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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 일제히 ‘초선’ 표심잡기


입력 2017.12.09 04:00 수정 2017.12.09 06:26        황정민 기자

“투쟁야당”, “마키아벨리”, “치어리더”

결과 ‘불확실성’에 초선 표 유동성 커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문종(왼쪽부터), 유기준, 한선교, 김성태 후보가 8일 오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초선의원 초청 토론회에서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문종(왼쪽부터), 유기준, 한선교, 김성태 후보가 8일 오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초선의원 초청 토론회에서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8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새내기’ 초선(初選) 의원들 앞에서다.

원내대표 후보에 나서는 중진 의원들이 초선 의원을 상대로 별도의 정견 발표 시간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계파였던 친박(친 박근혜) 구심점이 무너지면서 경선 결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극대화된 상황인 만큼, 초선 표의 유동성도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이같은 초선 의원 수는 전체 의원의 3분의 1을 차지해 최대 '표밭'이기도 하다.

8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초선의원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초선의원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12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유기준·한선교·홍문종(이하 4선), 김성태(3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이 마련한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설득에 나섰다.

먼저 친홍(친 홍준표)계 후보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은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대여투쟁력’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얼마 전 예산안 파동에서 대여투쟁이 결여된 원내 교섭단체의 모습을 지켜보며 암담하고 암울했다”며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전횡에 제대로 맞서 싸우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후보인 유기준·홍문종 의원은 각각 ‘마키아벨리’, ‘치어리더’형 지도부가 되겠다고 비유했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연합해서 한국당을 패싱해 존재감 없는 야당이 됐다”며 “이제는 마키아벨리가 있어야한다. 때로는 교활한 협상을 통해 많은 결과를 얻어내고 안 될 땐 머리띠 두르고 선명성을 드러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제 과거를 따질 게 아니라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려야 한다”며 “앞장서는 리더가 아니라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치어리더’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중립계 단일후보인 한선교 의원은 자신이 ‘무(無)계파’임을 피력했다.

한 의원은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가 화합을 이룰 수 있고 보수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그래야 문재인 좌파 독재 정부를 저지할 힘이 마련된다”고 했다.

한편, 한 의원은 이날 중립계 단일화 경선을 겨뤘던 이주영(5선) 의원을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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