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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주 막판 '스퍼트' 시작…주요 관전지는?


입력 2017.12.10 06:00 수정 2017.12.09 21:27        권이상 기자

영통2구역재건축, 산곡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수도권 대장주 연내 시공사 결정

이달 시정권 확보에 따라 올해 목표실적 좌우돼 업계 촉각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유망 재건축 사업지들이 연내 시공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권 일대 재건축 단지 모습.ⓒ 데일리안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유망 재건축 사업지들이 연내 시공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권 일대 재건축 단지 모습.ⓒ 데일리안


올해 정비사업 시장이 막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에 업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한차례 대형사들의 혈전이 지나간 후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유망 사업지는 여전히 수주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최대어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고, 건설사들은 이달 수주실적에 따라 올해 목표 달성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돼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정부의 감시에 몸을 사리면서도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서 이사비 등을 제시하며 출혈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유망 재건축 사업지들이 연내 시공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경기도 수원지역 최대어인 영통2구역은 오는 23일 시공사선정총회 열고 시공사를 가릴 예정이다.

영통2구역 재건축은 1985년에 건립된 매탄주공4단지(1200가구)와 5단지(1240가구)를 통합 재건축하는 것으로, 예상공사비가 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다.

현재 이곳은 시공권 확보를 두고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롯데건설이 맞붙은 상태다. 지난달 초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주택사업에서 내로라하는 건설사 10곳이 참여해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단지 규모가 웬만한 서울 대규모 재건축을 능가하는 만큼 건설사들의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이사비로 1000만원을 제안했고, 롯데건설은 500만원을 제안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단지 수주에 따라 올해 목표실적이 달라져 건설사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고가의 이사비용을 제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4096가구와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인천에서는 산곡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두고 중견사간의 양자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이 곳은 사업비가 5000억원에 이르는 곳으로, 현재 효성·진흥기업 컨소시엄과 태영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곡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16일 시공사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낙점할 예정이다.

경기도 의정부 장암생활권1구역 재개발에서도 중견사인 이수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0월에 열린 현설에는 중견사 15곳이 집결해 화제를 모은 곳이다.

조합은 이달 시공사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 후 사업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10년 이상 재개발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사업지다. 지난 2010년 조합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사업이 탄력받는 듯했지만, 이후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아 시공사를 새로 뽑게 됐다.

서울 화곡1구역 재건축 사업지 역시 연내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은 공사비가 1200억원을 웃도는 사업지로, 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자웅을 가릴 예정이다. 총회는 오는 21일 열릴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대림산업과 신동아건설이 격돌을 앞두고 있다. 조합은 오는 9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끝낼 예정이다. 이곳의 공사비는 약 1500억원이다.

한편 연내 시공사 선정으로 화제에 올랐던 강남권 재건축 대장주 2곳은 내년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올 연말 시공사를 확정지을 계획이던 반포주공1단지3주구는 최근 시공사 입찰에 현대산업개발 응찰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또 강남 유망 사업지로 꼽히는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 역시 올해 예정인 시공사 선정 계획을 내년으로 조율하고 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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