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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다음주도 줄파업…"기아차와 연대파업도 불사"


입력 2017.12.07 16:57 수정 2017.12.07 17:52        박영국 기자

파업 강도 높여 5일 연속 파업

부품공장 파업 통한 완성차공장 생산차질 유도 전략도 지속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5일 오후 울산공장 열사광장에서 ‘2017년 투쟁 승리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5일 오후 울산공장 열사광장에서 ‘2017년 투쟁 승리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까지 파업에 나선다. 회사측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7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주 5일 연속 부분파업 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의 일괄제시안 제출 거부와 특근 취소 등에 반발해 진행하는 파업이다.

당초 현대차 노사는 이날 37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조는 이를 취소하고 곧바로 쟁대위를 열었다.

노조는 먼저 11일 전 공장 1, 2조 각 3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울산공장에서 ‘2017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울산 1~5공장, 전주공장, 아산공장 등 완성차 공장을 중심으로 4시간 파업에 나서며, 13일에는 완성차 공장을 제외한 엔진, 변속기, 소재생기 등을 생산하는 간접사업부가 4시간 파업한다.

14일과 15일에는 연이어 1, 2조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이는 이번주 진행 중인 파업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노조는 지난 5일 2시간 전 공장 부분파업에 이어 6일 완성차 공장 3시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7일에는 엔진·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간접사업부 3시간 파업, 8일에도 1조와 2조 각각 3시간씩 파업이 예정돼 있다.

특히 완성차 공장 파업과 핵심 부품 공장 파업을 나눠서 진행함으로써 조합원 임금 손실은 최소화하고 회사에 주는 생산차질은 극대화하는 전략을 다음주 파업에도 동일하게 활용한다.

7일의 경우 엔진·변속기 등 간전사업부가 오전 8시 30분부터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완성차 공장도 라인별로 10~11시부터 부품 부족으로 가동을 멈춰 1~2시간가량씩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노조는 “사측은 지난 6일 실무교섭에서 태도변화 없이 노동조합의 일방적인 양보와 결단만을 요구하는 교섭해태를 보였다”면서 “사측의 일방적인 특근 취소는 생산계획 설명회에서 각 사업부 대의원들과의 노사협의를 정면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회사측이 교섭 테이블에서 계속해서 ‘어렵다, 위기다, 더 줄 것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게 현대차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임단협 가이드라인이 철폐되지 않는다면, 현대기아차 그룹사 전체의 연내타결을 위해 전체그룹사 노조와 연대해 시기집중 공동투쟁을 통해 현대기아차 그룹의 ‘가이드라인 전면철폐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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