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코앞’…러닝메이트는 누구?
나흘 뒤 경선인데…정책위의장 ‘깜깜이’
“당선 확신 없어…野정책위의장, 與보다 힘들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 서열 2위가 될 정책위의장 후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때는 원내대표가 당선 후 ‘지명‘하던 방식이었지만 선거를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제로 바뀌면서 선거 승패(勝敗)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 출마하는 원내대표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정책위의장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이미 결정됐다”면서도 공개 언급을 피하거나 “아직 동의를 못 얻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표 확장성을 고려해 지역구가 겹치지 않고, 자신의 계파색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인물 섭외에 고심 중이다.
정책위의장 제의를 받은 인물로는 현 정책위의장인 김광림(3선) 의원을 비롯해 김도읍·김상훈·김재경·박맹우·윤재옥·정용기(이하 재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아울러 중립지대 원내대표 단일후보에 도전했었던 조경태(4선) 의원도 다른 원내대표 후보들에게 러닝메이트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립지대 단일후보로 한선교(4선) 의원이 선출된 만큼, 조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중 상당수는 제안을 고사하거나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힘의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원내대표 후보가 없는 만큼, 당선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과거 원내대표 선거는 계파의 ‘보스’가 (정책위의장으로) 내세울 사람을 사전에 교통정리 해주는 식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는 누가될지 예측불허다 보니 우리 계파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 부처에서 정책적 전문성의 뒷받침이 전혀 없는 상태라서 여당 정책위의장보다 힘이 두·세배로 더 드는 자리”라고도 했다.
한편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친홍(친 홍준표)계 김성태(3선), 친박(친 박근혜)계 홍문종·유기준(이하 4선), 중립계 한선교(3선) 의원 등 4명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다만, 친박계 홍·유 의원은 이르면 8일 단일화 선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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