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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계개편, 이번주 ‘분수령’…통합파 속도 낼까


입력 2017.10.16 05:51 수정 2017.10.16 06:02        황정민 기자

한국당, 박근혜 ‘출당’…통합 최대변수

1차 이어 2·3차 탈당 ‘가능’…9명~13명 합류 전망

홍준표 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보수야당발(發) 정계개편이 이번주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보수통합 ‘데드라인’으로 불리는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이 오는 26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는 23일 전술핵 재배치 설득 차 방미(訪美) 계획을 앞두고 있어서다.

한국당, 박근혜 '출당'…통합 최대변수

최대 변수는 한국당의 ‘박근혜 전(前) 대통령 출당’ 처리 여부다. 한국당이 지난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박차고 나간 바른정당 세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선 ‘박근혜 끊어내기’를 선행해야하기 때문이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빠르면 오는 17일 혁신위원회의 자진탈당 권고안를 이행할 계획이다. 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가 탈당 권유를 의결한 지 10일 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당원은 자동으로 제명 처리된다.

다만, 핵심 친박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경우 ‘현역 의원’인 만큼 출당 징계를 위해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자진 탈당을 하지 않는 한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수위의 징계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이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우파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이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朴출당 하면…바른정당 통합파 ‘속도’ 낼 듯

바른정당 복당을 위한 명분인 박 전 대통령 출당이 이뤄지면 그간 공개적으로 보수진영 대통합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바른정당 통합파는 오는 16일 한국당과 발족한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강파의 반대가 거센 만큼, 당 차원의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우·김용태·이종구 의원이 바른정당 측 통추위원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유력하고, 한국당 통추위원에는 이미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이 확정됐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차 이어 2·3차 탈당 ‘가능’…9명~13명 합류 전망

통합 방식은 바른정당 자강파의 탈당열차 합승은 ‘제로’에 가깝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통합파 의원이 1차 탈당을 단행한 뒤 추가 탈당이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한국당으로 올 의사가 있는 의원 수를 9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바른정당의) 1차 탈당이 이뤄지고 교섭단체 요건이 무너지면 2차, 3차로 넘어올 의원들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당이 통합 의사를 확인한 강길부·김무성·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주호영·홍철호·황영철 의원 9명 중 전당대회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등 탈당에 앞장서기엔 부담이 큰 인사를 제외한 통합파 일부가 탈당, 이후 추가 탈당이 뒤따라 최대 13명까지 한국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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