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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은 전략! 성균관대 입시분석


입력 2017.06.06 08:00 수정 2017.06.23 16:00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04)>(5) 성균관대 합격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는 수시모집 접수기간 이전까지 매주 대학별 입시분석 기사를 게재합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수도권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2018학년도 선발전형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합격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 일부는 해당 대학의 선발전형과 인재 유치방안을 소개하는 입학처장과의 인터뷰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금주는 성균관대학교의 2018학년도 입시전형과 대비전략을 소개합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2018학년도 대학별 입시분석 (5) 성균관대 합격전략
종합전형 인재상을 고려하여 적극 공략
논술은 충원합격 비율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

수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성균관대 입시전형을 수험생의 입장에서 분석해보면 정시 보다는 수시에서 합격 가능성이 훨씬 높은 대학이다. 우선 수시의 선발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2018학년도의 경우 정원내 선발인원 3,,342명 중 수시의 선발비율은 79%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수시 미등록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시 이월인원도 꾸준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어 수시 합격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정시 이월인원 변화추세를 보면 2016학년도 162명이었던 정시 이월인원은 전년도인 2017학년도에는 69명으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수시 미등록 충원을 실시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 합격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성균관대는 수시의 충원합격 비율이 높은 대학이다. 계열선발의 특성상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많기 때문에 충원합격 인원도 타 대학에 비해 많고, 상위권 지원자들의 특성상 경쟁대학의 중복합격 비율도 높아 이탈인원은 많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충원 횟수가 한 차수 증가되는 것만으로도 합격통보를 받게 되는 예비합격자 수는 상당히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전형의 경우 전년도 충원합격비율은 201%를 나타낼 정도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성균관대의 선발 체제는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선발, 정시는 계열 및 학과별 ‘가’, ‘나’군 모집의 기본 구조를 벗어나지 않는다. 특이사항으로는 일부학과의 경우 전공예약으로 지원이 가능하고,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으로 구분된 학생부종합전형이 중복지원을 허용하고 있으며, ‘가’, ‘나’군으로 분할된 정시 각 군의 선발학과도 비교적 균등하게 분할되어 있어 지원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전략적인 접근과 도전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성균관대 진학이 1차 목표인 학생이 있는 반면에 차선인 학생도 있을 것이다. 아래에 설명하는 전형별 특징을 살펴보고, 각자의 목표에 맞춰 지원전략을 설정해 보자.


학업역량 우수자는 성균인재전형 선택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은 874명이다. 계열 선발을 실시하기 때문에 각각의 모집단위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계열별 선발규모는 인문과학계열 121명, 사회과학계열 144명, 경영학 97명, 자연과학계열 125명, 전자전기공학부 93명, 공학계열 294명이다.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의 규모도 상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원 자격 제한이 없으며, 선발방법도 별도의 면접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서류 100% 반영의 일괄선발 형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지원 후 합불 결과만 통보받기 때문에 전형구조는 단순하지만 입시결과를 예측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지원자가 유념해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성균인재전형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고려하며 자기소개서 작성에 만전을 기할 것, 그리고 실제 수능 결과를 예측하여 ‘수시 납치’의 가능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성균인재전형은 면접이 없기 때문에 두 번째로 언급한 ‘수시 납치’의 가능성은 평소 모의고사 성적 및 변화 추세에 따라 개인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정시 지원가능 대학을 추정할 때는 긴장과 난이도와 같은 수능의 변수를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정시 진학 가능성을 판단해 볼 것을 권한다.

성균인재전형은 학업역량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전체 서류는 정성적으로 평가되므로 정확한 유·불리 기준과 합격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 합산 기준, 2018학년도 성균관대 입시설명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기준 1등급대의 합격자 비율이 인문계에서 사회과학계열은 60.6%, 인문과학계열은 53.3%, 경영학은 49.4%, 글로벌리더,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은 36.2%, 전공예약은 32%를 차지했고 자연계에서는 의예과는 80%, 공학계열은 60.6%, 자연과학계열은 54.2%, 반도체, 소프트웨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는 47.2%, 전자전기공학부는 44.9%, 전공예약은 37.2%를 차지했다.

