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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 봄기운 '솔솔'…매매·전월세 거래 증가


입력 2017.02.28 06:00 수정 2017.02.28 08:19        권이상 기자

강남3구 거래량 지난달보다 10%정도 늘며 시장 이끌어

입주많은 지역 위주로 전월세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 등으로 위축됐던 서울 주택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하고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업계는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가 다시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추가 시세 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061건으로 일평균 156.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145.7건(총 4518건)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거래량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달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은 총 699건, 일평균 26.9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23.9건(총 740건)보다 증가했다. 강남3구 모두 올해 2월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보다 많다.

강남구는 7.9건에서 8.8건으로, 서초구는 6.6건에서 7.3건으로, 송파구는 9.3건에서 10.7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연초에 움츠러들었던 강남 3구 아파트 매수심리가 2월 들어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거래가 늘면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0~24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7% 오르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0.05%)을 이끌었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평균 매매 시세는 2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거나 50층 층수 제한에서 일부 빗겨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본격적인 이사철은 아니지만 서울 아파트 전월세 일평균 거래량도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7607건으로, 지난달 1만3723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1만8008건이 거래된 전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월세 거래량은 특히 강동권과 강북권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달 강동구 전월세 거래량은 1047건으로 지난달 706건보다 거래량이 많았다. 이는 고덕주공 아파트 입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노원구 전월세 거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달 노원구 전월세 거래량은 1453건으로 지난달 1164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예상하면서도,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일반적으로 계절적 영향에 따라 2월말부터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지만 올봄에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로 기존 아파트보다는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에 쏠리기 때문에 거래량이 두드러지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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