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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게임株 '포스트 바이오' 도전장


입력 2017.11.24 06:00 수정 2017.11.24 07:42        전형민 기자

바이오 주춤할 때 엔터·게임 꾸준히 상승

실적 영향 큰 중국도 호재…"순환매 확산"

바이오주 주도의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터·게임주가 바이오주의 주도주 바통을 넘겨 받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최근 한 달간 펄어비스의 주가 그래프. ⓒ데일리안 바이오주 주도의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터·게임주가 바이오주의 주도주 바통을 넘겨 받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최근 한 달간 펄어비스의 주가 그래프. ⓒ데일리안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바이오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포스트 바이오'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엔터·게임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드해빙에 따른 중국시장 확대가 최대 호재로 지목되면서 엔터·게임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새 펄어비스는 전거래일보다 7.36%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데브시스터즈(6.80%), 조이맥스(5.26%), 선데이토즈(4.40%), 컴투스(2.86%), 넷마블게임즈(1.35%), 게임빌(1.37%) 등도 상승세다. 게임주는 최근 상승 곡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펄어비스는 34.33% 올랐고 같은 기간 조이맥스(13.34%), 넷마블게임즈(9.6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터주 역시 마찬가지다. 3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보여준 JYP엔터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14.55% 상승한 1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42%), 에스엠(0.69%)도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키이스트(3.47%), 초록뱀(4.20%), 지니뮤직(7.07%), 제이콘텐트리(5.92%) 등도 올랐다.

그간 코스닥 상승 주도주로 전체 시총의 27%(21일 기준 약 77조원)를 차지하며 몸집을 불렸던 바이오주는 일부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며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폭등하며 시총 9조6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신라젠은 22일 하룻동안 13.36%가 하락하며 시총이 7조원대로 줄어들었다가 23일 다시 반등해 8조원대로 마감하는 등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된 바이오주 주도장의 온기가 엔터·게임주로 이동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드 해빙'에 따른 중국시장 확대가 엔터·게임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막대한 규모와 국내 게임사들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그 어떤 산업보다 게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과거 서비스 개시를 위한 과정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판호 발급 중단으로 절차가 멈춘 만큼 당장이라도 판호 발급이 될 경우 빠른 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이 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훈 연구원도 "11일 한중 관계 복원 공식화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콘텐츠 수출, 콘서트, 매니지먼트 등의 매출 재개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JYP Ent.가 그동안 업계 다른 회사보다 저평가받은 이유는 남자 아이돌 부재와 낮은 중국 이익 비중인데 내년부터는 이 요소들이 새롭게 평가받는 해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터·게임주의 전망도 밝다. 다음달 중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도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과의 갈등이 그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지만, 현재는 관계 회복이 기대되면서 관련주에 자금이 유입, 상승하는 추세"라며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가 현재로서는 끌고 가고 있지만, 엔터·게임주, 소비재 쪽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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