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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론'들고 호남으로…민심 끌어안을까


입력 2017.12.08 04:44 수정 2017.12.08 13:05        이동우 기자

9~11일 일정,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 참석

통합론 내홍에 호남 민심 반발로 험로 예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정당혁신위원회 비전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정당혁신위원회 비전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주 호남 지역을 방문해 통합 민심을 살핀다. 통합론에 대한 호남지역 여론을 확인하는 자리이지만 최근 내홍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오는 9일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고 밝혔다. 9일은 전남 목포에서 진행하는 전남도당 간담회를 통해 지역 당원들과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다.

10일은 목포에서 열리는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뒤 광주로 옮겨 지지자 및 지방의원들과 토론회를 통해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통합론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호남SOC 확대라는 큰 성과를 낸 만큼 지금이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시기라고 안 대표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안 대표는 무안공항과 새만금에 들러 국민의당이 내년도 예산안의 성과를 홍보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포럼도 오는 14일 광주를 찾아 현장에서 세미나를 개최, 통합 움직임에 힘을 싣을 예정이다. 포럼은 세미나에 이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경남 하동군의 화개장터 방문을 추진 중이다.

반면 호남 시민들의 격렬한 저항도 예상된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당내 통합반대파의 모임인 '통합개혁연대' 세미나에 참석, 일부 당원들의 수위높은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도 같은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호남을 기반으로 외형을 확대하자'고 해왔는데, 이제 '지역구도를 극복하자'고 단어를 바꿨더라"며 "유승민 대표의 생각에 좀 오염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어제 세미나에서 '(안 대표와) 차라리 합의이혼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방법이 제시됐는데, 귀가 솔깃했다"면서 "안 대표가 통합 포기 선언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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