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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추석연휴 끝나자 '호남민심 쟁탈전'


입력 2017.10.09 15:05 수정 2017.10.09 16:50        이동우 기자

시도당 인선 등을 통한 지역조직 재정비 착수

추석 연휴 직후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이 가시화 됐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석 연휴 직후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이 가시화 됐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석연휴가 끝나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시도당 인선을 통해 지역 조직 재정비에 나섰고, 국민의당은 지역위원회를 선거체제로 개편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정의당도 광주·전남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선에 뛰어들 태세다.

우선 민주당 광주시당은 9일 내년 선거를 책임질 핵심 보직인 '정책미디어실장'과 '조직국장'을 새로 임명했다. 정책미디어실장에는 지난 대선에서 시당 선대위 수석 대변인을 맡았던 이재종씨가 선임됐다.

이 신임실장은 대선 과정에 광주전남지역 '문재인의 입'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류일천 정책미디어실장도 조직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도당 사무처 신임 정책실장에 김호진 전 기획국장을 임명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방선거 준비의 핵심 업무를 담당할 지방선거기획단도 운영 단장과 부단장 산하에 지방선거 공약TF, 소통위원회, 지방정치아카데미 등 3개 기구를 꾸렸다.

이재종 민주당 시당 신임정책실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다른 정당과의 싸움이 아닌 민주당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공천은 냉정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지난달 광주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최경환 의원을 선임, 시당과 지역위원회를 선거 체제로 구축했다.

광주시당과 8개 지역위원회의 조직을 정비하고 당원 배가운동을 벌이는 한편 경쟁력 있는 후보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최경환 시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제1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남지역에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적 기반의 토대를 세우겠다는 목표다.

자유한국당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인물론을 앞세워 지방선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정당만 볼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꼼꼼하게 살피는 지방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지역위원회 조직 구성과 위원장 선임에 박차를 가하면서 호남 다가서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정의당도 추석 연휴에 지역을 돌며 광주·전남에 지지를 호소하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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