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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독주부터 막자”…한국·바른 통합파 ‘보수대결집’ 가속화


입력 2017.10.12 03:57 수정 2017.10.12 05:26        황정민 기자

홍준표, ‘당대당 통합’ 가능성 열어 한발 양보

황영철 “빨리 통합 결과물 내자…바른정당 화답해야”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이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이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들의 ‘보수진영 대결집’ 움직임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11일 기존 ‘흡수통합’ 입장에서 한 발 양보해 ‘당대당 통합’ 가능성에도 문을 열면서 논의에 힘을 얻은 것이다.

이에 따라 보수대결집의 플랫폼 역할을 할 양당 3선 중진들의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는 이날 오후 두 번째 모임에서 합의에 진전을 이뤘다.

통추위는 향후 실무 추진단을 꾸리고 보수대결집을 원하는 정치권 외부 인재도 영입해 통합 절차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히 회동에 참석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이같은 내용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실상 통합파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에게 던질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날 만남에는 양 당 의원 총 15명(한국당 11명, 바른정당 4명)이 참석해 지난달 27일 첫 모임 12명보다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한국당에선 이철우, 권성동, 여상규, 유재중, 이명수, 홍일표, 박순자, 안상수, 홍문표, 강석호, 김성태 의원이, 바른정당에선 김영우, 황영철, 김용태, 이종구 의원이 자리했다.

이철우 한국당 의원은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석민심은 안보가 이렇게 위기인데 보수가 흩어져있으니 더 불안하다는 것”이라며 “오는 금요일 당 최고위원회에 통추위원 명단을 공식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도 “바른정당 자강보다 중요한 게 보수 자강”이라며 “지금은 작은 명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독재를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추위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보수대통합의 물꼬를 튼 만큼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통합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당에서 의견을 표명한 만큼 바른정당도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서 화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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