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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고향 찾는 劉·安…통합 불지피나


입력 2017.12.08 14:39 수정 2017.12.08 15:12        조현의 기자

劉, 보수텃밭 영남 공략…포항 지진피해 이재민에 성금

安, 통합론 들고 호남행…'박주원 DJ 의혹'에 난항 예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각 정치적 고향인 영남과 호남을 찾아 민심 끌어안기에 힘을 쏟는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 대표의 호남 방문은 중도연대·통합론에 대한 설득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8일 오전 포항시청을 찾아 지진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 11명이 내년도 세비 인상분 전액을 모아 마련한 성금 2200만원을 기부했다. 이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오후에는 대구 엑스포에서 열리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다.

유 대표의 이번 영남 방문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회의원 세비 2.6% 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 중도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는 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안 대표는 통합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호남 지역을 방문해 중도통합과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알리고 이와 관련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안 대표가 이번에 방문하는 전남 목포(9일), 광주(10일), 전북 전주(11일)는 대표적인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정동영 의원의 지역구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공조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호남계의 반발을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호남 민심이 이미 차가워진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가 안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 최고위원이 이번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안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이번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일단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고, 거기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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