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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재건축 연내 분양 가시화


입력 2017.02.17 06:00 수정 2017.02.17 08:28        박민 기자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상계 4·6구역 뉴타운…일대 도시정비사업 속도

이르면 연내 분양…상대적으로 저렴한 주변 시세에 긍정적 영향 미칠 듯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전경.ⓒ데일리안DB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전경.ⓒ데일리안DB

서울 상계동 재건축 단지 연내 분양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쏟아진 부동산 관련 규제들이 시장 침체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계 주공8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관리처분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오는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4월부터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가 연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3년 11월 재건축정비계획안이 통과된 지 4년 만에 결실을 맺는 것이다.

상계 주공8단지는 1988년 준공된 단지로 지상 5층, 18개동, 전용면적 37㎡~52㎡ 총 830가구 규모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30층, 13개동, 전용면적 49㎡~114㎡ 총 1062가구(일반분양 80가구, 임대 155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공사는 한화건설이다.

신진철 상계 주공8단지 조합사무장은 “이르면 연내 분양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2종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기존 88%에서 293%를 끌어올려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양호하지 않는 일대 지역을 새롭게 정비하는 뉴타운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계 4구역(상계6재정비촉진구역), 상계 6구역(상계6 재정비촉진구역)도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이주 및 철거를 진행 중이다.

먼저 속도를 내는 곳은 상계 4구역이다. 이르면 오는 7월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약 80%가 이주했고, 철거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상계동 85-33번지 일대(면적 4만30㎡) 노후 주택을 헐고 최고 28층, 7개동, 810가구(일반분양 443가구)로 짓는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상계 6구역은 4~5월 이주 및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상계동 95-3 일대(6만6084㎡)에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40~98㎡, 924가구(일반분양 574가구, 임대 158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공사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이 같은 도시정비사업 추진 속도에 최근 재건축 연한에 다다른 인근 재건축 단지에도 사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상계 주공5단지다. 단지는 1987년도에 지어진 19개동 총 840가구 규모로 올해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웠다. 주공8단지와 마찬가지로 5층 이하 저층으로만 이뤄져 향후 2종에서 3종으로 상향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으며 올해 조합 설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상계 주공’은 지하철 7호선 라인을 따라 중계역에서부터 노원역, 마들역까지 1단지부터 16단지까지 총 3만2249가구가 밀집해 있다. 대부분 1987~1988년에 지어진 곳으로 재건축 연한 단축(40년→30년)의 수혜 대상이다. 이중 8단지는 유일하게 저층 조립식구조로 지어져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가능 판정’을 받으며 가장 먼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나머지 단지들도 올해와 내년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만 단지마다 사업 기대감은 다르다. 지상 5층인 8단지와 5단지, 공무원단지인 15단지를 제외한 단지들은 3종 일반주거지역에 용적률이 평균 180~200%에 달하는 중층으로, 사업성이 낮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실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상계동은 낙후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서울시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통해 약 8만 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향후 지역 발전 가능성도 크다”면서 “이번 상계주공 8단지는 노원역과 마들역 인근 단지 시세에 4,6구역 뉴타운은 당고개역 인근 단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계동은 상계주공을 비롯해 보람아파트와 벽산 아파트 등 4만여 가구가 넘는 곳”이라면 “대부분 1980년대 후반에 지은 단지로 재건축 연한에 달하는 만큼 향후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업 추진 시 일대가 상전벽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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