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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마더!' 보니 '곡성' 같다? 평행이론 주목


입력 2017.10.17 00:25 수정 2017.10.17 09:07        이한철 기자

부산국제영화제서 첫 공개된 '마더!'

'광기 폭발' 주목받는 평행이론 셋

영화 '마더!'(왼쪽)와 '곡성'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마더!'(왼쪽)와 '곡성'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영화 '마더!'는 평화로운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할리우드의 곡성'이라는 평을 받으며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곡성'과의 평행이론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행이론 첫 번째는 영화 속 숨겨진 메시지다. '마더!'를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마더!'는 스릴러 같기도 하다가 멜로 영화 같기도 하고 초현실적인 장면도 나온다"며 보기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영화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또한 "성경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했기 때문에 성경적인 상징이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러한 의미를 찾아낼 때 느낄 재미를 위해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라고 말했다.그만큼 '마더!'는 다양한 해석과 극과 극 리뷰가 쏟아지고 있다.

'곡성' 또한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들이 많이 때문에 다양한 해석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곡성 해석'이라는 키워드는 포털 사이트를 달구며 영화를 본 관객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평행이론은 바로 '천재'라 불리는 영화감독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이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블랙 스완'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과 광기를 감각적으로 연출해내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블랙 스완'을 통해 환영과 현실세계를 혼란스럽게 교차시킨 그의 연출력은 수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런 그의 신작 '마더!'는 공개되자마자 호평과 논란을 오가며 2017년 최고의 화제작 등극을 예고했다.

특히,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작품"(COLLIDER), "창조의 파도가 휘몰아친다"(SCREEN INTERNATIONAL)와 같이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연출한 작품에 대한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마더!'에 참여한 공동 제작자 아리 핸델 프로듀서는 "시작부터 특별한 영화였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관객들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끌어들인다"고 평했고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오로지 진정으로 열정적인 감독만이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작인 '추격자'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나홍진 감독은 이후 '황해'를 통해 한국영화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러한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곡성'은 "나홍진 감독의 천재성이 빚어낸 걸작!"(스포츠한국 최재욱), "코미디와 호러를 적절히 배치하고 그 이면에 인간의 내면 심리를 이용하여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성시켰다"(가나 셀러브리티 Ghana Celebrities), 크리스 빈센트 아쟈퐁 페비리(Chris-Vincent Agyapong Febiri)와 같은 호평을 받으며 천재의 위엄을 드러냈다.

세 번째 평행이론은 평화롭던 한 곳에 등장한 낯선 사람들로 사건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선 '마더!'에서 마더는 남편과 함께 사는 집을 파라다이스로 만들고 싶은 인물이다. 세세한 것 하나까지 공들이며 집을 가꾸던 중 낯선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후 시인인 남편의 팬을 자처한 사람들이 마더의 집 안에 들끓기 시작한다.

이럴수록 예민해지는 마더와 난폭해지는 남편 사이에서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고 평화롭던 집안은 광기로 가득해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이에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영화 시작 초반부에는 저밀도가 주는 이상한 공포, 후반부에는 고밀도가 주는 폭발할 것 같은 공포"라고 설명하며 "다 보고 나면 '곡성' 같기도 한 영화"라 언급했다.

'곡성' 또한 한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난 후 이야기가 펼쳐진다. 환영 받지 못한 외지인의 등장 이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 그 사건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무당으로 인해 이야기는 점점 어둠으로 치닫는다.

이처럼 두 영화는 고요하던 곳에 등장한 낯선 이들을 중심으로 사건의 시작과 절정을 맞게 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관객들로 하여금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제니퍼 로렌스부터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도널 글리슨 등 믿고 보는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영화 '마더!'는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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