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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한 해의 마무리 작업이 시작되는 때에...


입력 2017.10.14 21:32 수정 2017.10.15 05:05        데스크 (desk@dailian.co.kr)

<호호당의 세상읽기>트럼프 리스크에다 시진핑의 야욕, 아베의 개헌 움직임

연휴 보내니 벌써 시월 중순이다. 365일로 이루어진 한 해를 하루로 볼 것 같으면 오늘 10월 11일은 저녁 7시 42분쯤이다. 그러니 2017년의 해 또한 이미 저물었다고 하리라.

나 호호당은 오래 전부터 올해 10월부터 우리나라에 많은 어려움이 닥쳐오기 시작할 것으로 여겨왔다. 올 해는 우리 국운의 동지(冬至)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운세 순환은 1964년에 시작되었기에 2024년이 되면 또 다시 60년에 걸친 순환이 시작될 것이다. 1964~1979년간은 국운의 봄, 1979~1994년간은 국운의 여름, 1994~2009년간은 국운의 가을, 그리고 2009~2024년간은 국운의 겨울이다. 15년씩 한 계절로 해서 국운의 사계절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동지(冬至)는 겨울의 정중앙, 우리 국운의 겨울은 2009~2024년간이니 올 해 2017년은 그 정중앙이고 따라서 동지인 것이다.

해마다 동지는 빛이 가장 짧은 때이고 빛은 희망을 상징하기에 올 해 2017년은 우리에게 있어 미래에 대한 전망 혹은 희망이 가장 적은 때, 즉 앞길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때라 하겠다.

동지가 가진 또 하나의 의미는 겨울 추위가 본격 시작되는 때라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겪어봐서 알고 있다, 동지 전까진 초겨울이고 동지 후부턴 늦겨울 즉 추위가 본격화되는 겨울이다.

그렇기에 올 해부터 그리고 좀 더 상세하게 따질 것 같으면 바로 지금 시월부터 국운의 본격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나 호호당은 생각해왔다.

대한민국의 앞길이 많이 어두워졌다. 주변을 살펴보면 어려운 점이 어디 하나 둘이 아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또 그로 인한 전쟁발발의 가능성. 사드로 인해 촉발된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 또 그로 인한 한중간 샌드위치 상황, 더불어 FTA 재협상 문제, 여전히 불편한 일본과의 관계, 주한 미 대사의 공백 장기화로 인한 소통 문제가 있다. 우리는 이제 이처럼 주변 나라들과 온통 불편한 관계에 들어서있다. 상황이 꼬여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친 노조 정책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의 문제, 주력 수출 품목들의 경쟁력 저하와 부진, 무수한 좀비 기업들, 높은 실업률과 청년 일자리 문제, 이젠 너무나도 고질이 되고 만성화되어버린 가계부채 문제. 살리지도 죽이지도 못하는 부동산 문제. 그리고 어려운 육아 문제와 출산율 저하.

이런 상황에선 금리 상승 리스크에 도저히 대응할 수가 없다. 글로벌 금리가 상승기조로 접어들 경우 우리 경제는 정말이지 옴짝달싹도 못 하고 맥없이 주저앉게 될 것이란 점이다. 너무나도 뻔히 내다보이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이건만 그에 대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그야말로 첩첩한 난제들이 거대한 산의 덩치와 높이로 우리 앞길을 막아서고 있는 오늘이다. 그러니 예전부터 짐작해온 국운의 맹추위가 이제 눈앞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이런 얘기들은 반가운 것도 아니고 해서 이 정도로 줄이고 다른 얘기로 넘어간다.

먼저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관해 조금 얘기해 본다. 트럼프 얘기를 하는 까닭은 그 양반이 우리나라에 비쳐지고 소개되는 것과 실상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 그리고 CNN 등 미국의 주류 언론과 미디어들은 트럼프와 사실상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데 그들의 트럼프에 대한 보도 내용을 우리 언론과 미디어들이 고스란히 전해주는 바람에 우리 사회에도 마치 트럼프가 약간 이상한 사람인양 되어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 별도의 글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지만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미국은 지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특히 미국의 주요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미국 남부 지역 사람들의 성향과 생각은 우리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다.

트럼프는 바로 그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정치인이기에 더욱 그런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이나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 한미 FTA 재협상과 같은 정책들 아울러 트럼프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들 역시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 우리 사회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게 있어 바깥 세계로 열린 창은 여전히 협소하고 제한적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치 글로벌 시대 같아도 실은 그다지 글로벌하지 않은 우리 대한민국인 것이다.

우리 언론과 미디어들의 경우 각자 밀고 있는 정치진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딜 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가 않다. 그렇기에 미디어 역시 하나의 정치적 실세라 하겠다.

그렇기에 해외 미디어들의 보도를 그대로 옮기다 보면 때론 어이없는 일들이 발생하곤 한다. 가령 현재 그리스를 이끌고 있는 치프라스 총리에 대한 보도가 그렇다.

서구 주류 미디어들은 2015년 그리스 총선 당시 만일 치프라스가 그리스 총리가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식으로 온통 호들갑을 떨었다. 그를 두고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는 평가를 붙이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정작 그는 총선 승리를 통해 총리가 된 이후 2년이 흐른 지금까지 어떤 위험한 짓이라곤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알고 보니 대단히 유능한 협상가로서 국가부채 문제에 대해 채권단들과 지극히 현실적인 타협으로 어려운 나라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

저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미국 미디어들은 일방적으로 힐러리의 압승을 예측했었으나 결과는 어이없게도 트럼프의 승리로 끝이 나는 바람에 철저하게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이에 열 받은 CNN의 경우 매일 매시간 트럼프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오늘까지도 일관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그러니 언론과 미디어의 보도는 언제나 편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대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대형 총기사고가 있었다. 그러면 으레 총기 규제에 대한 말이 나온다. 그런데 보도 내용이 전혀 객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선 으레 미국 총기업자들의 로비가 워낙 강력한 탓에 총기규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그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총기 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여전히 총기규제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수가 더 많은 까닭에 총기규제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우리로선 다소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덧붙이면 시민의 무기 휴대의 권리는 미국 독립 직후인 1791년 제정된 수정헌법 제2조에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명문화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즉 헌법 조항인 것이다.

오는 18일 중국은 제19차 중국공산당전국대표대회 줄여서 ‘중공당대회’를 개최한다. 시진핑의 10년 집권 중에서 후반 5년을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정치행사이다.

시진핑은 주어진 임기 10년이 아니라 그 이상의 장기 집권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그 향배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짐작되기에 관심이 간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선 중의원 총선이 10월 22일에 있을 예정인데 자민당과 공명당 연합정권이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2012년 12월에 총리가 된 아베 신조의 장기 집권이 이어지고 동시에 ‘전쟁을 포기’하기로 한 일본 헌법 제9조의 수정 즉 개헌이 조만간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고 본다.

물론 일본이 개헌한다고 해서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확히 말하면 전쟁을 포기했던 비정상적 국가에서 전쟁도 할 수 있는 정상 국가로의 환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과거에 이미 철저하게 실패한 군국주의로 회귀할 가능성은 현 일본 국민들의 정서로 볼 때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트럼프가 한 말이 충분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Something has to be done!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 하는 말이 그것이다. 북핵 문제를 어물쩍 넘기진 않겠다는 말이라 하겠으니 임기 중에 뭔가 하긴 할 모양 같기도 하다. 제발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시월이다. 한 해는 12월 말에 공식적으로 끝나지만 시월은 한 해의 마무리가 시작되는 때이다. 결산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들 모두 각자 결산서를 뽑아볼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글/김태규 명리학자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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