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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이어 중남미 펀드 뜬다


입력 2017.10.12 16:21 수정 2017.10.12 16:42        전형민 기자

연초 이후 수익률 22.94%, 중국·인도 이어 세번째

글로벌 원자재가 상승 인한 브라질 호황…고점 논란도

해외 펀드의 연말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각 자산운용사에 투자자 문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중남미펀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 이후 평균 20%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 해외 펀드의 연말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각 자산운용사에 투자자 문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중남미펀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 이후 평균 20%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
해외 펀드의 연말 비과세 혜택 일몰을 앞두고 각 자산운용사에 투자자 문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중남미펀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 이후 평균 20%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중 연초 이후 지역별 평균 수익률을 구했을 때 중남미 펀드가 22.94%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고수익률 해외 펀드로 잘 알려진 중국 펀드가 31.69%로 전체 해외 펀드 중 제일 높았고 인도 펀드가 25.1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남미 펀드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2.81%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펀드(13.31%)에 필적할만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2.3%에 그쳤다.

설정액도 조금씩 늘어나 중남미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펀드는 연초 이후 116억원이 감소했으나 수익률이 중국 펀드 수준으로 높았던 최근 3개월간 52억원이 순증했다. 현재 설정액 규모는 1297억원 수준이다.

각각 펀드별로는 'JP모간중남미증권투자신탁(주식)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29.41%로 가장 높았다. '슈로더라틴아메리카증권투자신탁A'(27.12%), '미래에셋라틴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21.52%),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H)'(19.98%) 등이 뒤를 이었다.

금투업계는 최근 중남미 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 이유로 브라질 시장 강세를 꼽았다. 대부분 중남미 펀드에서 브라질의 비중이 높은데 최근 브라질 시장 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남미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 운용사 관계자는 "중남미 펀드에서 브라질의 비중이 70%에 이른다"면서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 증시가 지난 5월 이후 국제적인 원자재가 상승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브라질 정부가 2017~2018년도 재정적자 목표치를 BRL 159bn으로 확대시켰고, 2019~2020년도 목표치 확대 또한 고려하는 등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중남미 펀드 투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여전하다. 펀드 내 브라질 비중이 50%대인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보통 중남미 펀드에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이 포함되는데 브라질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중남미 투자에서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정세불안과 함께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는 투자심리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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