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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3분기 먹거리 업황...식품업계 '웃고' 제과업계 '울고'


입력 2017.10.17 06:00 수정 2017.10.17 06:04        김유연 기자

식품업계, 가정간편식 성장에 하반기 실적 반등

제과업계, 사드 역풍과 출산율 저하로 실적 부진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 HMR 제품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 HMR 제품 이미지.ⓒCJ제일제당

식품업계, 가정간편식 성장에 하반기 실적 반등
제과업계, 사드 역풍과 출산율 저하로 실적 부진


올 3분기 식품업계는 HMR(간편가정식)시장 성장으로 인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과업계는 사드 역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소비층 감소로 하반기 역시 실적 부진이 걷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HMR 고성장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 증가로 가공식품사업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액 4조697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 당기순이익 1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62%, 6.86%, 49.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식품사업이다. 가공식품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HMR 고성장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작년 대비 각각 16%, 19.8% 늘어날 전망이다. 원당가격이 하락하면서 소재식품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의 경우도 2분기 영업이익이 19.2%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 증대 및 라이신 사업 흑자전환 영향으로 3분기에는 반등 요소가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신세계푸드의 3분기 매출액 3328억원, 영업이익 98억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9%, 61.3% 상승한 수준이다.

실적 상승의 이유는 단체급식 단가 인상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연휴 시점 차이로 인한 영업일 수 증가와,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한 외식사업부 적자폭 축소, 충북 음성공장 가동률 확대로 인한 식품제조 매출 비중 확대, 식자재유통 일반사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제과업계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영향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과업계 1위로 꼽히는 롯데제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2.0% 증가해 컨센서스를 각각 1.9%, 5.6%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8월의 강우량 증가로 국내 빙과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해외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적자가 크게 줄어들지는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리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8.2% 감소한 651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4.8% 줄어든 5420억원으로 예상된다.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시장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44.9% 감소해 전체 실적 향상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내 매출과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차츰 실적 개선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시장에서 사드 문제로 야기된 혼란이 정리되고 있다"며 "재고소진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8월부터는 작년 대비 중국 제과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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