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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강남 집값 상승세…추석 이후 꺾일까


입력 2017.10.11 06:00 수정 2017.10.11 05:19        원나래 기자

개별호재에 따른 일시적 영향일뿐…연말까지 상승세 지속 전망도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이 최근 빠르게 시세를 회복하는 분위기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이 최근 빠르게 시세를 회복하는 분위기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이 최근 빠르게 시세를 회복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열흘간의 추석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강남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결과, 최고 50층 건립이 사실상 확정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전용면적 76.5㎡는 추석 직전 최고 1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2대책 발표 이후 최대 1억7000만원까지 내려갔던 매매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이전 최고가였던 15억7000만원도 넘어선 금액이다.

인근의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다. 잠실 리센츠 역시 전용 84.9㎡는 지난달 최고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8월만 해도 12억~13억원대에 형성돼 있던 시세가 14억원대로 오른 셈이다.

이전 최고가가 11억1000만원이었던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35.6㎡은 최근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고, 압구정동 신현대 108㎡도 최근 21억원에 팔리면서 대책 이전 보다 1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일부 지역의 재건축 호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데다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도 예고돼 있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추석 이전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허용과 반포주공1단지의 시공사 선정 등 이벤트성 호재로 인해 매매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추가적 대출규제나 지속적인 세무조사를 고려한다면 아파트값이 다소 진정되면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여전히 강남 지역에 대한 기대감과 대기수요 등이 높은 상황이라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인근 지역의 재건축은 물론 일반 아파트들까지 8.2대책 이후에도 가격 하락 움직임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한 달 사이 1억원 이상 가격을 올려 나온 곳도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정비사업 추진속도가 빨라지면서 해당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집주인들도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가격 하락을 내다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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