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트럼프 '이란핵협정 파기' 발언 두고 국제사회 분열 양상


입력 2017.10.14 16:58 수정 2017.10.14 17:01        스팟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핵협정 이행 불인증을 선언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가 분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핵협정 준수 감독기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이 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이란이 여러 차례 협정을 위반해 이행을 인증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핵협정이 체결된 지난 2015년 이후 수차례의 사찰을 통해 이란의 준수 사실을 확인한 바 있는 그는 "이란이 한 핵 관련 약속들은 현재 이행되고 있다"며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핵 검증체제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러시아 등 이란핵협정 협상에 직접 참여했던 국가들도 미국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협정 준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프랑스는 이란 핵협정에 계속해서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이란을 방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이란핵협정 유지를 위해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이란과 앙숙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은 트럼프의 발언에 반색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 날 국영 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란의 공격적인 정책과 같은 공통의 위협에 직면한 중동 지역 동맹들과 함께 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의 행동은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치켜세우며 "그는 이 나쁜 협상을 수정하고 이란의 공격을 제어할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