이런 점을 살펴봤을 때 학업역량을 중요시하는 성균인재전형은 일반고 기준 1.5등급 내외 수준에서, 계열과 연관성 높은 과목은 더욱 우수하게 관리했으며, 성적향상 추세를 나타낸 학생부 항목 전반에서 충실한 학교생활 참여도를 나타내는 학생이 유리할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전공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는 계열선발이므로 전공적합성은 글로벌인재전형에 비해 비교적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구성에 있어서도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주도적인 학업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사례를 작성할 것을 추천한다. 면접이 없기 때문에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만 평가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전공적합성 우수자는 글로벌인재전형 선택

또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인 글로벌인재전형은 학과선발을 실시한다. 따라서 모집단위별 선발규모는 성균인재전형에 비해 매우 적은편이며, 전년도 충원율도 성균인재전형 보다 낮은 163%를 기록했다. 성균인재전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학과선발의 특성상 전공적합성이 강조되므로 해당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갖춘 학생이라면, 비교적 성적의 제약에서 벗어나 도전해 볼 만 하다.

특이사항으로는 글로벌인재전형은 의예과, 교육학과, 한문학과, 수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 영상학과, 스포츠과학과는 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해당 학과를 제외하면 역시 성균인재전형과 같이 서류 100% 반영의 종합적인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면접이 시행되는 학과도 수능 이전에 면접을 실시하므로 지원요령은 성균인재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자기소개서를 통해 전공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이에 대한 발전가능성을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히 언급해 주는 것이 좋다.

핵심은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의 중복지원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도 자신의 강점 역량을 강조하며 글로벌인재전형에 도전해 볼 수 있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전형에서는 비선호 학과를 선택하는 등의 지원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충실도가 기본이 된다. 당장은 남은 기말고사와 학생부 마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낮은 수준의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2018학년도 논술전형은 총 910명을 모집한다. 논술전형 역시 계열모집을 실시하여 선발단위별 모집인원이 많은 편인데, 또 다른 계열모집 방식인 성균인재전형과는 달리 충원합격률은 높지 않다. 이유는 논술전형 지원자들의 중복합격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서울대, 고려대, KAIST 등은 논술전형 선발을 실시하지 않아 최상위권 대학의 지원 선택권이 제한되고, 논술전형 자체가 높은 경쟁률로 인해 중복합격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내신과 비교과 준비가 부족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가능한 수험생들에게 논술은 상위권 대학 진학의 마지막 통로가 될 수 있다.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논술안내책자, 모의논술과 풀이 등의 자료를 참고로 논술고사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승산은 있다. 성균관대 역시 매년 모의논술시험을 실시하고, 이에 대한 해설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40% 반영되는 학생부는 교과 성적은 등급 간 점수 차가 적고, 비교과는 기록 전반을 확인하는 수준이라 변별력이 크지 않다. 실질적인 당락은 논술고사 성적에서 결정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2등급과 한국사 4등급 이내를 기본으로 인문계·자연계 모두 나머지 2개 영역(탐구는 2과목 평균)의 합 4등급 수준으로 비교적 낮게 설정되어 있다. 고려대의 논술전형이 폐지된 상황을 고려하여 높은 실질 경쟁률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성화학과의 경우 이보다 높은 2개 영역 합 3등급을 적용한다. 의예과는 영어 1등급과 나머지 3개 영역 등급 합이 4가 되어야 한다.

논술은 수능 이후 실시되어 부담이 적다. 인문계는 국어와 사회의 통합 교과형으로, 자연계는 수학 2문제와 과학(물I/화I/생I 중 선택)문제가 출제된다. 모집단위에 따라 고사일과 시간이 다르니 타 대학과 응시일이 겹치는 경우 전략적인 선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 신설

전년도 논술고사 성적과 비교과 평가로 합격자를 선발했던 과학특기자전형은 폐지되었다. 올해는 소프트웨어과학인재전형이 신설되어 해당 분야의 특기자를 60명 선발한다.

지원 자격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소프트웨어과학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절차 없이 서류100% 반영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 활동증빙자료를 활용한다.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활동한 수험생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만 하다.


정시 합격선 상승가능성 높아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시행으로 정시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 변경되었다. 가, 나군 학과(학부)별 분할모집을 실시하며, 가군과 나군 모두 인문계는 국어 40%, 수학 40%, 탐구 20%, 자연계는 국어 25%, 수학(가) 40%, 과탐 35%를 반영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의 형태로 활용된다. 한국사의 가산점은 4등급 이상이면 10점으로 동일하다. 영어는 인문계는 1등급과 2등급은 3점의 점수차를, 자연계는 2점의 점수차를 적용한다,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차는 더욱 벌어지는 구조다. 영어는 반드시 2등급 이상을 취득하도록 하자.

성균관대에 지원 가능한 학과별 인문계 백분위 평균은 94.8%~97.2%, 자연계는 92.3%~99.4% 수준이다. 가군은 인문계/자연계 모두 특성화학과 위주의 선발이며, 서울대 포기학생의 지원이 집중되어 나군에 비해 합격선은 높게 형성된다. 선발인원 감소와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인해 올해 정시의 합격선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며 남은기간 수능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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