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잡겠다던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에 '고심'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0월 19일 00:38:13
추석민심 잡겠다던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에 '고심'
리얼미터 지지율 바른정당에 밀려 4위로
文정부 첫 국정감사서 지지율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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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11 04:29
이동우 기자(dwlee99@dailian.co.kr)
▲ 제3당인 국민의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캐스팅보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국민의당은 기세를 몰아 추석 민심을 잡겠다던 당초 포부와 달리 되레 명절 직후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3당인 국민의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캐스팅보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국민의당은 기세를 몰아 추석 민심을 잡겠다던 당초 포부와 달리 되레 명절 직후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이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총선 이후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온전히 떨쳐내지 못한 점과 당 내부 호남계를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여기에 최근 안보위기 속에서 중도를 고집하는 당의 기조 또한 지지율 정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석민심 잡겠다던 국민의당…리얼미터 조사 바른정당에 '추월'

11일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남녀 1047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바른정당(5.6%)에 이어 당 4위로 밀려났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4%포인트 오른 51.1%로 1위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같은 기간 2.9%포인트 상승한 20.0%로 나란히 지지율을 쌓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캐스팅보트로서 당의 입지가 공고해지던 지난 9월 1주차 조사에서 9.7%로 상승 국면에 들어선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지지율이 반 토막 났다.

최근 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 요인은 당의 신뢰성 타격에 이어 북핵 안보위기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를 표방하는 당의 입장이 지금과 같은 안보 위기 상황에서 민주당·한국당과 달리 명확한 위치가 아니라는 이유다.

실제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최근 안보위기 속에서 보수와 진보층이 각각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여기서 일부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의 지지율이 그대로 반영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폭 감소한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일희일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文정부 첫 국정감사서 지지율 반등 노리는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오는 12일부터 3주간 진행하는 국정감사를 통해 당의 입지를 회복하겠다는 포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이유다.

특히 한미 양국 간의 FTA(자유무역협상) 개정 협상 착수를 두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개정협상은)국회 비준 동의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데 정부는 이런 절차를 거치기도 전에 사실상 개정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국회 절차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농어축산업이 집중된 호남 텃밭에서 FTA개정협상 비판 카드로 민심을 회복과 함께 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안보 문제에서도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한미동맹의 강화 필요성을 명확히 했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문 특보의 '한미동맹이 깨저도 전쟁은 안된다'는 발언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며 "사실상 문 특보의 계속되는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에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10일 발족한 '당헌당규제개정위원회'를 통해 당의 체제를 확립해 전열을 가다듬는다는 구상이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제2창당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인재영입, 정당개혁, 당내 당헌당규 등을 정비해 내년 지방선거 전 당의 변화에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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