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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강·통합 갈림길…이번엔 원외인사들 '충돌'


입력 2017.10.18 17:07 수정 2017.10.18 17:44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유승민 전당대회 출마 보류" vs "당대당 통합 명분 부족"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회의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회의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와 자강파 간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원외위원장들도 보수통합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드러났다.

이날 회의에는 통합파로 분류되는 원내 의원 대부분이 불참한 반면 하태경, 정운천, 정병국 의원 등 자강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강파로 분류되는 원외 인사들도 보수재편의 방향을 놓고 의견 충돌을 일으켰다.

김귀순 부산사하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의원의 전대 출마 선언으로 바른정당이 분당 위기에 직면했다"며 보수 대통합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 세력에 대한 과감한 출당 조치와 함께 당 대 당 통합 추진 원칙, 유승민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보류와 백의종군 등을 요구했다.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이에 "누가 동의했냐"며 언성을 높였다.

반면 원외인 권오을 최고위원은 "뿌린 만큼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바른정당이 뿌린 만큼 거두려면 6개월은 이대로 더 가야 한다"며 당의 자강을 강조했다. 그는 "가실 분은 가시는 대로, 남을 분은 남은 대로 11월 13일 전당대회 이후 바른정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각자 자기 지역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며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강석구 부산북구위원장은 "현재 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율이 각각 17%, 8%인데 합치면 시너지 효과로 30%대로 반등할 수 있냐고 누가 보장하냐"며 "당 대 당 통합논의는 명분과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시기에 당이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 김무성 고문 등 의원들은 부디 초심으로 돌아가 고난의 행군을 함께하며 보수개혁의 선두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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