW) 면에서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가 위협요인을 보다 잘 감지하도록 하는 등 사용편의성을 높였다.

그는 “사용자들이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들도 우리 스스로 생각하기에 확실히 필요하겠다는 부분도 많이 개선했다”며 “이번이 갤럭시S 시리즈 일곱번째인데, HW와 SW 혁신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 수장으로서 자신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경영철학은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제품과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무선사업부에는 1만800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개발인력들이 있는데 이들이 고민하는 기능과 기술을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고 필요로 하지 않으면 결국 의미가 없다는 지론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것을 하더라도 고객에게 필요한 차별화와 편의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제품을 비교해서 차별화하는 것 보다는 방향성을 갖고 우리 만의 길을 가자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360도 카메라 개발과 VR의 성능 개선 등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연장선에서 보는 것과도 일맥상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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